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새 싱글 '잠시라도 우리'를 통해 한층 더 짙어진 애절한 감성 발라드로 돌아와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곡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지난 19일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잠시라도 우리'는 발매되자마자 실시간 음원 차트를 강타하며 1위를 기록했으며, 꾸준한 인기 상승세로 성시경의 명곡 리스트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잠시라도 우리'는 연인이 이별 후 겪게 되는 애틋한 감성을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담담하게 풀어낸 컨템퍼러리 발라드다. 싱어송라이터 나얼이 가창과 작곡에 참여했으며, 히트메이커 박주연이 작사로 곡을 완성했다. 여기에 대세 배우 안효섭과 천우희가 뮤직비디오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2000년 사이버 가요제 뜨악 페스티벌 대상으로 데뷔한 이래 명품 발라드 곡들을 출시하며 오랜 시간 동안 기복 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성시경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파워 브랜드 공연인 '축가', '성시경 with friends', '성시경 연말 콘서트' 등을 개최하며 전석 전 회차 매진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우고 있어 공연계에서도 막강한 티켓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성시경은 23년 차 발라드 가수로서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비롯해 '성발라' 본캐로 돌아와 선보인 새 싱글 '잠시라도 우리'를 향한 시선과 163만 구독자를 이끄는 인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느낀 변화들에 대해 솔직한 시선을 담아 일문일답으로 전했다. ◆ 이하 성시경 일문일답
Q. 약 2년 5개월 만에 싱글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싱글 '잠시라도 우리'를 선보이게 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노래를 낼 때 마음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일단 제가 좋아서, 너무너무 좋아서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잠시라도 우리'는 어떤 곡인가요?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 곡은 올여름쯤 나왔어요. 일본 앨범에 넣을 곡을 부탁했는데 '잠시라도 우리' 곡이 나왔고 정말 예쁘더라고요. 멜로디 자체가 키가 높아서 후렴 부분을 나얼 형이 부르면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원을 내기 전까지는 늘 그렇듯 떨리고 기대되고 설레고 걱정됩니다. 가을에 듣기 좋은 노래가 됐으면 합니다. Q. 이번 싱글 '잠시라도 우리'에 초호화 스타 군단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나얼 씨가 작곡과 함께 듀엣으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스타 작사가 박주연 씨도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화려한 라인업의 조화가 이루어지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A. 예쁜 곡이에요. 박주연 작사가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요. 제가 2집을 낼 때에는 가요계가 호황이었어요. 그리고 작사가는 작사만 하기 때문에 작곡가랑 관계가 되게 중요했고요.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가사가 예쁘게 나와서 정성껏 불렀습니다. 박주연 작사가님은 우리 세대 때 정말 주옥같은 노래들을 만드셨고요. 노래도 정말 잘하시는 가수이기도 하세요.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Q. 싱글 '잠시라도 우리' 뮤직비디오 속 남녀 주인공으로 배우 천우희와 안효섭의 출연 소식을 전해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상상치 못한 조합’이라며 많은 분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는데요. 두 배우분들은 직접 추천하신 건가요? 이번 뮤직비디오에 대한 특별한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요?
A. 나얼 형의 추천을 받아서 형과 오랫동안 호흡해온 송원영 감독님과 작업을 하게 됐고요. 송원영 감독님 덕분에 안효섭, 천우희 배우가 연기해 주셨고 덕분에 정말 예쁜 뮤직비디오가 완성됐어요. 뮤직비디오에서 연기하기가 정말 힘든데 첫 편집본 보고 울컥했어요.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몰라도 노래와 함께 들으면 울컥하게 되는 게 뮤직비디오의 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뮤직비디오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Q. 이 곡은 어떤 분들이 혹은 어떤 상황에 들으면 그 감성이 더욱 잘 느껴질 수 있을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A. 어젯밤에 잠이 안 와서 걸었어요. 밤에 걷는 걸 좋아하거든요. 오랜만에 이어폰 끼고 걸으면서 이번 신곡 듣는데 좋더라고요. 지금 이 날씨에 딱인 노래예요. 이어폰으로 듣기 좋은 노래죠. 혼자 밖에서 걸으면서 그런 감정들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Q.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레시피와 먹방 토크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약 16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계십니다. 이런 반응을 예상했나요? 혹은 앞으로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A. 유튜브 채널이 이렇게 잘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초반에는 많이 본 영상이 10만 클릭을 넘는 일이 없었거든요. 가끔 라면 끓이면 봐주시고 그랬죠(웃음). 다행히 저에게 '먹을텐데'가 생겨서 많이 봐주시면서 제 채널도 커졌어요. 요즘에는 '만날텐데'로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유튜브를 시작해 노래를 부르게 됐고, 그게 선후배 콜라보로 이어지다가 공연까지 하게 됐어요. 사실 어느 것 하나 예상으로 된 건 아니에요. 일단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Q. 유튜브를 통해 대중들에게 가감 없이 진솔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며 친근감을 전해줬는데, 이러한 유튜브 활동이 음악적으로도 변화를 준 부분이 있을까요?
