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KCM이 아이비를 집에 데려다줬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채널S·E채널 예능 '놀던언니2' 4회에서는 채리나, 이지혜, 이영현, 아이비, 나르샤, 초아와 세기말을 주름잡던 로커 김정민, 감성 발라더 KCM이 Y2K 감성이 폭발하는 라이브와 그 시절 비하인드를 공개해 안방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언니들은 복고풍 패션을 장착하고 첫 남자 게스트인 김정민과 KCM을 맞이했다. 김정민은 등장과 함께 히트곡 '슬픈 언약식'을 열창했고, 이지혜는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김정민은 눈시울이 붉어진 이지혜를 향해 "그때 너 울린 놈 누구야?"라고 날카롭게 질문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김정민과 동시대에 활동한 채리나는 김정민의 방부제 미모를 극찬한 뒤 "과거 음악방송에 김정민 오빠가 뜨면 여가수들이 난리가 났다"라고 증언했다.
김정민은 멋쩍어하면서도 "원래 베이시스트를 꿈꿨지만 '너 정도 얼굴이면 가수 만들어보겠다'라는 제작자 덕분에 데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뷔 초 불렀던 OST가 히트를 쳤지만, 얼굴을 비공개했다. 이후 2집 '슬픈 언약식' 때 처음 방송에 출연했는데, 다음 날부터 앨범이 하루 100만 장씩 팔려나갔다"라고 덧붙여 원조 꽃미남 스타의 위엄을 과시했다.
데뷔 당시 '얼굴 없는 가수'였던 KCM도 김정민과 비슷한 듯 다른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1집 '흑백사진'이 잘 됐는데도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니까 '교통사고가 나서 하반신이 마비됐다'라는 루머가 나왔다. 당시 소속사에 가수 김범수도 있었다. (회사 대표님이) 정말 실력만 본 것"이라고 쿨하게 밝혔다. 채리나는 "KCM의 얼굴 공개 후, 대중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KCM은 "굉장히 호불호가 갈렸다"라며 함축적 의미가 담긴 답변을 내놨다. 또한 "원래 아이돌을 준비했었다. 그때 난 오직 노래 담당이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중, 아이비는 "김정민 선배님의 친동생이 신인 시절 제 매니저였다"라고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KCM 역시 아이비와 남다른 인연이 있음을 밝혔다. "아이비가 연습생일 때 내가 집에도 데려다줬다"라는 KCM의 발언에 아이비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에 분노한 KCM은 "나만 기억하는 거냐?"라고 버럭 했지만, "(이성으로) 좋아했다기보다 너무 예쁘고 완벽해서 다가가기 힘들었다"라고 급하게 수습했다.
그런가 하면 언니들은 감성적인 고음 보이스의 소유자들인 KCM과 김종국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KCM은 "김종국이 모기과라면 난 파리과"라고 선을 긋고 나서, 짧지만 강렬한 성대모사로 김종국과의 보이스 톤을 비교해 언니들을 배꼽 잡게 했다. 나르샤가 속한 브아걸도 과거 씨야와 비교됐었는데, KCM은 "브아걸이 초반에 아카펠라 그룹이었는데 '아브라카다브라'로 (콘셉트가) 바뀌었더라"고 이야기했다. 나르샤는 "그게 돈이 되어서"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1996년에 음악방송에서 골든컵을 3번이나 수상했던 김정민은 "스타일로는 독보적이었다"라고 셀프 인정한 뒤 "내 목소리를 따라 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비인후과가 호황을 누렸다"라며 웃었다.
김정민과 KCM, 언니들은 '연인의 죽음', '과도한 집착' 등 파격적인 내용이 많았던 그 시절 노래 가사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정민은 이별 노래에 몰입하기 위해 실제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굿바이 마이 프렌드'로 무대에 올랐지만, 친구를 떠나보낸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어서 끝내 노래를 마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반면 KCM은 "생방송 무대 중, 오한과 이명 증세로 잠시 노래를 중단했었는데 알고 보니 급체였다"고 말해 웃픔을 안겼다.
