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범죄 조직 창모파의 에이스였던 민태(하정우 분). 지금은 조직 세계를 떠나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하나뿐인 피붙이 석태(박종환 분)가 시체로 발견된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이자 진실을 알고 있을 단 한 사람인 동생의 여자 문영(유다인 분)이 자취를 감춘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던 민태는 자신처럼 민영을 좇는 소설가 호령(김남길 분)을 만난다. 이어 호령의 베스트셀러 '야행'에서 동생의 죽음이 예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얽혀버린 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가운데 민태는 동생이 죽은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추적을 이어간다.

영화 '클로젯'(2020)에 이어 다시 만난 하정우와 김남길의 케미도 돋보인다. 김남길의 샌님같은 몸짓과 하정우의 전직 범죄조직원다운 야성적 눈빛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조직 보스 창모 역의 정만식, 조력자 병규 역의 임성재, 사라진 동생의 아내 문영 역의 유다인은 영화에 무게감을 더하는 존재들이다. 특히 유다인은 적은 대사에도 불구하고 행동과 눈빛 연기만으로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끌고 간다.



'브로큰'은 액션에 집중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의 해석이 다양한 것을 선호한다면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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