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1TV '아침마당'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가수 명진이 가정사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설기획 '도전! 꿈의 무대 나도 가수다'에는 명진 가족이 출연해 무대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명진의 친누나 전미선 씨는 무대에 서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명진이는 엄마를 찾던 사연으로 이 무대에 섰다. 명진이가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안 될 무렵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당시 너무) 젊었던 어머니에게 새 삶을 살라고 강하게 권하셨고 어머니는 집을 떠났다. 그 후 저희 삼 남매는 할머니 손에서 어렵게 자랐다"고 고백했다.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이어 전미선 씨는 "명진이가 군대에서 제대할 무렵 할머니는 대장암 판정을 받으셨다. 할머니는 우리 삼 남매에게 '나는 너희 엄마가 밉지 않다. 사실은 보고 싶다. 이제 엄마를 찾아봐라'고 하셨다. 할머니의 말에 명진이는 엄마를 찾기로 했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힘들게 어머니를 찾았고 어머니가 운영한다는 갈비탕 집에 갔다. 그런데 어머니는 명진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엄마가 가져다준 갈비탕을 먹다가 명진이는 결국 울었고, 그러다가 어머니 옆의 10살 아이를 봤다"고 떠올렸다.

명진은 그 아이가 자신처럼 상처받고 자랄까 봐 어머니라는 말을 못 하고 그냥 식당을 나왔다고. 또 전미선 씨는 "명진이를 비롯한 삼 남매는 어머니를 행복을 빌며 어머니를 잊으려 했지만 살다 보면 어머니가 때때로 그립다. 명진이는 어머니 살아생전에 딱 한 번만이라도 어머니를 만나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전미선 씨와 명진은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어머니도 많이 힘드셨을 거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 어머니에게도 말 한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귀하게 저희를 키워주신 할머니 덕분에 잘 자라서 열심히 살고 있다. 하늘에게 응원하고 있는 할머니와 방송을 보고 계실지 모르는 어머니를 위해 무대를 하겠다"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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