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희원-가수 구준엽/사진 = 서희원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고 서희원-가수 구준엽/사진 = 서희원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가수 구준엽(56)이 나설 때가 왔나. 대만 배우 고 서희원(쉬시위안·48) 전남편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42)가 구준엽의 장모와 만난다는 이야기에 전운이 감돈다고 대만 매체들이 전했다.

20일 대만 매체 VOCO에 따르면 왕소비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대만에 와서 서희원의 어머니 황춘매(황춘메이)를 만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앞서 황춘매는 왕소비와 그 일가를 향해 "나는 정의가 회복될 수 없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전쟁할 것이다. 응원해 달라"고 선전포고한 바. 이에 매체는 "왕소비가 다시 대만에 온다면 다시 '피의 폭풍'이 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매체는 "서희원이 남긴 상속은 6억 대만 달러(한화 약 265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대만 민법에 따르면 서희원이 사망했기 때문에 왕소비와 낳은 두 자녀는 유산의 ⅔를 상속받을 수 있지만 왕소비가 자녀의 법적 대리인이기 때문에 서희원이 남긴 막대한 상속 재산은 왕소비가 통제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왕소비는 지난 11일 재혼한 부인과 함께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갔고, 서희원과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는 대만에 남겨졌다. 왕소비는 서희원의 장례식에서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왕소비는 또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자신의 현재 아내에게 고급 레스토랑에서 비싼 음식과 선물을 사주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중은 "왕소비의 애정극은 끝났다"며 비난했다. 왕소비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귀국한 지난 3일 취재진 보란 듯 우산 없이 비 내리는 밤길을 걷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또, 일본에서 진행된 장례 비용과 대만으로 이동을 위해 사용된 전세기를 왕소비의 어머니가 부담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이에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은 웨이보와 틱톡 등 중국 SNS의 계정 삭제 조치를 당하며 무기한 퇴출됐다.
사진=구준엽 SNS
사진=구준엽 SNS
한편, 구준엽은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소비로부터 서희원의 가족과 두 자녀를 지키겠다고 선포했다. 구준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준엽은 또, 왕소비와 그 가족의 행태를 저격하며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했다.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서희원은 일본에서 화장 장례를 치렀으며 고인의 유산은 약 6억 위안(12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후 지난 2022년 2월8일 구준엽과 결혼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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