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주한 미군이자 최초의 하버드대 모녀 서진규&조성아 모녀가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27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225회에서는 최초의 주한 미군 모녀이자 최초의 하버드대 모녀 재학생 서진규&조성아 모녀, 소통 전문가 김창옥, 배우 장나라가 출연했다.
최초의 주한미군 서진규 씨는 "술장사를 했던 어머니는 '살림하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시집만 가면 된다'라고 했다. 새벽 4시가 되면 밥 안쳐야 했는데 오빠랑 무슨 차이가 있나 싶었다. 사실 한국에서 가발 공장 직공에다 가사도우미에다 식당 종업원 이렇게 하다 보니까 내가 이러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나 싶어 분노와 반발심이 들었다. 그때 미국 가사도우미 모집 공고를 신문에서 보게 됐다"라며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1971년 23살에 단돈 1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가서 유대인 식당에서 자리 안내해 주는 일을 했다. 영어도 못해서 언어 소통도 어려웠다. 5년 후에 미국에서 만난 한국 남자와 결혼을 했는데, 가정 폭력 같은 것도 있어서 피해서 간 곳이 군대였다"라고 사연을 들려줬다. 덧붙여 딸 조성아 씨가 8살 때 한국으로 딸을 보내고 독하게 군대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진규 씨는 "훈련받을 때는 울 틈이 없다. 훈련받는데 실수를 하면 단체 기합이라서 나는 왕따를 당했다. 툭하면 나 때문에 기합을 받으니까. 다른 사람 깰까 봐 소리도 못 내고 울었다. 그러다 잠들면 꿈에서 우리 딸도 만나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딸 조성아 씨는 "상상도 못하죠. 저는 8개월 때라 기억이 없으니까. 저도 딸이 있다 보니까 어떻게 딸을 놔두고 가셨을까. 따르는 사병들이 있다 보니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되니까 무조건 강한 모습만 보이려고 하셨을 텐데. 혼자서 많이 우셨을 것 같다. 엄마가 자랑스럽고, 여자가 할 수 없는 게 없다고 생각이 들게 했다"라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27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225회에서는 최초의 주한 미군 모녀이자 최초의 하버드대 모녀 재학생 서진규&조성아 모녀, 소통 전문가 김창옥, 배우 장나라가 출연했다.
최초의 주한미군 서진규 씨는 "술장사를 했던 어머니는 '살림하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시집만 가면 된다'라고 했다. 새벽 4시가 되면 밥 안쳐야 했는데 오빠랑 무슨 차이가 있나 싶었다. 사실 한국에서 가발 공장 직공에다 가사도우미에다 식당 종업원 이렇게 하다 보니까 내가 이러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나 싶어 분노와 반발심이 들었다. 그때 미국 가사도우미 모집 공고를 신문에서 보게 됐다"라며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1971년 23살에 단돈 1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가서 유대인 식당에서 자리 안내해 주는 일을 했다. 영어도 못해서 언어 소통도 어려웠다. 5년 후에 미국에서 만난 한국 남자와 결혼을 했는데, 가정 폭력 같은 것도 있어서 피해서 간 곳이 군대였다"라고 사연을 들려줬다. 덧붙여 딸 조성아 씨가 8살 때 한국으로 딸을 보내고 독하게 군대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진규 씨는 "훈련받을 때는 울 틈이 없다. 훈련받는데 실수를 하면 단체 기합이라서 나는 왕따를 당했다. 툭하면 나 때문에 기합을 받으니까. 다른 사람 깰까 봐 소리도 못 내고 울었다. 그러다 잠들면 꿈에서 우리 딸도 만나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딸 조성아 씨는 "상상도 못하죠. 저는 8개월 때라 기억이 없으니까. 저도 딸이 있다 보니까 어떻게 딸을 놔두고 가셨을까. 따르는 사병들이 있다 보니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되니까 무조건 강한 모습만 보이려고 하셨을 텐데. 혼자서 많이 우셨을 것 같다. 엄마가 자랑스럽고, 여자가 할 수 없는 게 없다고 생각이 들게 했다"라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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