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 캡처
사진=tvN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 캡처
tvN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의 4인방이 사시사철 만년설을 볼 수 있는 샤모니 몽블랑의 절경을 만끽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 6회에서는 샤모니 몽블랑에 입성한 '텐밖즈'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멤버들은 몽블랑 정복, 그 첫 번째 여정으로 전망대에 올라 순백의 설경을 제대로 즐겼다.

'제1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샤모니 몽블랑은 산악 액티비티의 성지다운 분위기로 멤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멤버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 뒤 미디(3842m)' 전망대로 향해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몽블랑'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보기로 했다.

전망대로 향하는 케이블카의 엄청난 경사와 속도는 예상치 못한 짜릿함을 선사했다. 영화 '히말라야' 촬영 이후 9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은 라미란은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에귀 뒤 미디 전망대에 오른 멤버들은 몽블랑을 한눈에 조망하며 연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자유 영혼' 류혜영은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 트레커 옆에 자리를 잡고 드러누워 눈부신 몽블랑를 몸소 느꼈다.

전망대의 하이라이트인 사진 촬영이 끝나자, 조보아가 "숨이 잘 안 쉬어진다"라고 고산병 증세를 호소하며 힘든 기색을 드러냈다. 미리 약을 먹었지만, 워낙 높은 해발고도 때문에 증세가 찾아온 것. 라미란은 조보아를 마사지 해주며 알뜰살뜰 챙겼고, 다행히 중간 기착지로 내려오면서 조보아의 증세도 회복됐다.

멤버들은 아름다운 설산을 배경으로 냉이 장아찌 김밥과 뺑 오 쇼콜라, 몽블랑 맥주까지 나들이 한 상을 제대로 즐겼다. 라미란을 알아본 해외 팬들도 있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봤다며 열렬한 팬심을 전한 것. 성보라 역의 류혜영까지 알아본 팬들은 뛸 듯이 기뻐했고 멤버들에게도 팬 미팅의 특별한 추억을 더해줬다.

다음 날 백패킹 일정이 계획된 멤버들은 서둘러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캠핑장은 유럽 최고의 트레킹 코스 '투르 드 몽블랑'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백패커들의 성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었다. 멤버들은 빠른 취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캠핑 초보였던 한가인은 어느새 텐트 설치의 장인으로 거듭났으며, 조보아 역시 능숙하진 않아도 도움 없이 첫 텐트 설치에 성공했다.

백패킹을 앞둔 만큼 멤버들도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4인방은 시간 단축을 위해 저녁 식사로 일품요리인 카레를 먹자고 뜻을 모았다. 다급한 마음에도 감자, 양파, 버섯, 애호박, 고기 등 포기하지 못하는 푸짐한 재료 선정이 폭소를 안겼다. 한가인의 진두지휘하에 손발 척척 체계적인 분업이 이뤄지며 저녁 식사가 차려졌다. 밥을 담당하는 '밥혜영' 류혜영은 넘치는 냄비를 눌러주는 용도로 돌을 얹어 코펠로 압력밥솥을 만들어내 밥 장인으로 거듭났다.

백패킹을 앞둔 이날은 멤버들이 다 같이 씻는 날이었다. 라미란이 "사실 난 모레까지 버틸 수 있다"라고 하자, 한가인과 류혜영은 "사실 나도 그렇긴 하다"라고 말했다. 한가인은 "(안 씻으면) 모자를 이틀 연속 써야 해서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보아는 '텐트 밖은 유럽'을 위해 약 20년 만에 파마하고 왔다는 한가인에게 "언니 머리 왜 하고 왔어요?"라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최단 시간에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다음 날 떠날 준비를 미리 해두기로 했다. "지금 밥할까요?"라는 류혜영의 말을 신호탄으로 미역국 끓이기, 구황작물 삶기 등 본격적으로 멤버들의 추가 업무가 시작돼 폭소를 안겼다. 전기도, 수도도, 난방도 없는 리얼 야생에서 생존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여정이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전 시리즈 최초 야생 백패킹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모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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