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임지연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영화 '리볼버'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히피펌에 빨간 니트를 입고 등장한 임지연은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무뢰한'을 함께 했던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이 재회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 글로리'를 시작으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임지연은 이번 '리볼버'를 통해 처음으로 내려놨다고 전했다. 그는 "용기가 필요했던 작품이었다"라며 "항상 잘하고 싶고 매력 있게 만들고 싶어서 분석도 많이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모든 호흡을 계산한다. 그렇게 해야 현장에서 나올까 말까이다. '더 글로리' 연진이도 모든 게 다 계산이다. 난다 긴다 선배들 사이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과 불안에서 시작했다. 근데 어느 순간 내려놓게 됐다. 내려놓는 것도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현장 공기를 느끼고 집중했다. 오히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연기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톤 자체가 튀는 게 무서울 수 있는데 오로지 감독님을 믿고 했다. 감독님이 오케이하면 저도 오케이했다. 첫 등장 장면에서 사진 포즈 취하는 부분도 원래 계산하는데 아무 생각 안 하고 촬영장에 갔다. 마음껏 움직였던 것 같다. 잘 해낸 것 같아서 영화 보는 데 조금 기특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쳐다보고 있었고 매 순간이 배움이었다. 딱 뭘 배웠다기보다는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닮고 싶은 선배님과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도연 선배님은) 화면을 뚫고 나오는 아름다움이 있다. 흙먼지를 뒤집어써도, 민낯에도 뚫고 나오는 인물로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전도연 이전에는 '더 글로리' 송혜교가 있었다. 임지연이 '언니 컬렉터'로 불리는 이유다. 앞서 7월 31일 '리볼버' VIP 시사회가 열려 많은 스타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지연과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인연을 쌓은 배우 송혜교도 참석했다. 이날 송혜교는 임지연을 위해 꽃다발과 편지를 들고 왔다고.
임지연은 "송혜교 선배님이 손 편지랑 꽃다발을 줬다. 손 편지가 너무 감동적이었다. '항상 너무 빛나는 지연이가 스크린에서도 빛나길 바란다'라고 했다"라며 "글씨까지 예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