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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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테니스 국가대표 이형택과 그의 아내 이수안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21년 차 테니스 선수 이형택, 이수안 부부가 새로운 운명부부로 출연했다.

이날 이형택은 20살에 서울에 와서 아내를 처음 만나 10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수안은 이형택의 1호 팬으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현실판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형택은 "아내를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났다. 건대를 다녔는데, 아내는 건대 근처에 고3이었다. 아내가 무용을 하고 있었는데, 무용과 동기가 소개시켜줘서 처음 만났다. 내 1호 팬이었다. 그때 아내가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수안은 "남편이 처음 만날 때부터 운동을 했고 연애할 때도 해외 시합을 자주 나갔기 때문에 1년에 35번밖에 못 봤다"고 말했다. 이에 이형택이 "그래서 10년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했지만, 이수안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러면 헤어진대"라고 일침했다.

결혼 21년차인 두 사람은 슬하에 세 자녀를 둔 상황. 특히 장녀가 고3이라 집안에서 큰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장녀는 스포츠 마케팅을 배우고 싶어 했고, 장남은 18살로 로봇 대회 트로피와 상장을, 14살 막내딸은 테니스 대회 트로피와 메달을 가득 딴 모습이었다.
[종합] '선재' 현실판 이형택 "10살때 부친 돌아가시고 형은 소아마비" 가정사 고백 ('동상이몽2')
이형택은 “나는 강원도 횡성 우천면이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3학년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서울로 돈 벌러 가시고. 큰 형은 소아마비였다. 할머니 밑에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라켓을 살 돈도 없었고 남이 쓰던 걸로 연습하고 공에 털이 다 빠져도 그걸로 연습했다”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집을 나가 있었다. 강원도 소년체전에서 뽑혀서 훈련하러 양구에 갔다. 집을 떠나본 게 그때가 처음이라 매일 울면서 잠들었다”고 밝혔다.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낸 이형택의 모습에 이수인은 남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고, 이형택은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남편으로 남을 거다. 앞으로 행복하게 같이 오랫동안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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