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저널 그날'의 내부갈등으로 폐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제작진 측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해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13일 KBS PD협회는 "KBS의 장수 역사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이 낙하산 MC로 인해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 몰렸다"며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오늘(14일) 오후 KBS 피디협회는 KBS 본관 계단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방송계에 따르면 KBS 사측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 등을 지낸 전직 KBS 아나운서 조수빈을 '역사저널 그날' MC로 밀어붙이려다 무산되자 방송을 없애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역사저널 그날’ 지난 2월 11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 신동조·김민정·최진영·강민채 PD는 "이제원 제작본부장은 ‘역사저널 그날’ 폐지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는 기명 성명을 발표했다. 제작진 측은 4월 30일 개편 첫 방송 녹화를 3일 앞둔 25일 저녁, 이제원 본부장이 시사교양2국장을 통해 전 KBS 아나운서 조수빈 씨를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제작진은 MC와 패널, 전문가 섭외 및 대본까지 준비를 마치고 유명 배우를 섭외해 코너 촬영을 끝낸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녹화는 2주 째 연기 됐고 지난 10일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유명 배우는 한가인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중립성이 중요한 역사프로그램이기에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제원 본부장이 방송법이 보장하고 있는 KBS 편성규약으로 위반했다며 "녹화가 보류되고 있는 사이 조수빈은 스스로 프로그램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이에 제작진은 다시 프로그램을 재개하자며 간곡히 호소했지만, 이제원 본부장은 '조직의 기강이 흔들렸으니 그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는 없다'는 이유를 대며 잠정적 폐지를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섭외된 스타 배우 대신 조수빈이여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제작진의 요구에 합리적인 근거를 대지 못했고, '항명' 등 업무지시를 거부한 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엄포를 놓았다"고 문제를 공론화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다만 조수빈 소속사는 이번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13일 조수빈 측은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 씨를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 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조수빈 씨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성실히 수행해왔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13일 KBS PD협회는 "KBS의 장수 역사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이 낙하산 MC로 인해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 몰렸다"며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오늘(14일) 오후 KBS 피디협회는 KBS 본관 계단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방송계에 따르면 KBS 사측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 등을 지낸 전직 KBS 아나운서 조수빈을 '역사저널 그날' MC로 밀어붙이려다 무산되자 방송을 없애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역사저널 그날’ 지난 2월 11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 신동조·김민정·최진영·강민채 PD는 "이제원 제작본부장은 ‘역사저널 그날’ 폐지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는 기명 성명을 발표했다. 제작진 측은 4월 30일 개편 첫 방송 녹화를 3일 앞둔 25일 저녁, 이제원 본부장이 시사교양2국장을 통해 전 KBS 아나운서 조수빈 씨를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제작진은 MC와 패널, 전문가 섭외 및 대본까지 준비를 마치고 유명 배우를 섭외해 코너 촬영을 끝낸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녹화는 2주 째 연기 됐고 지난 10일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유명 배우는 한가인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중립성이 중요한 역사프로그램이기에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제원 본부장이 방송법이 보장하고 있는 KBS 편성규약으로 위반했다며 "녹화가 보류되고 있는 사이 조수빈은 스스로 프로그램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이에 제작진은 다시 프로그램을 재개하자며 간곡히 호소했지만, 이제원 본부장은 '조직의 기강이 흔들렸으니 그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는 없다'는 이유를 대며 잠정적 폐지를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섭외된 스타 배우 대신 조수빈이여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제작진의 요구에 합리적인 근거를 대지 못했고, '항명' 등 업무지시를 거부한 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엄포를 놓았다"고 문제를 공론화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다만 조수빈 소속사는 이번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13일 조수빈 측은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 씨를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 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조수빈 씨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성실히 수행해왔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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