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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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현영이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렬했던 SNL '주기자', 'MZ꼰대'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드라마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탄탄한 연기력을 뽐낸다.

코미쇼 'SNL'시리즈에서 주기자 캐릭터로 이름을 알린 주현영. 해당 캐릭터가 큰 화제가 됐고, 워낙 인기를 얻은 만큼 그를 코미디언으로 아는 사람도 많았다. SNL에서의 이미지가 뇌리에 박혀 다른 연기 활동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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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려의 시선을 걷어내고 배우로서의 입지도 넓혀가고 있다. 주현영은 현재 방영중인 MBC 금토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출연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은 작품. 지난 9일 방송된 6회는 시청률 9.6%를 기록,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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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주역 중 주현영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주현영은 이세영의 몸종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죽마고우 사월 역을 맡았다. 이세영과 함께 조선시대에서 대한민국으로 당도한 인물로 드라마 속 깨알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첫 사극 도전에도 어색하지 않은 사극톤과 대사 처리, 현대로 넘어와서는 조선 시대 사람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적응하는 사월을 소화해냈다.

앞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박은빈과 워맨스를 봄냈다. 극 중 우영우(박은빈 분)의 유일한 친구인 동그라미로 등장한 주현영은 똘끼를 드러내는 캐릭터를 거부감없이 표현해냈다. 또한 항상 박은빈 옆에 서서 편을 들어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섬세한 연기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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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박은빈과 남다른 호흡을 보인 주현영.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박은빈 선배한테도 많이 배웠는데, 이세영 선배님한테도 많이 배웠다.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나로서는 다양한 매력으로 겪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출연한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2022)에서는 코미디언 주현영이 아닌 '배우' 주현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열정 가득한 신입 매니저 소현주를 연기해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똘끼 넘치던 동그라미와는 반대로 눈치도 많이 보고 실수해 혼이 나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로 다시 눈길을 끌었다.

SNL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패러디한 경험이 빛을 발했다. 주현영은 어떤 캐릭터를 맡든 찰떡같이 연기한다. 주기자의 반짝인기로 끝나지 않고 이후에도 'MZ 오피스'의 MZ꼰대, '나는 솔로' 정숙을 패러디해 웃음을 안겼다. 이제는 SNL에 신입 크루원이 들어오면 '제2의 주현영'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을 정도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끝나면 영화 '2시의 데이트'에서 주현영을 만날 수 있다. 코미디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행보에 2024년의 주현영이 더욱 기대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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