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랑스럽고 에너지가 넘쳐요"
7일 이혜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영화 '빅토리'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사랑스럽다'라는 말이 찰떡일 정도로 이날 혜리는 큰 목소리, 통통 튀는 리액션을 보이며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혜리는 '빅토리' 언론배급시사회 때 취재진의 감상평을 듣고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그는 "너무 끌렸다. 사랑하는 만큼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비례하지 않나. 많이 떨리고 긴장됐다. 시사회 때 어떤 말을 들을지 궁금했는데, 다들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 같아서 오늘 신나게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혜리는 작품에 대해 "한 번쯤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있지 않나. '빅토리' 속 상황이 저한테는 없던 상황인데, 뭔가 있었던 것 같은 기억 조작을 불러일으킨다. 제가 어릴 때 좋은 기억과 추억들이 많아서 계속 꺼내 보고 싶은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혜리는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필선이를 의리 있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 친구라고 표현하며 필선이와의 싱크로율을 전했다. 혜리는 "감독님이 필선이는 멋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처음에 속으로 '저는 별로 안 멋있는데'라고 했다. 시나리오 안에서 필선이는 멋지고 따라 하고 싶은 친구더라. 심지가 굳고 목표가 뚜렷하다. 감독님이 필선이의 포인트는 사랑스러워야 하고 에너지가 넘쳐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지점이 저랑 비슷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저랑 남들이 생각하는 제가 다른 것 같다"라며 "저는 늘 친절하다고 생각하는데 동생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필선이의 틱틱거리는 부분이 '언니랑 똑같다'라고 하더라. 제가 생각했을 때 열정적이고 뭐 하나 시작하면 끝을 본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부분이 필선이와 비슷하다. 근데 필선이처럼 친구가 잘 못한 걸 대신 뒤집어쓰진 못할 것 같다. 겁이 많다"라고 전했다. 걸그룹 출신 혜리는 '빅토리'에서 힙합 댄스와 치어리딩을 소화했다. 아예 다른 두 가지 장르를 배워야 해서 고충도 있었을 터. 혜리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준비해야 하는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11곡을 해야 하더라. 그래서 빨리 연습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힙합 댄스 연습을 했고, 12월 말부터 치어리딩 연습을 했다"라며 "치어리딩은 필선이도 처음 하는 건데, 힙한 댄스는 필선이가 좋아하는 장르라서 못하면 개연성이 떨어질 것 같았다. 멋있어 보여야 해서 심적으로는 힙합이 더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박세완과 화려하게 선보인 펌프 댄스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위에만 추고 다리는 대역인 줄 아시는 분들이 있는데 다 저희가 했다"라고 강조했다.
필선이는 10년 동안 자신을 짝사랑한 치형(이정하 분), 축구부 에이스 인기남 동현(이찬형 분)에게 대시를 받는다. 실제 혜리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그는 "학창시절이요? 아님 지금이요?"라며 "학창 시절로 돌아가면 스트라이커를 선택할 것 같다. 실제로 당시에 남친이 스트라이커였다. 그때는 골 넣는 사람이 멋있어 보였다. 극 중에서도 필선이는 거제도에서 서울 가고 싶은 친구인데 동현이는 서울에서 온 친구지 않나. 거기서 오는 신비로움이 있다. 치형이는 저를 10년 동안 짝사랑해 온 친구이기 때문에 재미없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지금의 혜리는 치형을 선택했다. 혜리는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가진 친구를 선택할 것 같다. 그런 진국인 사람 없다"라고 밝혔다. 영화는 누군가의 꿈, 열정을 응원한다. 승리를 위한 '빅토리'가 아닌 응원하는 따듯한 마음이 담긴 '빅토릭'다. 30세에 접어든 혜리는 "데뷔하고 '응답하라 1988', '놀라운 토요일'을 만났다. 원래 고등학생 때 자아 성찰을 해야 했는데 활동하느라 바빴다. '놀라운 토요일'을 했던 20대 중후반에 자아 성찰을 하고 있더라. '예능만 할까. 그래도 내 연기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등 많이 고민했다"며 "서른이 되니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 가장 행복한 게 뭘까. 고민했던 걸 도전하는 시기다. 앞으로 나올 여러 작품을 선택할 때 제 고민이 담겨있을 거다. 하나씩 해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빅토리'는 오는 14일 개봉.