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사진 제공=SM
샤이니/ 사진 제공=SM
'따로 또 같이'의 정석이다. 활발하게 개인 활동을 하다가도 약속한 듯 모여서 완전체로 대중 앞에 선다. 올해로 데뷔 17년 차를 맞은 그룹 샤이니 이야기다.

샤이니 멤버들은 솔로 컴백 릴레이 중이다. 키는 지난 23일 새 미니앨범 'Pleasure Shop'(플레저 숍)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키는 컴백일 선정부터 타이틀곡 작사까지 솔로 앨범 제작 과정에 다양하게 참여했다. 밝은 분위기의 전작 'Good & Great'(굿 앤 그레이트)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곡을 선보이고자 고뇌했다. 지난 15일에는 첫 솔로 아시아 투어의 막을 내렸다. 키는 tvN '놀라운 토요일', MBC '나 혼자 산다' 등 예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예능을 통해 다진 인지도를 토대로 자신의 곡을 더 널리 알리고 있다.

키에 앞서 온유가 이달 초 미니 3집 'FLOW'(플로우)를 선보였다. 'FLOW'는 온유가 지난해 3월 발매한 정규 1집 'Circle'(써클)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내놓은 새 앨범이다. 온유는 직접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데 이어 작사진에도 이름을 올렸다. 온유는 랩을 하고 드럼을 치는 등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샤이니 온유, 키/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샤이니 온유, 키/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태민은 지난달 19일 미니 5집 'ETERNAL'(이터널)을 발매했다. 태민이 기획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전과정에 참여한 첫 프로듀싱 앨범이다. 같은 달 31일과 이달 1일에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솔로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그룹으로 월트 투어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홀로 월드 투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호는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호는 지난 15일 종영한 JTBC 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남태평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어 대학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밸로 변신,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오는 4분기에는 첫 솔로 정규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샤이니 태민, 민호/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샤이니 태민, 민호/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샤이니는 데뷔 17년 차 그룹이다. 통상적으로 그룹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 집중할 연차다. 이달 3월로 전속 계약이 종료되며 온유와 태민이 SM을 떠났다. 멤버들의 소속사가 달라지고, 각자 활발하게 개인 활동을 펼치며 일정을 맞추기 더 어려워졌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완전체 활동에 대한 열정을 내비친다.

샤이니는 지난 5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완전체 앙코르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6월에는 다 함께 MBC '놀면 뭐하니?-우리들의 축제'에 출격해 완전체 무대를 꾸몄다. 온유는 최근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샤이니는 조금 있으면 아마 같이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 있을 것 같다"며 완전체 활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샤이니/ 사진 제공=SM
샤이니/ 사진 제공=SM
샤이니/ 사진 제공=SM
샤이니/ 사진 제공=SM
멤버들의 개인활동 시기는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 않을 정도로 약간의 간격을 두고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 완전체 스케줄을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팬들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정이다. 각자의 성장을 담아낸 멤버들의 개인 활동을 순차적으로 즐기며 완전체 컴백을 기다리면 돼서다.

솔로 활동에서 쌓은 경험과 그룹 활동에 적용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멤버들은 공통적으로 솔로 앨범에 아티스트로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곡 작업에 깊게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매력을 찾아낼 수 있다. 한껏 역량을 끌어올린 멤버들이기에 완전체로 모였을 때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예능과 연기 등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미 대중성도 팬덤도 모두 잡은 샤이니지만, 이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대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차가 차고 각자 다른 소속사로 흩어지며 그룹 활동을 보기 힘들어진 사례가 많다. 샤이니가 '따로 또 같이'의 모범 사례를 선보이며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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