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가족보다 남들을 더 챙기는 '탁구 부부'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13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탁구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8기 마지막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이 집에 노예 같다"며 일상 영상을 공개했고, 무직인 남편은 하루 종일 누워있거나 TV나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아내 혼자 집안 살림과 독박 육아를 담당하고 있었고, 아내는 남편이 아기의 귀저기 한번 갈아본 적이 없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또한 남편은 오전 9시부터 탁구를 시작해 오후 3시까지 탁구를 쳤다. 아내는 그동안 혼자 아이를 돌보고 있었고, 심지어 같이 탁구를 치는 동료가 "애 좀 봐라"며 조언하기도 했다. 남편은 탁구장 여자 동료들에게 꽃다발 과자를 나눠주며 뿌듯해했다.
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아내는 "(남편) 본인은 좋겠죠. 사람들 만나서 웃고 떠들고, 저는 진짜 쉬고 싶다. 이혼 의사 100%다. 이대로는 못 산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갑상선 수술을 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였던 것.

파산 직전인 상황에서 아내는 "진짜 파산 직전이다. 그동안은 내가 어떻게든 버텼지만 다 끌어썼다"고 진지하게 고충을 토로하는데 남편은 태연하게 트림을 하며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아내는 "항상 남편은 듣기 싫은 소리는 안 듣는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남편은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아내의 말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남편은 통 큰 소비로 남에게만 좋은 사람이라고. 아는 형의 휴대폰 요금을 한 달에 30만 원을 내주고 있다고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위약금 70만 원까지 내줘야 한다. 인터넷 결합까지 했더라"고 밝혔다.

이에 MC 서장훈은 "미쳤나 봐 진짜. 나도 여유가 있지만 내 주변 사람 휴대폰 요금을 내준 적이 없다"고 일침을 날렸지만 남편은 "이거 솔직히 얼마 안 되는 돈이다. 매달 내주지는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서장훈은 "휴대전화 요금 내줄 상황은 아니지 않냐. 여유가 있는 상황이면 얘기도 안 한다. 아내가 살림이 빠듯하다고 하고 있는데 남에게 베풀 돈은 있다라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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