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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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태오가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 소감 중 고인이 된 아버지를 추모했다.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태오는 인기상을 수상했다. 행사는 전현무, 윤은혜, 이장우가 공동 진행을 맡았다.

수상 후 무대에 오른 유태오는 "어릴 적 배우를 꿈꾸며 서부극에 출연하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역사적으로 한국인이 서부극에 출연할 기회가 없어 꿈을 포기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무명 시절 예능에서 상처받은 경험이 떠올라 망설였다. 그런데 아내 니키리가 '이건 해야 해'라고 응원해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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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는 울먹이며 "지난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기안84와 함께 목장에서 말을 타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카우보이가 된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그 영상이 아버지가 보신 제 마지막 모습이었다"며 "이런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준 제작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1995년 시작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행사는 당초 지난해 12월 2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기돼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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