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7일 이혜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영화 '빅토리'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사랑스럽다'라는 말이 찰떡일 정도로 이날 혜리는 큰 목소리, 통통 튀는 리액션을 보이며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혜리는 '빅토리' 언론배급시사회 때 취재진의 감상평을 듣고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그는 "너무 끌렸다. 사랑하는 만큼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비례하지 않나. 많이 떨리고 긴장됐다. 시사회 때 어떤 말을 들을지 궁금했는데, 다들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 같아서 오늘 신나게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혜리는 작품에 대해 "한 번쯤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있지 않나. '빅토리' 속 상황이 저한테는 없던 상황인데, 뭔가 있었던 것 같은 기억 조작을 불러일으킨다. 제가 어릴 때 좋은 기억과 추억들이 많아서 계속 꺼내 보고 싶은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혜리는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필선이를 의리 있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 친구라고 표현하며 필선이와의 싱크로율을 전했다. 혜리는 "감독님이 필선이는 멋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처음에 속으로 '저는 별로 안 멋있는데'라고 했다. 시나리오 안에서 필선이는 멋지고 따라 하고 싶은 친구더라. 심지가 굳고 목표가 뚜렷하다. 감독님이 필선이의 포인트는 사랑스러워야 하고 에너지가 넘쳐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지점이 저랑 비슷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저랑 남들이 생각하는 제가 다른 것 같다"라며 "저는 늘 친절하다고 생각하는데 동생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필선이의 틱틱거리는 부분이 '언니랑 똑같다'라고 하더라. 제가 생각했을 때 열정적이고 뭐 하나 시작하면 끝을 본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부분이 필선이와 비슷하다. 근데 필선이처럼 친구가 잘 못한 걸 대신 뒤집어쓰진 못할 것 같다. 겁이 많다"라고 전했다. 걸그룹 출신 혜리는 '빅토리'에서 힙합 댄스와 치어리딩을 소화했다. 아예 다른 두 가지 장르를 배워야 해서 고충도 있었을 터. 혜리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준비해야 하는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11곡을 해야 하더라. 그래서 빨리 연습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힙합 댄스 연습을 했고, 12월 말부터 치어리딩 연습을 했다"라며 "치어리딩은 필선이도 처음 하는 건데, 힙한 댄스는 필선이가 좋아하는 장르라서 못하면 개연성이 떨어질 것 같았다. 멋있어 보여야 해서 심적으로는 힙합이 더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박세완과 화려하게 선보인 펌프 댄스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위에만 추고 다리는 대역인 줄 아시는 분들이 있는데 다 저희가 했다"라고 강조했다.
필선이는 10년 동안 자신을 짝사랑한 치형(이정하 분), 축구부 에이스 인기남 동현(이찬형 분)에게 대시를 받는다. 실제 혜리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그는 "학창시절이요? 아님 지금이요?"라며 "학창 시절로 돌아가면 스트라이커를 선택할 것 같다. 실제로 당시에 남친이 스트라이커였다. 그때는 골 넣는 사람이 멋있어 보였다. 극 중에서도 필선이는 거제도에서 서울 가고 싶은 친구인데 동현이는 서울에서 온 친구지 않나. 거기서 오는 신비로움이 있다. 치형이는 저를 10년 동안 짝사랑해 온 친구이기 때문에 재미없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지금의 혜리는 치형을 선택했다. 혜리는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가진 친구를 선택할 것 같다. 그런 진국인 사람 없다"라고 밝혔다. 영화는 누군가의 꿈, 열정을 응원한다. 승리를 위한 '빅토리'가 아닌 응원하는 따듯한 마음이 담긴 '빅토릭'다. 30세에 접어든 혜리는 "데뷔하고 '응답하라 1988', '놀라운 토요일'을 만났다. 원래 고등학생 때 자아 성찰을 해야 했는데 활동하느라 바빴다. '놀라운 토요일'을 했던 20대 중후반에 자아 성찰을 하고 있더라. '예능만 할까. 그래도 내 연기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등 많이 고민했다"며 "서른이 되니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 가장 행복한 게 뭘까. 고민했던 걸 도전하는 시기다. 앞으로 나올 여러 작품을 선택할 때 제 고민이 담겨있을 거다. 하나씩 해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빅토리'는 오는 14일 개봉.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