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정혜선, 박정수, 송선미, 이태란이 출연했다.
이날 박정수는 24년째 연애 중인 정을영 감독과의 사랑 이야기를 전했다. 자신은 무뚝뚝한 스타일이라고 밝힌 그는 "정 감독은 여성스러운 스타일이다. 결도 곱고 정도 많다"고 표현했다.
"정을영 감독은 사랑할 수밖에 없다. 굉장히 웃긴 포인트가 있다"는 박정수는 "이런 얘기 하면 혼날 텐데"라며 고민했다. 탁재훈은 "누나 혼날 때가 됐다. 혼나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설득하다가 혼나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감독 디렉팅과 배우 해석 차이로 갈등을 빚었다는 박정수는 "드라마 종영 후 연락이 왔다. 날 괴롭히더니 밥을 사는구나, 사과를 하는구나 싶었는데 '나한테 너같이 대든 여자 처음 봤다. 당당해 보여서 좋았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박정수는 "내가 성격이 똑부러지는데 정 감독이 나보다 더 강해서 컨트롤을 한다. 적수를 만난 거다. 그분한테는 꼼짝 못 했다"며 반한 포인트를 공개했다.



올해로 24년 차 커플이 된 박정수는 "다 늙어서 뭘 타두냐, 생활이 다투는 거다. 전우애로 사는 거"라며 정 감독과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전히 설레냐"는 질문에 그는 "50대 60대 때는 몰랐는데, 오히려 70대가 되니까 '괜찮다', 잘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싸울 때 화딱지 나면 '정씨'라고 부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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