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가 기획하고 기백이 출연했던 솔로 연애 예능 ‘커플천국’도 파일럿 5회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는 등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고, ‘커플천국’의 정규 편성도 확정됐다. 기백을 향한 반응 또한 뜨거웠다. 처음으로 광고를 찍었고, 스케줄에 동행하는 매니저가 생겼으며, 사진을 찍어달라는 팬들도 생겨났다. 광고비를 정산 받아 ‘플렉스’하려고 간 마트에서는 기백을 알아보고 싸인을 요청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백은 처음 겪는 일에 날아갈 것만 같은 하루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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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날 방송에서 우주의 복잡한 가족사까지 밝혀졌다. 우주와 엄마 온복자(백주희)는 피를 나눈 모녀 관계가 아니었다. 젊었을 적 복자는 조실 부모하고 신병까지 앓는 박복한 삶에 세상을 등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복자를 붙잡은 건 배가 고프다던 어린 우주였다. 밥을 먹인 후 부모를 찾아주고 제 갈길 가려고 했는데, 누구도 우주를 찾지 않았다. 그렇게 “이거 한끼만 더 먹이고 나는 갈 길 가야지”라는 마음으로 우주를 돌보다 지금까지 오게 됐다. 그런데 최근 들어 복자의 미용실에 의문의 여성이 매일 같이 찾아왔다. 손에 있는 큰 점을 본 우주는 그녀가 바로 자신을 버린 친엄마라는 사실을 눈치챘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기백은 우주의 힘든 상황을 금세 알아챘다. ‘커플천국’ 세컨 작가 이하영(이봄소리)을 통해 우주가 자신이 기획한 프로그램에서 완전히 하차했다는 소식까지 전해 듣고는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다.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을 때 안전바가 되어준 우주를 자신 역시 지켜주고 힘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주는 “울고불고 투정하면 뭐가 바뀌냐”며, “진짜 괜찮다”는 말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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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함께 눈을 뜬 기백과 우주에게 또 다른 핵폭탄이 떨어졌다. 자고 일어나니 “‘커플천국’은 모든 게 거짓말”이라는 폭로 영상이 업로드 된 것. 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가 긴장감을 선사한 가운데, 기백과 우주는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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