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만난 두 사람. 지강희는 "백곰 효과라고 아냐. 잊자 잊자 하면 자꾸 생각 난대. 그러니까 우리 친구로 지내자"고 선언했다. 이어 지강희는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나오면서 "너도 먹을 거면 오던가. 친구 사이에 아이스크림도 못 먹어?"고 말했다.
방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지강희의 곁으로 간 천연수는 지강희가 먹던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천연수는 "친구끼리 숟가락도 같이 못 쓰냐"고 얘기했고, 숟가락을 가지고 오라는 지강희에게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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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수는 "너 나랑 친구 할 수 있냐?"고 물었고, 지강희와 진한 키스를 나눴다.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려고 하는 순간 지춘필(최민수 분)이 방으로 찾아왔고 놀란 지강희는 천연수에게 숨으라고 말했고, 지강희 혼자 지춘필을 맞이했다.
지강희는 천연수가 "너 나랑 친구 할 수 있냐. 난 싫은데"고 얘기한 말을 곱씹었고, 천연수는 지강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시 만난 지강희에게 천연수는 "친구 할 수 있냐. 너도 못 하겠지? 네가 날 친구라고 생각했어 봐. 아저씨가 왔을 때 왜 날 숨겼겠냐. 너랑 나랑 친구일 수 없다. 키스까지 했는데. 키스 해놓고 아무것도 아니라고?"며 지강희의 진심을 궁금해했다.

한편, 두 사람은 우연히 서울로 가는 버스에서 만났다. 지강희와 천연수는 서울에 도착해 식사를 했고, 지강희는 자신의 집을 구경시켜주겠다며 천연수를 자취방에 초대했다. 지강희는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난 10년 동안 고시원 거쳐서 반지하 지나서 여기까지 오는데 진짜 열심히 살았다. 그래서 너한테 여기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천연수는 "고생했다 지강희. 여름철 건빵 장마철 건빵 한겨울 건빵 다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네. 대단하다. 내 친구 강희"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에 지강희는 "친구끼리 키스해도 돼?"며 천연수와 입을 맞췄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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