90년대 록발라드 열풍을 이끌었던 김정민은 확연히 달라진 요즘 노래 스타일에 고민도 토로했다. 그는 "최근 '밤양갱'을 듣고 놀랐다. 그만큼 대중들이 이제는 편안한 가사와 멜로디를 원하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양갱보다는 약식 세대다. 언약식"이라면서 '달디단 밤양갱'을 '차디찬 언약식'으로 센스 있게 개사한 '밤양갱'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동기이자 찐친인 KCM과 이영현도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듀엣으로 열창했고, 마지막으로 김정민과 초아는 '이별 이야기'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줘 이날의 회동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2일 방송된 채널S·E채널 예능 '놀던언니2' 4회에서는 채리나, 이지혜, 이영현, 아이비, 나르샤, 초아와 세기말을 주름잡던 로커 김정민, 감성 발라더 KCM이 Y2K 감성이 폭발하는 라이브와 그 시절 비하인드를 공개해 안방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언니들은 복고풍 패션을 장착하고 첫 남자 게스트인 김정민과 KCM을 맞이했다. 김정민은 등장과 함께 히트곡 '슬픈 언약식'을 열창했고, 이지혜는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김정민은 눈시울이 붉어진 이지혜를 향해 "그때 너 울린 놈 누구야?"라고 날카롭게 질문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김정민과 동시대에 활동한 채리나는 김정민의 방부제 미모를 극찬한 뒤 "과거 음악방송에 김정민 오빠가 뜨면 여가수들이 난리가 났다"라고 증언했다.
김정민은 멋쩍어하면서도 "원래 베이시스트를 꿈꿨지만 '너 정도 얼굴이면 가수 만들어보겠다'라는 제작자 덕분에 데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뷔 초 불렀던 OST가 히트를 쳤지만, 얼굴을 비공개했다. 이후 2집 '슬픈 언약식' 때 처음 방송에 출연했는데, 다음 날부터 앨범이 하루 100만 장씩 팔려나갔다"라고 덧붙여 원조 꽃미남 스타의 위엄을 과시했다.
데뷔 당시 '얼굴 없는 가수'였던 KCM도 김정민과 비슷한 듯 다른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1집 '흑백사진'이 잘 됐는데도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니까 '교통사고가 나서 하반신이 마비됐다'라는 루머가 나왔다. 당시 소속사에 가수 김범수도 있었다. (회사 대표님이) 정말 실력만 본 것"이라고 쿨하게 밝혔다. 채리나는 "KCM의 얼굴 공개 후, 대중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KCM은 "굉장히 호불호가 갈렸다"라며 함축적 의미가 담긴 답변을 내놨다. 또한 "원래 아이돌을 준비했었다. 그때 난 오직 노래 담당이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중, 아이비는 "김정민 선배님의 친동생이 신인 시절 제 매니저였다"라고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KCM 역시 아이비와 남다른 인연이 있음을 밝혔다. "아이비가 연습생일 때 내가 집에도 데려다줬다"라는 KCM의 발언에 아이비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에 분노한 KCM은 "나만 기억하는 거냐?"라고 버럭 했지만, "(이성으로) 좋아했다기보다 너무 예쁘고 완벽해서 다가가기 힘들었다"라고 급하게 수습했다.
그런가 하면 언니들은 감성적인 고음 보이스의 소유자들인 KCM과 김종국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KCM은 "김종국이 모기과라면 난 파리과"라고 선을 긋고 나서, 짧지만 강렬한 성대모사로 김종국과의 보이스 톤을 비교해 언니들을 배꼽 잡게 했다. 나르샤가 속한 브아걸도 과거 씨야와 비교됐었는데, KCM은 "브아걸이 초반에 아카펠라 그룹이었는데 '아브라카다브라'로 (콘셉트가) 바뀌었더라"고 이야기했다. 나르샤는 "그게 돈이 되어서"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1996년에 음악방송에서 골든컵을 3번이나 수상했던 김정민은 "스타일로는 독보적이었다"라고 셀프 인정한 뒤 "내 목소리를 따라 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비인후과가 호황을 누렸다"라며 웃었다.
김정민과 KCM, 언니들은 '연인의 죽음', '과도한 집착' 등 파격적인 내용이 많았던 그 시절 노래 가사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정민은 이별 노래에 몰입하기 위해 실제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굿바이 마이 프렌드'로 무대에 올랐지만, 친구를 떠나보낸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어서 끝내 노래를 마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반면 KCM은 "생방송 무대 중, 오한과 이명 증세로 잠시 노래를 중단했었는데 알고 보니 급체였다"고 말해 웃픔을 안겼다.
90년대 록발라드 열풍을 이끌었던 김정민은 확연히 달라진 요즘 노래 스타일에 고민도 토로했다. 그는 "최근 '밤양갱'을 듣고 놀랐다. 그만큼 대중들이 이제는 편안한 가사와 멜로디를 원하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양갱보다는 약식 세대다. 언약식"이라면서 '달디단 밤양갱'을 '차디찬 언약식'으로 센스 있게 개사한 '밤양갱'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동기이자 찐친인 KCM과 이영현도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듀엣으로 열창했고, 마지막으로 김정민과 초아는 '이별 이야기'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줘 이날의 회동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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