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 측이 최근 불거진 '낙하산 MC' 통보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방송인 조수빈을 섭외한 배후를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역사저널 그날', 낙하산 MC 사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이 참석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은 "프로그램 역사 하나부터 여러 자문을 거쳐서 제작이 된다. 녹화를 불과 3일 앞두고 MC 교체 제작 통보를 받고 해체 수순을 받은 건 사실상 처음이다. '역사저널 그날'은 4월 4일 새 MC섭외가 완료됐다. 그리고 MC 섭외 보고를 했다. 아이템 5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명배우와 촬영도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4월 30일이 녹화인데 불과 3일 앞두고 조수빈을 MC로 기용하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이에 제작진들은 본부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면담이 거부된 상태다. 프로그램 잠정 연기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4월 30일 첫 녹화는 불발됐고 MC를 비롯한 패널들에게 연기 통보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세원 KBS PD협회장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싶은지 전달하는 것 아니겠는가. 3달의 과정을 통해서 아주 좋은 배우와 미팅을 하게 됐다. 본부장은 스스로 말하진 않았으나 다른 사람에 의해서 선정된 다른 MC를 (섭외하라고) 이야기 했다. 제작진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고 반복을 거듭한 끝에 사측에서는 제작 중단, 제작진 해산 등을 결정했다"고 분통을 토해냈다.
마지막으로 김세원 KBS PD협회장은 "이렇게 대한민국의 역사, KBS의 역사를 함께했던 '역사저널 그날'을 볼 수 없게 됐다. 지금 당장이라도 제작진들이 준비했던 그대로라도 방송이 재개되길 원하고 있다. 이번주 내에 실현되지 않는다면 KBS 사장을 비롯해 모든 경영진들에 책임을 묻으려 한다. 강경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애진 언론노조KBS본부 수석부위원장은 "밖에서는 KBS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평PD는 중간 위치에서 거부도 해보고 따지기도 해봤다. 저희의 매일매일이 기사화가 되지 않을 뿐 프로그램과 제작자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에만 온전히 하루를 썼다면 현재는 불합리한 지시와 탄압에 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사실이 통탄스럽다. 이런 짓을 6-7년마다 되풀이하고 있다는 게 화가 난다. 방송에서도 '국민의 방송'이라며 매 시간마다 알려주지 않느냐. 왜 이렇게 국민의 방송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이들이 많나"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공영방송을 시험쳐서 힘들게 들어온 사람들인데 들어와서 딴짓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밖에 나가서 프로그램 팔고다니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제작 논리로 이야기 해라. 본인에게 출연자 최종 결정권, 위임권한이 있으니 내 맘대로 하겠따고 할 거면 유튜브로 가라.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는 사람과 일하고 싶지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은 "'역사저널 그날'은 400회가 넘게 방영됐지만 정치적인 탄압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방송 3일 전에 MC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 MC가 교체된다면 최소 한 달 전에 이야기한다. '이런 지시를 왜 했는가' 싶은거다. 이유가 없다. 왜 최소한의 이유도 밝히지 않는지 모르겠다. 본부장을 제외한 모든 간부까지 모든 PD가 프로그램 책임자 팀장은 물론 시사교양을 책임지는 국장까지 이건 아니라고 의견을 내고 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수빈이 출연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그렇다면 무리하지 않고 방송을 이어나가면 되지 않느냐, 그런데 결과는 프로그램 폐지로 돌아왔다. 폐지까지 가야할 일이 아닌데 의문이 든다. 제작진, 국장, 고위 간부까지 사장에게 편지를 쓰고 부사장에게 면담을 하고 있다. 제작진들은 프로그램을 안 다치게 하려고 최대한 조심하고 있는데 고위직들은 왜 일을 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1차적으로는 역사저널 그날을 살리는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이어지는 와중에 배후가 누군지 끝까지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당시 제작진은 MC와 패널, 전문가 섭외 및 대본까지 준비를 마치고 유명 배우를 섭외해 코너 촬영을 끝낸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녹화는 2주 째 연기 됐고 지난 10일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유명 배우는 한가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은 한가인의 섭외에 대해 "다시 같이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송구스럽다. 유명 배우나 다른 패너들이 부담을 가지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그분들도 스케쥴이 있고 일정이 있지 않겠나. 불가피하게 가만히 있는데도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죄스러운 심경으로 최대한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수빈은 내정된 '낙하산 MC'라는 의혹을 받았고 이에 13일 소속사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며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무엇보다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 씨를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부연했다.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은 "소속사 측에서는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어떤 연예인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도 모르는데 매니저 쪽에서 못하겠다고 하겠나. 그 연락이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장이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역사저널 그날', 낙하산 MC 사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이 참석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은 "프로그램 역사 하나부터 여러 자문을 거쳐서 제작이 된다. 녹화를 불과 3일 앞두고 MC 교체 제작 통보를 받고 해체 수순을 받은 건 사실상 처음이다. '역사저널 그날'은 4월 4일 새 MC섭외가 완료됐다. 그리고 MC 섭외 보고를 했다. 아이템 5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명배우와 촬영도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4월 30일이 녹화인데 불과 3일 앞두고 조수빈을 MC로 기용하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이에 제작진들은 본부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면담이 거부된 상태다. 프로그램 잠정 연기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4월 30일 첫 녹화는 불발됐고 MC를 비롯한 패널들에게 연기 통보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세원 KBS PD협회장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싶은지 전달하는 것 아니겠는가. 3달의 과정을 통해서 아주 좋은 배우와 미팅을 하게 됐다. 본부장은 스스로 말하진 않았으나 다른 사람에 의해서 선정된 다른 MC를 (섭외하라고) 이야기 했다. 제작진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고 반복을 거듭한 끝에 사측에서는 제작 중단, 제작진 해산 등을 결정했다"고 분통을 토해냈다.
