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방송된 '전설의 리그' 2부에서 기보배와 이성진의 개인전 결승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는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따낸 바 있다. 이성진은 "기보배를 만나고 싶지 않았다. 선발전을 제외하곤 붙어본 적 없다"며 부담스러워했고 기보배 역시 "'저 언니 나랑 붙으면 뭔 일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단체전 경기에서는 '현역선수 4' 안산, 임시현, 최미선, 남수현이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다. 네 사람은 레전드 선수들과 팀을 이뤄 토너먼트 대결을 펼쳤고, 그 결과 팀 임시현(윤옥희-최현주-임시현)과 팀 최미선(주현정-기보배-최미선)이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결승전답게 뜻밖의 변수들이 등장하며 경기는 마지막 세트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선수들은 체력적 한계 상황까지 몰렸고 팀 최미선의 주현정이 5점을 맞추며 흔들렸다. 팀 최미선이 25점을 기록한 가운데, 팀 임시현 역시 윤옥희가 7점을 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주현정이 2점을 쏘며 충격적인 스코어를 기록했고 이 틈을 타 팀 임시현이 10점, 10점, 9점을 쏘며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현주는 "다같이 기뻐할 수 있어서 누구나 탐내는 게 단체전이다"라며 행복해했고 윤옥희 역시 "저한테 뜻 깊은 선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시현은 "처음부터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했다. 제가 언제 레전드 선수들이랑 단체전 해보겠냐"며 웃었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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