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스위트홈2' 인터뷰
데뷔 20주년 "잘 살아남았다. 기특하고 대견"
지드래곤 마약 무혐의, "개인적으로 가까워, 사적으로 응원"
데뷔 20주년 "잘 살아남았다. 기특하고 대견"
지드래곤 마약 무혐의, "개인적으로 가까워, 사적으로 응원"

지난 1일 공개된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작품. 이진욱은 괴물을 인간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정의명이 몸에 들어와 모든 것이 달라진 편상욱이자 인간성을 상실한 특수감염인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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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편상욱의 얼굴을 한 정의명이 현수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진욱은 "현수가 가진 능력이 너무 출중하고, 괴물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섭해야 할 1순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우정도 사랑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성적으로 끌리는 건 아니지만 남자끼리의 우정도 사랑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한끗 차이인 것 같다. 정의명에게 현수는 완전한 사랑이다. 생각나고 보고 싶고 같이 하고 싶고"라고 설명했다.
'이두나'부터 '스위트홈2'까지 임팩트 있는 등장, 엔딩 장면들을 완성한 이진욱. 비결을 묻자 그는 "난 신스틸러나 폭발력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는 아니다. 임팩트를 줘야겠다고 고민하는 편도 아니다. 오히려 잠깐 나오는 장면들을 좋아해줘서 짧게 나와야 좋아하나 싶기도 하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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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체로 사람을 찌르고, 피 튀기는 게 실제로는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카타르시스, 쾌감 같은 게 느껴지더다. 캐릭터에 훨씬 더 집중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폭제가 됐다"며 "생각보다 안전하게 찍었다. 기어다니기 편하게, 다치지 않게 스태프들이 바닥 부분도 다 쓸어줬다"고 덧붙였다.
이진욱은 같은 얼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표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눈꼬리가 내려가면서 인상이 착해진다"며 "'스위트홈2' 촬영 전에 얼핏 헐리우드 배우들이 눈꼬리를 올리기 위해 귀 뒤의 머리를 잡아 당겨 묶고 윗머리로 덮는다더라. 또 화보 촬영할 때 투명 테이프를 귀쪽에 붙이고 당겨서 삔을 꽂는 걸 많이 하기도 한다더라.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 후 투명테이프로 눈꼬리를 올린 뒤 촬영했다. 힘든 부분은 그걸 하고 있으면 두통이 온다. 그래도 결과물인 얼굴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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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은 지드래곤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마음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사적인 응원"이라고 짧게 답했다.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했던 지드래곤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될 예정이다.
어느덧 데뷔 20주년이 된 이진욱. 그는 20년을 돌아보며 "잘 살아남았다 싶다. 기특하고 대견하다"며 "'스위트홈' 시즌1 인터뷰 때 어떤 기자분이 오랜 배우 생활 끝에 좋은 연기로 감동을 줬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에 울컥했다. 눈물이 나려는 걸 참느라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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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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