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전현무, 유병재, 하니가 효명세자의 정치, 예술적 감각에 감탄을 쏟아냈다.
12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은 역사를 통해 배우는 임기응변 컬렉션 ‘위대한 라스트 댄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혼란의 시기, 병들어 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키려 한 고려 말 공민왕과 조선 말 효명세자의 위기 대처법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지식을 선사했다.
공민왕은 원나라의 내정간섭을 벗어나 새로운 고려의 부흥을 꿈꿨다. 기황후와 원나라의 세력을 주시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를 엿보던 공민왕은 1356년 5월 18일 하루에 대반격을 이뤄냈다. 치밀함, 과감함, 추진력을 모아 무려 98년 동안 계속된 원의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작을 마련했다. 공민왕이 본격적인 개혁 정치를 시작할 때, 나타난 이가 바로 신돈. 두 사람은 인사 개혁, 노비 해방, 토지 회복 등 당시 과감한 개혁을 펼쳤다. 이때 공민왕이 마치 ‘아바타’처럼 신돈을 앞세웠던 이유는 위험 속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으면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뜻이 있었다고. 그러나 공민왕은 신돈의 권력욕이 선을 넘자 제거해, 냉철한 정치가로서 면모를 보였다.
공민왕이 시해된 후 고려의 개혁이 허망하게 끝이 났다. 고려 전문가 역사학자 이익주는 “왕으로 지낼 동안 꼭 해야 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을 시대적 과제라고 한다. (공민왕은) 시대적 과제에 충실했던 왕이었다”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 말의 희망 효명세자의 국보급 컬렉션과 함께 그의 위기 대처법을 배웠다. 효명세자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맡은 역할로도 유명한 역사적 인물. 멤버들은 어려서부터 총명함이 남달랐던 효명세자의 일화에 놀라워하며, 9세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의식을 그린 ‘왕세자 입학도첩’을 감상했다.
효명세자의 정치, 예술적 감각은 감탄을 자아냈다. 19세에 대리청정을 시작한 효명세자는 극심한 세도정치 속 파격적으로 과거 제도를 바꿔 인재를 등용하고, 언관직을 강화해 안동 김씨 세력을 견제하는 등 영리하게 정치 수를 발휘했다. 멤버들은 효명세자가 기획한, 궁중 회화의 마스터피스 ‘동궐도’를 감상하면서 그 속에 담긴 효명세자의 뜻을 짐작했다. 효명세자는 해시계, 소간의, 측우기 등을 ‘동궐도’에 그려 놨는데, 세종과 정조를 향한 존경의 표현이자 자신의 정치적 이상향을 표현한 포부이기도 했다.
효명세자는 예악 정치를 꿈꾸기도 했다. 전현무는 “(궁중 잔치) 기획·연출·안무 창작부터 작사·작곡, 캐스팅까지 했다고 하더라”라면서 감탄했다. 유병재는 “왕세자가 춤까지 만들었다는 게, 재능이 있어야 하는 거지 않나”라며 놀라워했다. 멤버들은 효명세자의 ‘라스트 컬렉션’ 절반만 남은 그의 예진을 감상하며, 대리청정 3년 만에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22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를 기억했다. 역사학자 김재원은 “왕이 됐다면 얼마나 많은 것을 보여줬을지 기대감이 많았었다”라며 말했고, 하니는 “효명세자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으면 조선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 같은데”라며 아쉬워했다.
예고편에는 마지막 컬렉션 투어 장소로 간송미술관을 찾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역대급 컬렉션이 예고된 가운데, 전쟁 속에서 간송이 지켜낸 한국의 위대한 유산을 만나는 멤버들의 모습이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19일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12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은 역사를 통해 배우는 임기응변 컬렉션 ‘위대한 라스트 댄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혼란의 시기, 병들어 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키려 한 고려 말 공민왕과 조선 말 효명세자의 위기 대처법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지식을 선사했다.
공민왕은 원나라의 내정간섭을 벗어나 새로운 고려의 부흥을 꿈꿨다. 기황후와 원나라의 세력을 주시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를 엿보던 공민왕은 1356년 5월 18일 하루에 대반격을 이뤄냈다. 치밀함, 과감함, 추진력을 모아 무려 98년 동안 계속된 원의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작을 마련했다. 공민왕이 본격적인 개혁 정치를 시작할 때, 나타난 이가 바로 신돈. 두 사람은 인사 개혁, 노비 해방, 토지 회복 등 당시 과감한 개혁을 펼쳤다. 이때 공민왕이 마치 ‘아바타’처럼 신돈을 앞세웠던 이유는 위험 속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으면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뜻이 있었다고. 그러나 공민왕은 신돈의 권력욕이 선을 넘자 제거해, 냉철한 정치가로서 면모를 보였다.
공민왕이 시해된 후 고려의 개혁이 허망하게 끝이 났다. 고려 전문가 역사학자 이익주는 “왕으로 지낼 동안 꼭 해야 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을 시대적 과제라고 한다. (공민왕은) 시대적 과제에 충실했던 왕이었다”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 말의 희망 효명세자의 국보급 컬렉션과 함께 그의 위기 대처법을 배웠다. 효명세자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맡은 역할로도 유명한 역사적 인물. 멤버들은 어려서부터 총명함이 남달랐던 효명세자의 일화에 놀라워하며, 9세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의식을 그린 ‘왕세자 입학도첩’을 감상했다.
효명세자의 정치, 예술적 감각은 감탄을 자아냈다. 19세에 대리청정을 시작한 효명세자는 극심한 세도정치 속 파격적으로 과거 제도를 바꿔 인재를 등용하고, 언관직을 강화해 안동 김씨 세력을 견제하는 등 영리하게 정치 수를 발휘했다. 멤버들은 효명세자가 기획한, 궁중 회화의 마스터피스 ‘동궐도’를 감상하면서 그 속에 담긴 효명세자의 뜻을 짐작했다. 효명세자는 해시계, 소간의, 측우기 등을 ‘동궐도’에 그려 놨는데, 세종과 정조를 향한 존경의 표현이자 자신의 정치적 이상향을 표현한 포부이기도 했다.
효명세자는 예악 정치를 꿈꾸기도 했다. 전현무는 “(궁중 잔치) 기획·연출·안무 창작부터 작사·작곡, 캐스팅까지 했다고 하더라”라면서 감탄했다. 유병재는 “왕세자가 춤까지 만들었다는 게, 재능이 있어야 하는 거지 않나”라며 놀라워했다. 멤버들은 효명세자의 ‘라스트 컬렉션’ 절반만 남은 그의 예진을 감상하며, 대리청정 3년 만에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22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를 기억했다. 역사학자 김재원은 “왕이 됐다면 얼마나 많은 것을 보여줬을지 기대감이 많았었다”라며 말했고, 하니는 “효명세자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으면 조선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 같은데”라며 아쉬워했다.
예고편에는 마지막 컬렉션 투어 장소로 간송미술관을 찾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역대급 컬렉션이 예고된 가운데, 전쟁 속에서 간송이 지켜낸 한국의 위대한 유산을 만나는 멤버들의 모습이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19일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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