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SBS Plus,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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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사계’에서 14기 현숙과 미스터 강이 최종 커플이 됐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14기 미녀 삼총사’ 영숙, 영자, 현숙과 4명의 ‘미스터’들이 대망의 최종 선택에 돌입한 가운데, 14기 현숙과 미스터 강이 유일한 커플이 되어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까지 14기 영숙과 열띤 삼각 로맨스를 이어갔던 미스터 김-미스터 킴은 최종 선택에서도 14기 영숙에게 직진했지만, 14기 영숙은 두 사람 모두 선택하지 않았다. 14기 영자와 미스터 박 역시, 서로에게 호감을 키워왔지만 여러 고민 끝에 최종 선택을 같이 포기해 ‘솔로민박’에서의 로맨스를 아쉽게 종결했다.

이날 ‘솔로민박’은 최종 선택을 하루 앞두고 ‘야식 데이트’로 서로의 마지막 진심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14기 현숙은 이변 없이 미스터 강을 선택했고, “오늘은 연인간의 데이트 같았다”며 더욱 커진 호감을 보였다. 미스터 김-미스터 킴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14기 영숙은 ‘결정 장애’로 고민했고, ‘풀잎 점치기’를 통해 세 번이나 뽑힌 미스터 김을 선택했다. 14기 영자는 모두의 예상대로 그간 썸을 키워온 미스터 박을 택했다.

미스터 김은 14기 영숙이 자신을 선택해 옆에 나란히 앉자, “와줘서 고마워”라며 촉촉한 눈빛을 보냈다. 14기 영숙은 “(미스터 김이) 좀 더 편하고 저를 보는 눈빛이 달라서”라고 그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반면 미스터 킴은 옆방에서 들리는 두 사람의 대화 소리에 고개를 푹 숙였으며, 벽을 두드리면서 “조용히 합시다”라고 외치는 등 장난스레 질투했다. 마음이 불편해진 14기 영숙은 “(미스터 킴과) 합방하면 안 돼?”라고 물었으나, 미스터 김은 딱 잘라 거절했다. 이어 미스터 김은 “(영숙님에게) 이제 너무 빠져 버렸다. 난 팀을 (영숙님 회사 근처인 서울로) 옮기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어필했다. 하지만 14기 영숙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마음 한편이 불안해졌다. (미스터 김과) 사귀기로 한 것도 아닌데, 괜히 선택을 했나”라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미스터 강은 14기 현숙이 ‘야식 데이트’를 하러 찾아오자, 싱글벙글 웃었다. 14기 현숙은 “(미스터 강의 허당미가) 귀엽다. 차일드 강~”이라고 미스터 강에게 애칭을 붙여줬다. 미스터 강도 “(현숙님이) 귀엽다. 제 마음이 끌리니까 계속 만나보고 싶다”고 ‘솔로민박’ 퇴소 후에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울산녀’ 영자-‘평택남’ 미스터 박은 ‘야식 데이트’에서 장거리 연애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터놓았다. 미스터 박은 “(자기소개 당시) 숫자로 감당할 수 있는 거리가 200km라고 했는데 지도를 보니 평택-울산의 거리가 300km 정도더라. 거리도 멀고 자주 못 보면 불 붙기도 전에 끝나는데 그게 맞나”라고 말했다. 14기 영자는 “난 만나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정도로 매력이 있으시다”라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미스터 박은 “제 선택이 상대방한테도 영향을 끼치는 선택이라 더 현실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주저하는 속내를 내비쳤다.

잠시 후, 14기 영숙은 미스터 김과의 ‘야식 데이트’를 마치고 곧장 미스터 킴을 불러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미스터 킴은 “좀 더 간절한 사람이 상처를 안 받는 게 어떻게 보면 정의”라며, “기어이 그 방에 갔다는 건 최소한 51: 49라도 그쪽(미스터 김)으로 조금 더 추가 기울었다는 것 아니겠냐”라고 영숙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스터 킴과 대화 후 14기 영숙의 얼굴은 급격히 어두워졌고, 미스터 김은 그런 영숙을 불러 “안 힘들면 좋겠다. 편한대로 해라, 제발”이라고 조언했다. 이 모습을 본 미스터 킴은 “싸워라!”라고 장난스럽게 외쳤고, 14기 영숙은 다시 미스터 킴을 불러서 ‘한밤의 삼자대면’을 가졌다.

직후, 미스터 킴은 “저렇게 간절한 사람이 파이를 차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라며 미스터 김을 응원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미스터 김은 “마음의 크기를 왜 비교하냐. 사랑에 배려가 어딨어!”라고 당당히 외쳤다. 두 사람의 은근한 기싸움에 14기 영숙은 ‘체력장’ 대결을 제안했다. 이때 미스터 킴은 ‘푸시업’을 40개나 해내며 미친 체력을 과시했고, 미스터 김은 팔까지 부들부들 떨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미스터 킴에게 패했다. ‘체력장’ 대결 후, 14기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미스터 킴의 자존감을 좀 높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체력장’을 제안했는데, 미스터 김이 말도 안 되게 열심히 해서 괜한 짓을 했다 싶었다”고 미안해했다.

다음 날 아침, ‘미녀 삼총사’는 각자 실력을 발휘해 정성껏 차린 아침 식사를 미스터들에게 선물했다. 14기 영숙은 미스터 김-미스터 킴에게 공평하게 오므라이스 아침 식사를 만들어줬고, 14기 영자는 미스터 박에게, 14기 현숙은 미스터 강에게 식사를 차려줬다. 이에 미스터 강은 예쁜 돌을 주워 발바닥 모양 장식을 만들어 14기 현숙에게 선물했고, 두 사람은 이 발바닥 장식에 자신들의 발을 올려놓으면서 사진을 찍으며 풋풋한 추억을 만들었다. 미스터 박 또한, 들판에 깔린 세잎클로버를 손수 꺾어 꽃다발을 만든 뒤,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며 영자에게 건넸다.

미스터 킴은 “1:1로 보여주면 부담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모두를 공용 거실로 불러냈고, 14기 영숙을 향해 “내가 사기가 가라앉을지언정 사랑은 계속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한 뒤, ‘나솔사계’ 스티커를 옷에 한땀 한땀 붙여서 ‘셀프 풀잎점’으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본 14기 영숙은 “감동이었다. 저렇게까지 배려를 해준다고 싶어서 울컥했다”며 고마워했다. 이에 질세라 미스터 김은 ‘리포트’급으로 절절한 손편지를 써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14기 영숙은 “진솔한 사람인데 놓쳐서 후회하지 않을까 싶지만, 현실적으로 계속 만날 수 있을까 고민도 된다”고 복잡한 마음을 밝혔다.

마침내 찾아온 최종 선택의 시간, 미스터 박은 “며칠간 생각이 많았는데, 저는 최종 선택을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고, 14기 영자 역시 “스스로 마음이 단념됐다”면서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뒤이어 미스터 김과 미스터 킴은 모두 14기 영숙을 선택했지만, 14기 영숙은 “많은 희로애락이 있었다”라면서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았다. 미스터 김-미스터 킴은 모두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14기 영숙은 “두 사람을 놓고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제 마음이 그만큼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선택을 포기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스터 강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14기 현숙을 택했고, 14기 현숙도 “여기 나오길 잘 한 것 같다”면서 미스터 강을 최종 선택했다. 이렇게 ‘솔로민박’의 유일한 커플이 된 두 사람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솔로민박’의 엔딩을 훈훈하게 장식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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