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방송된 KBS 설특집 '뽈룬티어'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최강 풋살팀들과의 기부금 대결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전ㆍ현직 풋살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플라이하이, 한국 풋살 리그인 FK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전주 매그풋살클럽,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는 아마추어 풋살 최강팀 경산 쇼타임FS까지 세 팀이 참가했다. 해설을 맡은 이찬원은 앞선 깜짝 평가전에서 U-17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정확하게 예측하며 '인간 문어'에 등극한 바 있다.

2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첫 번째 경기의 상대는 '평균 연령 27세의 젊은 피' 경산 쇼타임FS였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는 상대팀의 기세에 '뽈룬티어'는 2 대 0으로 패배했다. 300만 원이 걸린 두 번째 경기는 '최연소 풋살 국가대표 보유팀' 플라이하이였다.
페널티킥 득점을 시작으로 현영민이 2점, 조원희가 2점 총 4점을 몰아넣었다. 플라이하이는 골키퍼까지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파워플레이 작전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수적 열세 상황에 익숙한 '뽈룬티어'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전주 매그풋살클럽과의 경기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뽈룬티어'가 5 대 3으로 승리했다. 이찬원의 예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한 '뽈룬티어'는 800만 원의 기부금을 획득했다. 상대 팀도 200만 원의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총 1000만 원을 국립암센터 소아암센터에 함께 기부했다.

'레전드 공격수' 설기현의 희생도 돋보였다. 설기현은 "교체 상황에 들어가서 다른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을 만들어주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 자책골로 속상해하는 조원희에 대해 김영광은 "자책골 넣는 선수들이 되게 헌신적이다. 그만큼 도와주려고 골대에 다가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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