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년들' 정지영 감독 인터뷰
정지영 감독. /사진제공=CJ ENM
정지영 감독. /사진제공=CJ ENM


영화 '소년들'의 정지영 감독은 삼례나라슈퍼사건 실화를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정지영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소년들'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건 실화극.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은 데뷔 40주년을 맞은 거장으로 영화 '부러진 화살', '남부군', '하얀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으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들여보는 감독이다.

'블랙머니' 이후, 4년 만에 '소년들'로 다시 관객들을 만난 소감에 관해 정지영 감독은 "진작 개봉했어야 하는 영화다. 개봉을 기다렸다. 한국 영화가 잘 안 되는 상황이지 않나. 만든 사람은 빨리 심판받고 싶다. 미루는 옛날 영화가 되지 않나. 관객들은 언제 찍었는지 모른다고 하더라도 느낌으로 안다. 아직은 싱싱할 때라서 다행이다"라고 언급했다.

정지영 감독은 삼례나라슈퍼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소년들'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정지영 감독은 "약촌오거리 사건을 접했을 때, 평범한 소시민과 공권력의 관계를 발견했다. 그 문제를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마침 다른 사람이 한다고 해서 포기를 했다. 이 사건을 접하고 영화화를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건의 피해자가 있기에 영화화가 되는 것을 따로 반대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박준영 변호사가 미리 이야기를 해주셨다. 흔쾌히 동의를 해주셨다. 어제 전주 시사를 했는데, 소년 중 한 사람이 꽃다발을 하나 주더라. 감동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화화를 위해서 실제 인물들도 따로 만났다고. 정지영 감독은 "진범은 안 만났다. 소년들의 경우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어느정도 틀을 잡은 후에 만났다. 우리가 설정한 것이 나쁘지 않다는 결론이 됐다"라고 밝혔다.

'소년들'의 본래 제목은 '고발'이라는 직관적이고 강렬한 느낌이었다. '소년들'로 제목을 바꾼 이유에 대해 "'고발'은 가제였다. 공권력에 대한 고발이기에 그런 제목으로 했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소년들'의 소외당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힘 있는 자들이 어떤 식으로 접근하나.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그들을 무시하거나 관심 없어 하지 않나. 그런 문제가 이 영화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소년들'은 오는 11월 1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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