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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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벤져스’가 네덜란드에서 3전 전승 행진으로 매서운 성장을 증명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3’에서는 박항서가 테크니컬 디렉터로 함께했다. 박항서는 ‘어쩌다벤져스’의 발전을 위해 2002년 히딩크의 친필 기록 공개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직접 코칭, 경기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항서가 안정환과 김남일에게 2002년 한국 축구계의 전설이 쓰이기까지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을 분석하고 파악하며 작성한 친필 기록을 보여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다가 당시 코치였던 자신이 기록했던 특급 비밀까지 오픈, 최종 엔트리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팀 운영에 도움이 될 조언을 건넸다.

지난 네덜란드 스페셜 A매치에서 히딩크, 박항서, 안정환, 김남일과 함께한 ‘어쩌다벤져스’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허민호는 안정환, 김남일이 교체 투입된 후 달라진 판세를 언급하며 “많이 안 뛰시는데도 경기 흐름이 바뀌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김현우는 어시스트한 김남일의 명품 크로스에 감탄해 레전드들의 클래스를 실감케 했다.

특히 네덜란드 두 번째 공식 A매치를 앞둔 ‘어쩌다벤져스’는 박항서의 테크니컬 디렉팅을 받으며 경기 마지막 준비에 돌입했다. 박항서는 5 대 5 방식으로 반대 전환 훈련을 시키며 이준이를 집중 케어하고 강현석의 1 대 1 코칭을 이어가는 등 열정을 불태워 선수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렸다.

‘ASC' 62’와의 경기는 8부 리그 소속 팀답게 전반전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긴 다리와 피지컬을 자랑하는 상대의 수비에 막히고, 세트피스도 번번이 실패하자 박항서는 안정환에게 임남규의 포지션 변경을 제시했다. 그런 가운데 류은규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정확히 구석을 정조준, 1 대 0으로 선제골을 넣어 환호를 자아냈다.

또한 안정환이 박항서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임남규와 조원우의 포지션을 변경했고 이후 임남규의 측면 돌파로 시작된 공격이 이준이의 골로 마무리되는 쾌거를 이뤄 박항서의 선견지명이 눈길을 끌었다. 후반전에서는 또 한 번 이준이와 류은규의 득점 골이 터지며 나란히 멀티 골을 기록, 쾌재를 불렀다.

한편,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며 축구 감각을 잃었던 김준호가 드디어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악착같이 뛰며 최선을 다했지만 다소 아쉬운 장면들만 남기더니 후반전 종료 전 돌파하던 이준이에게 패스를 받아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이로써 ‘어쩌다벤져스’는 5 대 0 승전보를 전했다.

안정환은 “경기 운영할 줄도 알고 눈도 많이 트이고 축구 지능도 많이 발전했고 우리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더불어 이번이 네덜란드에서 함께하는 마지막 날이었던 박항서는 ‘어쩌다벤져스’를 위해 준비했던 금일봉을 전달, 훈훈함을 배가했다.

‘뭉쳐야 찬다 3’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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