
가수가 되기 전에 뭘 했냐는 질문에 신성은 "제가 가수 되기 전에 20대엔 직장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신성은 "공장도 다녀보고 사무직도 해봤는데 답이 없더라. 그래서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우리 집은 5남매다. 누나가 넷이고 아들이 하나다 보니까 부모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저에게 기대가 있었다"고 방황했던 시절을 전했다.
신성은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하게 된 이유가 "같이 준비하던 형의 권유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이 본선 올라가기가 너무 어렵다. 예선만 500명, 600명 보고 12명만 뽑힌다. 형이 본선 나가기가 어려우니까 나가면 업어주겠다고 했는데 뽑혔다. 외모로 신유 선배님 닮았다고 해서 신유 노래인 '시곗바늘'을 불렀다. 본선 올라간 것도 대단한 건데 거기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그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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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오랜 무명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방송 못 나오고 지역 가수로 일했다. 생활고는 당연히 있는 거고 주변 사람들이 부모님에게 '형님 논밭 팔아서 아들 밀어줘라. 밀어야 뜨지' 이런 관심이 부담됐다. 그때 당시에 대인기피증도 있었다. 그만 (가수를) 포기하는 게 어떻겠냐고 부모님이 말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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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아버지가 아픈 이후 어머니까지 뇌출혈이 와서 병원 신세를 지셨다고 털어놨다. 1남 4녀 중 막내인 신성은 부모님 병간호를 하다가 "온갖 상상이 다 들더라. 제가 막 울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신성은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아침마당' 피디님한테 전화해서 도저히 못 나갈 것 같다고 전화했다. 병원에 누워계신 어머니한테도 일주일 뒤에 나가야 하는데 못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왕중왕이 되는 걸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신성은 "왕중왕전 우승 트로피를 받아서 방송 끝나자마자 트로피를 들고 병원으로 갔다. 다음날 갔는데 어머니가 없더라. 어머니가 왕중왕 등극 소식에 운동하려고 걷고 계시더라. 그만큼 의지가 강했다. 트로피를 엄마한테 안겨드렸더니 우리 아들 장하다고 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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