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은 한한령을 발령했다. K팝, 영화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 시장의 문을 8년간 걸어 잠갔다. 2021년 12월 '오!문희' 1편만이 중국에서 개봉한 게 전부다. 중국 시장이 막혀 우려했던 것도 잠시 그사이 K 콘텐츠는 글로벌 인기를 누리게 됐다. 지난해부터 점차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더니 중국 주요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를 초청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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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파묘'는 중국에서 개봉도 하지 않았다.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을 비롯해 해외 133개국 판매 및 주요 국가 개봉을 확정했지만, 중국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다만 중국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는 중국 관객들이 리뷰를 남겼다. 훔쳐보기를 했다는 소리다. 성신여자대학교 서경덕 교수는 "이제는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라며 "알면서도 지금까지 K 콘텐츠에 대한 '도둑 시청'을 눈감아 왔던 게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물론 베이징국제영화제는 2011년에 시작되어 14년 된 역사가 짧은 국제영화제다. 중국 대륙의 가장 대표적인 영화제 '상하이국제영화제', '창춘국제영화제'등의 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최신작이 중국 주요 국제영화제에 상영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 향후 한국 영화들의 중국 진출이 다시금 활발해질 수 있는 청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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