마지막으로 김세원 KBS PD협회장은 "이렇게 대한민국의 역사, KBS의 역사를 함께했던 '역사저널 그날'을 볼 수 없게 됐다. 지금 당장이라도 제작진들이 준비했던 그대로라도 방송이 재개되길 원하고 있다. 이번주 내에 실현되지 않는다면 KBS 사장을 비롯해 모든 경영진들에 책임을 묻으려 한다. 강경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애진 언론노조KBS본부 수석부위원장은 "밖에서는 KBS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평PD는 중간 위치에서 거부도 해보고 따지기도 해봤다. 저희의 매일매일이 기사화가 되지 않을 뿐 프로그램과 제작자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에만 온전히 하루를 썼다면 현재는 불합리한 지시와 탄압에 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사실이 통탄스럽다. 이런 짓을 6-7년마다 되풀이하고 있다는 게 화가 난다. 방송에서도 '국민의 방송'이라며 매 시간마다 알려주지 않느냐. 왜 이렇게 국민의 방송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이들이 많나"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공영방송을 시험쳐서 힘들게 들어온 사람들인데 들어와서 딴짓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밖에 나가서 프로그램 팔고다니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제작 논리로 이야기 해라. 본인에게 출연자 최종 결정권, 위임권한이 있으니 내 맘대로 하겠따고 할 거면 유튜브로 가라.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는 사람과 일하고 싶지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은 "'역사저널 그날'은 400회가 넘게 방영됐지만 정치적인 탄압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방송 3일 전에 MC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 MC가 교체된다면 최소 한 달 전에 이야기한다. '이런 지시를 왜 했는가' 싶은거다. 이유가 없다. 왜 최소한의 이유도 밝히지 않는지 모르겠다. 본부장을 제외한 모든 간부까지 모든 PD가 프로그램 책임자 팀장은 물론 시사교양을 책임지는 국장까지 이건 아니라고 의견을 내고 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수빈이 출연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그렇다면 무리하지 않고 방송을 이어나가면 되지 않느냐, 그런데 결과는 프로그램 폐지로 돌아왔다. 폐지까지 가야할 일이 아닌데 의문이 든다. 제작진, 국장, 고위 간부까지 사장에게 편지를 쓰고 부사장에게 면담을 하고 있다. 제작진들은 프로그램을 안 다치게 하려고 최대한 조심하고 있는데 고위직들은 왜 일을 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1차적으로는 역사저널 그날을 살리는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이어지는 와중에 배후가 누군지 끝까지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당시 제작진은 MC와 패널, 전문가 섭외 및 대본까지 준비를 마치고 유명 배우를 섭외해 코너 촬영을 끝낸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녹화는 2주 째 연기 됐고 지난 10일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유명 배우는 한가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은 한가인의 섭외에 대해 "다시 같이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송구스럽다. 유명 배우나 다른 패너들이 부담을 가지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그분들도 스케쥴이 있고 일정이 있지 않겠나. 불가피하게 가만히 있는데도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죄스러운 심경으로 최대한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수빈은 내정된 '낙하산 MC'라는 의혹을 받았고 이에 13일 소속사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며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무엇보다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 씨를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부연했다.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은 "소속사 측에서는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어떤 연예인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도 모르는데 매니저 쪽에서 못하겠다고 하겠나. 그 연락이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장이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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