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지웅이 팬사인회 도중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A씨는 "김지웅이 (팬사인회) 시작하자마자 한숨 쉬고 왜 팬이 큰 돈을 주고 (팬사인회를 하는데) 눈치를 보며 대화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욕설이 담긴 영상과 함께 팬사인회를 마친 후 김지웅이 욕설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웨이크원 측은 "본인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확하고 객관적인 확인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 포렌식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히 가리고, 아티스트를 보호할 것"이라는 사과 대신 입장을 전했다.

2차 가해까지 일어난 상황에 팬들은 소속사의 대처가 아쉽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욕설이 생생하게 들리는데 이걸 팬이 굳이 회사를 상대로 조작했다는 뜻이냐", "비단 욕설 뿐만이 아니라 영상 통화를 시작하기 전부터 팬에게 눈치를 주는 태도도 잘못됐다"라면서 공식 입장에서 사과가 없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김지웅의 탈퇴를 요구하는 트럭까지 등장했다. 팬덤 측은 "김지웅 탈퇴해" 등 김지웅의 탈퇴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예고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등을 돌린 모습을 보이기도.

미노이는 방송을 통해 "나는 나하고 싸우고 있다"면서 "3월쯤되면 미노이가 그때 이래서 이런 이야기를 한 거구나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횡설수설했다. 방송이 끝난 뒤 미노이는 "감히 아티스트의 삶이라는 나의 인생에 질문을 둔다면 내가 책임져야 하는 행동들에 당당하고 싶고 그런 모습으로 계속해서 표현해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면서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겼다.

마약 의혹설까지 제기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소속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다소 불안정해보이는 모습에 횡설수설 말을 늘여놓은 미노이에 팬들의 우려가 더해지고 있지만 소속사는 어떠한 입장도 없이 "확인중"이라는 말만 반복 중이다.
물론 이들에게도 밝히지 못한 나름의 사정이 있었을 것. 다만 사과 한 마디, 간단한 입장 발표 하나 없었던 이들의 대처가 최선이었는지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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