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살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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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이민우 어머니가 치매 증상을 보여 놀라게 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26억원 사기 전말을 공개한 신화 이민우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민우는 첫 정산에 대해 "신화 1집 활동 후 첫 정산을 받았다. 인당 395만원이었는데, 부모님 드리고 100만원만 작곡 위해서 악기 마련하는데 썼다"고 밝혔다. 첫 수입의 대부분을 부모님께 드릴 정도로 효자였던 그는 밥상이 차려져도 느릿하게 나오고, 어머니가 밥을 종류별로 만들게 해 눈길을 끌었다.

집에 뷔페처럼 잡곡밥통, 흰밥통 따로 있다고 밝힌 이민우는 "저는 어릴 때부터 잡곡밥만 먹는다. 아버지는 흰밥만 드신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백지영은 분노를 참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이민우는 "국이 짜다. 엄마 간이 요즘 짜졌다"고 엄마 음식을 평가했다. 어머니는 "찌개로서는 딱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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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와 말씨름을 할 정도로 정정한 어머니는 79세 나이에 치매 증상을 보여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립스틱을 부엌에 두고 잊은 모습을 보이자 아버지는 "정신을 어디에 두고 사냐"며 혀를 찼다. 이에 백지영은 "화장하다가 민우 씨 나와서 밥 차려주다 보니 그런 거"라고 감쌌다.

하지만 곧 행주 삶은 냄비를 까먹고 태우는 위험한 일이 발생했다. 아버지는 "어제 누룽지도 태웠다"고 폭로했다. 이틀 연속 냄비를 태워 당황한 어머니는 "가스레인지에 뭐 얹어놓고 TV 보다 보면 100% 잊는다. 생각이 안 난다"고 토로했다.

"어머니 건망증 증세가 최근에 더 심해졌다. 진짜 속상하더라.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걱정되더라"는 이민우는 정작 어머니에게 "행주가 만두도 아닌데 왜 찌냐. 불 안났으니까 됐다. 내가 정리할 테니 엄마 나가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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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민우 부모님이 함께 외출했지만,10분 만에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어머니가 휴대폰과 지갑을 집에 두고 왔기 때문. 잠시 산책 후 돌아가겠다던 어머니는 3시간째 귀가하지 않았고, 이에 걱정된 이민우가 찾아 나섰다.

어머니는 공동현관문 앞에 주저앉아 있었다. 아들을 본 어머니는 "내가 들어가지도 못허고 내가 왜 그러냐. 여기서 오랫동안 있었다. 내가 왜 이렇게 됐냐"면서 오열했다.

건망증 증세에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 공동 현관을 통과할 수 없었던 것. 집 호수도 기억나지 않고, 오가는 주민도 없어 어쩔 수 없이 30분 동안 현관 앞에 앉아 있었다. 어머니는 "민우 결혼하고 손주도 봐야하는데 어쩌나"며 오열했다. 어머니의 모습을 안타깝게 보던 이민우는 "건망증 증세에 너무 놀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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