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기자 간담회 영상.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기자 간담회 영상.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Netflix) 영화 'Rebel Moon(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감독 잭 스나이더)가 22일(금) 낮 12시 공개를 확정했다.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이하 '레벨문')는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기자 간담회 영상.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기자 간담회 영상. /사진제공=넷플릭스
'300', '맨 오브 스틸'의 잭 스나이더 감독은 '레벨 문'을 수십 년 전부터 기획해왔다고. 잭 스나이더 감독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장대한 스케일을 꼽으며 "이번 영화를 정통 SF와는 대비되는 사이언스 판타지로 생각하고 싶다. 이번 스토리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보다 과학이 훨씬 발전한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지만, 신화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어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로덕션을 위해 잭 스나이더 감독은 '레벨문'의 전체 세계를 형상화한 4,000개의 그림을 직접 스케치해 모든 부서에 시각적인 기반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이어 극 중 코라가 몸을 의탁한 위성 벨트의 마을을 약 2만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실제로 지어 리얼리티를 높였다.

마더월드의 군인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유능한 전사 코라를 연기한 배우 소피아 부텔라는 액션 대부분을 직접 소화했고, 과거 댄서로서의 경력을 살려 유연하고 우아한 동작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검객 네메시스로 분한 배우 배두나는 실랏과 절권도를 결합한 양손 검술 실력을 선보인다.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기자 간담회 영상.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기자 간담회 영상. /사진제공=넷플릭스
도쿄에서 개최된 '레벨 문' 간담회에는 잭 스나이더 감독을 비롯해 데보라 스나이더 프로듀서, 소피아 부텔라, 에드 스크레인, 배두나가 참여했다. 다양성이 돋보이는 캐스팅에 대한 질문에 잭 스나이더 감독은 "스토리 자체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히어로를 모으는 이야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배우들이 본인의 DNA와 영혼에 새겨져 있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드러냈고, 그런 점들을 SF적이고 신화적인 세계로 매끄럽게 연결해 비주얼적으로 표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데보라 스나이더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로서 캐스팅에 다양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번 작품은 유기적으로 진행되었다. 감독님은 최적의 배우를 탁월하게 잘 찾는다"고 덧붙였다.

마더월드의 희생자지만 마더월드에 충성하는 군인으로 키워져 결국 반란을 택하는 코라에 대해 소피아 부텔라는 "코라를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내 안에서 찾는 게 맞다고 느꼈다. 감독님의 도움과 시나리오를 파고들며 코라라는 캐릭터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에드 스크레인은 "노블 제독은 귀족인데 가학적이고 연극적인 언행으로 상원의원인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코라의 일행을 잡아 아버지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기자 간담회 영상.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기자 간담회 영상. /사진제공=넷플릭스
머리에 검은 갓을 쓰고 한국적인 의상을 입은 네메시스(배두나)에 대해 감독은 "(갓의) 시작은 '킹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후 역사적 공부를 하고 추가 디자인했다. 한국인으로서 배두나가 가지고 있는 뿌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존중하는 게 중요했다. 네메시스라는 검객을 어떻게 미스테리하고 강하고 멋지게 표현할까 고민했다"고 답했다. 상대방에게 다음 움직임을 쉽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검도복처럼 와이드한 바지를 입는 것으로 의상에 대해 의견을 냈다는 배두나 또한 "과거 신분 높은 남자들과 문인들이 쓰던 갓을 여자 무사가 쓰니까 좋고 신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