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활명수' 스틸. /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BF.38094493.1.jpg)
2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창주 감독과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이 참석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진봉이 아마존에서 뛰어난 활 솜씨를 가진 전사 3인방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
김 감독은 작품이 시작된 계기에 대해 "각본을 쓴 배세영 작가가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보다가 이 소재로 작품을 만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더라. '활의 명수'에서 '활명수'를 떠올렸고, 아마존 활, 한국의 양궁 등을 생각했다. 실제로 아마존 부족들에게 활이 생계에 중요한 도구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아마존 활명수' 스틸. /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BF.38093961.1.jpg)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활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류승룡. 그는 "당기는 건 비슷하다. 그때는 국궁을 배웠고 지금은 양궁이다. 국궁할 때 하던 (손을 뒤로 빼는) 습관이 양궁할 때도 나오더다. 양궁의 정교함이 대단하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안전한 활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류승룡 배우는 활을 잘 쐈다. 국가대표 코치님들이 오셔서 지도를 많이 해주셨다. 아마존 활벤져스 3인방은 활을 만져본 적이 없어서 맹렬히 연습했다. 류승룡 배우가 현장에서 3인방 지도도 많이 해줬다. 재밌었다"고 부연했다.
!['아마존 활명수' 스틸. /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BF.38093946.1.jpg)
진선규는 실감나는 한국계 볼레도르인 표현을 위해 파마머리, 하와이안 셔츠를 선택했다. 진선규는 "머리도 이쑤시개 크기의 핀으로 다 말았다. 저런 옷도 처음 입어본다. 제가 아닌 것 같았다. 연기하는 데 행복했다"며 "분장을 지우고 집에 가면 힘이 다 빠져있었다. 내가 이 역할을 하려고 에너지를 다 쓰고 있었구나 싶었다. 연기하는 순간에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웃었다. 류승룡은 진선규 파마머리가 "물을 부어도 물이 흘러내릴 정도"라고 부연했다. 진선규는 "영화 잘 되면 다시 한 번 저 머리 하고 무대인사도 가고 싶다"고 공약을 걸었다.
극 중 유튜버인 빵식. 실제 유튜버 도전은 어떠냐는 물음에 진선규는 "빵식이를 생각하면 할 것 같고 저를 생각하면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을 묻자 "류승룡과 형수님(염혜란)"이라며 옆자리 동료배우들을 가리켰다. 또한 "제일 좋아하는 러닝 메이트들이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로서 가능성을 문득 깨닫고는 "(유튜브) 하게 되면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기뻐했다. MC 박경림이 류승룡-진선규 콤비를 '류진스'라고 부르며 "두 분이 류진스인데 뉴진스는 어떠냐"고 물었다. 진선규는 "그게 되겠나. 꿈만 같은 일인데 되겠나"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아마존 활명수' 스틸. /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BF.38093947.1.jpg)
염혜란은 류승룡, 진선규와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진선규에 대해서는 "극 중 통역사니까 대본에 나와 있는 대사 외에도 통역하는 말을 해야 했다. 어디선가 외계어로 계속 채우고 있었다. 웃겼다. 진선규 배우가 대사를 못 외우거나 틀리는 배우가 아닌데 너무 많으니까 중간에 멍해지더라"고 말했다. 류승룡에 대해서는 "선배님은 전작에서 제 오래된 남편의 친구로 나왔다. 극 중 시한부인 친구는 잘 부탁한다고 하고 떠나는데, 이번에 (류승룡을) 남편으로 만나게 됐다. 뭔가 죄책감이 들더라. 이러면 안 될 것 같고 제2의 삶을 사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류승룡도 "이름도 둘 다 진봉"이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아마존 활명수' 스틸. /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BF.38093963.1.jpg)
류승룡과 진선규는 서로를 향해 더 깊어진 신뢰감을 드러냈다. 류승룡은 "'극한직업' 때보다 이해도, 공감도가 한층 성장해서 서로 만난 느낌이었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마했다.
진선규는 오히려 "달라졌다고 느끼지 못했다. 그때 좋았던 느낌 그대로였다. 형이 코미디 천재, 대가이지 않나. 형의 눈빛만 보고 있어도, '저기에 딱 안기면 이 작품은 성공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형을 향한 제 마음이 그때와 달라진 느낌이 아니라 똑같은 느낌이다. 다시 만나니 좋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에서 5개월 찍고 딱 하루 이과수폭포에 갔다. 폭포 소리를 들으며 형과 촬영 얘기도 하고 그러니 좋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재회에 대한 '극한직업'의 다른 동료들 반응에 대해 류승룡은 "엄청 부러워한다. 실제로 동휘까지 얼마 전에 셋이 만나기도 했다. 단톡방에 아직도 불이 난다"고 자랑했다. 이어 "요즘 시리즈 작품들이 계속 공개되지 않나. 이하늬 배우가 '우리도 하자' 그러더라"고 전했다. 진선규도 분위기가 "뜨겁다"고 거들었다.
!['아마존 활명수' 스틸. /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BF.38093949.1.jpg)
최근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녹화차 다시 한국에 오게 된 브라질 출신의 세 배우. 진선규는 "헤어질 때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촬영할 떄는) 그 친구들이 서른 시간 넘게 비행해서 와서 쉬는 시간 없이 바로 대본 연습하고 촬영했다. 이번에 만나서 알게 됐는데, 혹시 탈이 나서 촬영에 차질이 생길까봐 한국 음식을 잘 안 먹었던 거더라. 그때는 '한국 음식도 먹고 하면 좋을텐데' 했는데, 이번에 그때 조절했다는 걸 알았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4~5개월 같이 있다 보니 통했다. 나중에는 말 뜻은 모르는데 감독님 말을 알아듣기도 했다. 다시 만나니 좋았다"고 전했다.
!['아마존 활명수' 포스터. /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BF.38094530.1.jpg)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10월 30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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