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 사진제공=컴퍼니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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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경수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관람한 뒤 배우 신예은에게 "미안하다"고 장난스러운 사과를 했다. 도경수가 신예은과 함께 출연한 이 영화에서 신예은의 사랑을 외면했던 것에 대해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출연한 배우 도경수를 만났다. 이 영화는 대학 캠퍼스의 음악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 분)과 정아(원진아 분)가 우연히 마주친 뒤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

도경수는 이 영화에서 팔목 부상 후유증으로 한국에 반년간 교환학생을 온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 역을 맡았다. 유준과 정아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도경수. / 사진제공=컴퍼니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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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은 영화에서 정아와 인희(신예은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그러나 유준은 오직 정아만 바라본다. 도경수는 "촬영할 때는 유준이 진짜 정아를 사랑하는 것처럼 대했다. 그래서 인희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인희가 유준을 너무 좋아하는데 유준은 정아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도경수는 "신예은이 시사회에서 영화를 함께 본 뒤 '인희가 저렇게까지 좋아하는데 왜 그러는 거야?'라고 나에게 장난스럽게 물었다"며 "이 말을 듣고 신예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미안함 때문인지 도경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신예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인희의 밝은 분위기는 신예은만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예은에게는 보는 사람을 웃음 짓게 하는 힘이 있다. 사람을 밝게 만드는 이미지가 스크린에서 잘 표현됐다"고 말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지난 28일 개봉했다.

김자윤 텐아시아 기자 kj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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