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선 넘은 패밀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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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미국 명문 사립대인 뉴욕대에 보낸 안정환, 이혜원이 자립심, 경제관념을 생기게 한 교육법을 소개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38회에서는 네 MC 안정환, 이혜원, 유세윤, 송진우와 ‘호주 대표' 샘 해밍턴, '인도 대표' 럭키, '미국 대표' 크리스 존슨이 함께한 가운데, 미국-네팔-스위스로 선 넘은 패밀리들의 각양각색 일상이 그려졌다.

인도 대표로 처음 스튜디오를 찾은 럭키는 “한국살이 29년 차”라며 모두와 인사를 나눴다. 그러면서 “내가 1999년에 (한국에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에 샘 해밍턴보다 먼저 나갔다”라고 강조해 갑자기 ‘외국인 개그맨 서열’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에 유세윤은 “혹시 옥상에 집합해 봤느냐?”라고 물었다. 럭키가 “옥상?”이라며 고개를 갸웃하자, “샘은 우리 앞에서 ‘열중쉬어’하고 있었다”라고 편을 들어 논란을 종결시켰다. 샘 해밍턴은 유세윤에게 즉각 “고맙다”라며 인사해 웃음을 안겼다.

미국의 여유진-샘 로버츠 부부 새로운 가족으로 첫인사를 올렸다. 여유진은 “생후 8개월 된 아들 코아의 공동 육아를 위해 현재 메릴랜드에 있는 시댁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설명한 뒤, 가족의 보금자리를 소개했다. 로버츠 부모님의 집은 정원에 가로수길이 있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이었다. 총부지가 1,470평에 저택은 120평이고, 또한 저택 안에는 넓은 거실과 주방은 물론, 기저귀를 갈기 위한 방, 강아지의 휴식을 위한 방 등이 있어 “드라마 세트장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집 소개를 마친 뒤, 부부는 아들을 데리고 샘의 직장이 있는 워싱턴 D.C.로 나들이를 떠났다. 미국의 대통령들이 살았던 도시에 걸맞게 이들은 ‘백악관 투어’부터 시작했다. 이후 ‘제1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향한 감사와 경의를 담은 탑인 ‘워싱턴 기념탑’과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링컨 대통령을 기리는 ‘링컨 기념관’ 등을 방문했다. 특히 이 두 장소들은 국회의사당과 정확히 일직선으로 놓여 있는데, 이와 관련해 크리스는 “링컨, 워싱턴, 국민이 하나로 이어져 미국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즐겨 찾은 핫도그 집 등 역대 대통령들의 맛집들도 소개됐다. 부부는 이중, 케네디 대통령의 단골 식당이자 그가 재클린 여사에게 청혼했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겼다. 메뉴로는 메릴랜드 전통 음식인 게살 케이크부터 뉴욕 스테이크, 굴 스튜 등이 나왔는데, 이를 본 샘은 “저것도 맛있지만 한국의 매운탕만큼은 아니다”라고 해 ‘못 말리는 한식 러버’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채널A '선 넘은 패밀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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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라나시로 ‘K-웨딩’ 사업 홍보에 나선 네팔 김나희-아시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네팔을 떠나 인도 바라나시에 도착한 부부는 무료 커플 사진 이벤트로 본격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무료라는 팻말에도 큰 반응이 없자, 부부는 직접 손님 영업에 나섰다. 이에 빨간 원피스를 입은 커플에게 먼저 촬영을 제안했다. 정형화된 현지식 웨딩 사진과 달리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한국식 촬영에 이 커플도 만족스러워했다. 네팔 부부가 찾은 바라나시는 힌두교인들의 성지인 갠지스 강이 바로 옆에 흐르고 있어서 많은 신도들로 북적였다. 부부도 사제에게 축복 기도를 받기로 했는데 이 모습을 본 럭키는 “진짜 조심해야 한다”라면서 “금액 협의 안 하고 시작하면 바가지를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사제는 기도 한 번에 1100루피(약 1만 8000원)라는 고액을 요구했는데, 부부는 실랑이 끝에 500루피(약 8200원)를 내고 어렵게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부부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화장터를 바라보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갠지스 강의 풍경에 새삼 감탄했다. 또한 강물에 직접 몸을 담그며 소원을 비는 등 바라나시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때 아시스가 “우리 죄가 다 씻겨 없어졌다”라고 외치자, 유세윤은 “뒤통수가 물에 다 안 잠겨서 아직 죄가 남아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정환은 갑자기 송진우에게도 갠지스강 입수를 권유했다. 송진우가 이유를 묻자 “유세윤이랑 놀아났잖아!”라며 둘의 ‘브로맨스’를 의심했다. 그러자 유세윤은 “같이 논 거지, 놀아나지는 않았다”라고 반박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마지막으로 스위스 장주희-루카스 부부는 ‘마더스데이(어머니의 날)’를 맞아 가족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며, 부모님과 형제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화덕 피자로 파티를 즐긴 모습을 공개했다. 스위스 가족은 빵 공장 CEO 아버지의 뒤를 이은 첫째 아들 루카스를 비롯해, 아들만 여섯인 대가족이라 눈길을 끌었다. 여섯 형제는 부모님 시절 만들어진 집안의 전통을 이어받아 다 함께 ‘어머니의 날’ 기념 딸기 타르트를 만들었다. 이에 이혜원은 "우리 가족은 1년에 한 번 가족 여행을 간다. 여행 전날 용돈 봉투를 준비한다. 거기 각자의 경비가 들어있다. 큰 아이가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전통이다. 여행을 가서 뭘 사달라고 징징거리는 게 없다. 여행 가서 뭘 하겠다며 자기가 버스 노선도 알아본다. 하루는 자기 혼자 개인적으로 나가서 여행도 한다"라고 경제관념과 자립심이 생기게 한 교육법을 설명했다.

장주희-루카스 부부는 빨간 카네이션 꽃다발과 건강을 기원하는 홍삼 등 센스 넘치는 한국식 선물도 전달했다. 이를 본 이혜원은 "나도 아침마다 홍삼 먹는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내가 드린다"며 "봉지를 뜯어서 빨대 꽂아서 줘야 한다. 먹다 흘리면 끝나는 것"이라면서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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