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손태진, 신성, 에녹이 '불후의 명곡'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50회 시청률은 전국 6.0%를 기록하며,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트로트 절친 최강 대전' 2부로 꾸며졌다. 나태주-김수찬, 은가은-강혜연, 최진희-정미애, 황민우-황민호, 손태진-신성-에녹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즐거움과 감동의 무대를 펼쳤다.

첫 번째 공에는 나태주-김수찬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씨스타의 'Touch My Body'를 선택한 두 사람은 선곡만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단상에서 여유 넘치게 무대를 시작한 두 사람은 초반부터 상큼하고 청량한 무드로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포인트 안무인 다리 털기 안무를 비롯해 댄스 브레이크까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에 나태주의 태권도 안무까지 더해지며 불 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은가은-강혜연은 "우리가 진정한 진짜 친구"이라며 두 번째 무대에 나서 나미와 머슴아들의 '영원한 친구'를 불렀다. 닮은 듯 개성이 뚜렷한 두 사람은 데칼코마니처럼 춤추며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무대 중간 북과 함께 펼쳐낸 퍼포먼스는 퍼레이드를 연상케 하며 완성도를 더했다. 마칭 밴드의 매력을 자랑했다. 은가은-강혜연의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가 더욱 돋보였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나태주-김수찬이 은가은-강혜연을 제치고 1승을 가져가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다음 순서로는 최진희-정미애가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로 무대 위에 섰다. 첫 소절부터 강력한 흡인력을 발산한 최진희의 목소리는 무대 내내 심금을 울렸고, 배턴을 이어받은 정미애는 절절하고 구성진 감성을 펼쳐냈다. 최진희와 정미애는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무대를 운용하며 에너지를 주고받았다. 서로를 마주보며 외치는 ‘봄날은 간다’ 속 짙은 감성은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이에 최진희-정미애가 나태주-김수찬의 2승을 허락하지 않으며 승리를 거뒀다.

네 번째 무대는 황민우-황민호 형제가 정수라의 '환희'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 시작 전부터 노련하게 관객들과 소통한 황민우는 격렬하고 박력 넘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다. 황민우는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무대 중간 황민호의 신들린 장구 연주가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무대 말미 형제가 눈을 맞추며 선보인 퍼포먼스와 가창은 감동을 자아냈다. 황민우-황민호 형제는 무대 아래에서 뜨거운 눈물과 함께 포옹을 나누며 진한 우애를 자랑했다.

빛나는 형제애를 남긴 황민우-황민호 형제가 최진희-정미애의 2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했다. 황민우는 "동생이 장구 연습 때문에 양손이 다 까져 속상했는데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라며 눈물을 쏟기도. 마지막으로 손태진-신성-에녹이 강진의 '붓'을 선보이며 2부의 피날레를 채웠다. 시작부터 에녹의 내레이션이 서사를 열어주며 무대의 몰입을 도왔다.

세 사람의 목소리가 차례로 이어지면서 따로 또 같이 어우러지는 하모니가 감동을 배가시켰다. 이 무대를 본 김중연과 강혜연은 눈물을 쏟으며 감상에 빠져들기도 했다. 결국 손태진-신성-에녹이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 황민우-황민호 형제의 우승을 가로막으며 최종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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