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서, 마시로/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강예서, 마시로/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그룹 케플러 출신 강예서와 마시로가 그룹 메이딘(MADEIN)으로 재데뷔한다는 소식을 알린 가운데, 소속사 내 걸그룹 라임라잇 멤버들과 함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두 사람이 그룹을 살릴 열쇠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라임라잇은 공식 SNS 명을 메이딘으로 바꾸는 등 기존 멤버들의 재데뷔 움직임을 보인다.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라임라잇의 재데뷔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메이딘에 라임라잇 멤버들이 합류할 것으로 관측한다.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라잇은 2022년 9월 프리데뷔했다. 이들은 2023월 2월 정식 데뷔하며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약 2년 정도밖에 안 된 신인 축에 속하는 그룹이지만, 팀명을 바꾸며 이미지 변신에 나서려는 듯한 움직임이다.

기존 팀에 예서와 마시로를 추가 영입하는 그림보다는 새 팀으로 나서 신선한 인상을 주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멤버가 기존 라임라잇의 안무와 노래 등을 배우며 드는 수고를 덜기 위함도 있었을 테다. 라임라잇이 크게 인지도를 얻지는 못한 상태이기에 그룹명 변경 후 재데뷔로 얻는 긍정적인 측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캐쳐/ 사진 제공=드림캐쳐컴퍼니
드림캐쳐/ 사진 제공=드림캐쳐컴퍼니
우주소녀 연정, 네이처 소희/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우주소녀 연정, 네이처 소희/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그룹 드림캐쳐가 비슷한 사례다. 드림캐쳐의 전신은 그룹 밍스다. 이들은 2014년 데뷔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2017년 한동과 가현을 새로 영입한 후 팀명을 바꿔 활동에 나섰다. 다소 마이너하고 강렬한 콘셉트와 세계관 탓에 국내 팬덤을 크게 구축하진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어느 정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밍스 때보다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재데뷔가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전체가 재데뷔한 경우는 아니지만, 우주소녀도 데뷔 이후 새 멤버가 합류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 우주소녀는 2016년 2월 데뷔했다. 이후 Mnet '프로듀스 101'으로 결성된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유연정이 8월 합류하며 13인조가 됐다. 라임라잇과는 달리 그룹이 생긴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새 멤버 합류에 무리가 없었다. 아이오아이 출신 유연정의 합류로 우주소녀는 대중성을 높일 수 있었다.

2018년 데뷔한 그룹 네이처도 '프로듀스 101' 상위권 멤버들로 이뤄진 그룹 아이비아이 출신 소희를 2019년 추가로 영입했다. '프듀 버프'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소희 영입 당시 반짝 주목에 그치고 말았다. 네이처는 멤버 유흥업소 근무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미 네이처로 활동한 기간이 1년가량 있었기에 그룹 이미지를 소희 한 명으로 단숨에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케플러/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케플러/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케플러 출신 예서와 마시로의 합류는 연정, 소희의 합류보다 강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케플러는 아이오아이에 비해 활동 기간이 길어 팬덤 구축에 유리했다. 아이비아이는 프로그램 최종 데뷔조는 아니었기에 소희의 합류가 비교적 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케플러에는 일본인 멤버들이 다수 속해 있어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팬덤이 크게 형성됐다. 라임라잇에는 일본인 멤버 이토 미유가 있다. 메이딘으로 함께 재데뷔한다면 마시로와 이토 미유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파생 그룹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지만, 근래에는 아이브, 르세라핌 등 오디션 그룹 출신 멤버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그룹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서와 마시로가 메이딘을 성공으로 이끌 '치트키'가 될지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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