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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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가 파트 2까지 전편 공개한 가운데,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호평받고 있다.

지난 5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Part 2가 베일을 벗었다. 최이재(서인국 분)가 겪고 있는 12번의 삶과 죽음 속 연결고리가 밝혀지는 한편, 죽음(박소담 분)의 데스게임도 막을 내리면서 보는 이들을 한껏 빠져들게 했다. 스릴러와 로맨스, 휴먼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는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 Part 2(5화~8화)에서는 최이재에게 남은 5번의 생이 공개됐다. 앞서 태강그룹 대표이사 박태우(김지훈 분)의 손에 사랑하는 여자친구 이지수(고윤정 분)를 잃은 최이재는 '누군가를 죽이려 한다면 자신이 개입할 것'이라는 죽음의 경고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박태우를 벌할 방법을 찾아냈다. 미스터리한 화가 정규철(김재욱 분)의 생을 거쳐 박태우가 살인마라는 증거를 확보했고 형사 안지형(오정세 분)의 몸으로 박태우를 응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박태우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가 살해했던 이들의 능력치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최이재의 지략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했다. 정규철의 작업실에 설치된 CCTV, 박태우의 치부를 알고 있던 박진태(최시원 분)의 기억, 만능 해결사 이주훈(장승조 분)의 몸으로 설치한 폭탄, 송재섭(성훈 분)이 받았던 돈 등 쌓인 증거들은 박태우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몰락한 박태우를 내려다보며 긴 악연을 끊어내는 안지형, 즉 최이재의 작별 인사가 긴 여운을 남겼다. 예상치 못한 마지막 반전 역시 놀라움을 안겼다.

이처럼 '이재, 곧 죽습니다' Part 2는 Part 1에서 발견된 수많은 장치를 빠짐없이 회수하며 빈틈 없는 서사를 완성했다. 12번의 삶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다채로운 관계성과 최이재, 죽음 사이의 치밀한 신경전, 죽음의 심판에 숨겨진 깊은 메시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죽음의 심판 속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온 서인국, 박소담을 비롯해 메인 빌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떨친 김지훈, 최이재의 각기 다른 생을 그려낸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김재욱, 오정세와 12번의 삶과 죽음을 풍성하게 채워준 고윤정, 김미경, 김성철, 려운, 유인수, 김원해, 장혁진 등 배우들의 열연도 빛을 발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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