A. 나이가 들면 둥글둥글 해지잖아요. 저의 방송 속 모습은 대부분 편집된 성격을 보여준 거죠. 단점도 많지만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솔직함에 대한 강박이 있는 스타일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SNS를 시작한 뒤로 변화가 생겼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표현이 시작되면서 부드러워진 느낌은 있어요. 내 사생활을 보여주지 말자는 주의가 있었는데 변화가 일어났죠.
Q. 매 계절 매 순간 감미로운 성시경의 노래가 생각나지만 ‘유독 가을만 되면 성시경의 노래가 떠오른다’는 ‘가을 리스너’들도 많습니다. 가을을 물들일 감성 발라드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우리나라 발라드는 이별을 한국인만의 정서로 풀어내잖아요. 제 곡들 중에서는 '희재', '거리에서', '내게 오는 길' 이런 발라드를 참 좋아해 주시죠. 예전에는 헤어지면 다시 볼 수 없기에 이별 노래가 너무 간절하고 애절했잖아요. 근데 SNS가 생기고 난 뒤 다 연결된 사회에서 살다 보니 이별해도 볼 수 있게 되고 그래서 노래가 그렇게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시대가 아니게 됐어요. 그런 점에서 제 이번 노래는 예전 시절의 애절한 분위기라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감성의 노래들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서 제가 계속 부르면서 끊어지지 않게 이어나가고 싶어요. 점점 사라져가지만 이런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저는 계속 좋은 음악을 내고 싶습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19일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잠시라도 우리'는 발매되자마자 실시간 음원 차트를 강타하며 1위를 기록했으며, 꾸준한 인기 상승세로 성시경의 명곡 리스트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잠시라도 우리'는 연인이 이별 후 겪게 되는 애틋한 감성을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담담하게 풀어낸 컨템퍼러리 발라드다. 싱어송라이터 나얼이 가창과 작곡에 참여했으며, 히트메이커 박주연이 작사로 곡을 완성했다. 여기에 대세 배우 안효섭과 천우희가 뮤직비디오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2000년 사이버 가요제 뜨악 페스티벌 대상으로 데뷔한 이래 명품 발라드 곡들을 출시하며 오랜 시간 동안 기복 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성시경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파워 브랜드 공연인 '축가', '성시경 with friends', '성시경 연말 콘서트' 등을 개최하며 전석 전 회차 매진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우고 있어 공연계에서도 막강한 티켓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성시경은 23년 차 발라드 가수로서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비롯해 '성발라' 본캐로 돌아와 선보인 새 싱글 '잠시라도 우리'를 향한 시선과 163만 구독자를 이끄는 인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느낀 변화들에 대해 솔직한 시선을 담아 일문일답으로 전했다. ◆ 이하 성시경 일문일답
Q. 약 2년 5개월 만에 싱글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싱글 '잠시라도 우리'를 선보이게 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노래를 낼 때 마음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일단 제가 좋아서, 너무너무 좋아서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잠시라도 우리'는 어떤 곡인가요?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 곡은 올여름쯤 나왔어요. 일본 앨범에 넣을 곡을 부탁했는데 '잠시라도 우리' 곡이 나왔고 정말 예쁘더라고요. 멜로디 자체가 키가 높아서 후렴 부분을 나얼 형이 부르면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원을 내기 전까지는 늘 그렇듯 떨리고 기대되고 설레고 걱정됩니다. 가을에 듣기 좋은 노래가 됐으면 합니다. Q. 이번 싱글 '잠시라도 우리'에 초호화 스타 군단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나얼 씨가 작곡과 함께 듀엣으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스타 작사가 박주연 씨도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화려한 라인업의 조화가 이루어지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A. 예쁜 곡이에요. 박주연 작사가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요. 제가 2집을 낼 때에는 가요계가 호황이었어요. 그리고 작사가는 작사만 하기 때문에 작곡가랑 관계가 되게 중요했고요.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가사가 예쁘게 나와서 정성껏 불렀습니다. 박주연 작사가님은 우리 세대 때 정말 주옥같은 노래들을 만드셨고요. 노래도 정말 잘하시는 가수이기도 하세요.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Q. 싱글 '잠시라도 우리' 뮤직비디오 속 남녀 주인공으로 배우 천우희와 안효섭의 출연 소식을 전해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상상치 못한 조합’이라며 많은 분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는데요. 두 배우분들은 직접 추천하신 건가요? 이번 뮤직비디오에 대한 특별한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요?
A. 나얼 형의 추천을 받아서 형과 오랫동안 호흡해온 송원영 감독님과 작업을 하게 됐고요. 송원영 감독님 덕분에 안효섭, 천우희 배우가 연기해 주셨고 덕분에 정말 예쁜 뮤직비디오가 완성됐어요. 뮤직비디오에서 연기하기가 정말 힘든데 첫 편집본 보고 울컥했어요.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몰라도 노래와 함께 들으면 울컥하게 되는 게 뮤직비디오의 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뮤직비디오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Q. 이 곡은 어떤 분들이 혹은 어떤 상황에 들으면 그 감성이 더욱 잘 느껴질 수 있을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A. 어젯밤에 잠이 안 와서 걸었어요. 밤에 걷는 걸 좋아하거든요. 오랜만에 이어폰 끼고 걸으면서 이번 신곡 듣는데 좋더라고요. 지금 이 날씨에 딱인 노래예요. 이어폰으로 듣기 좋은 노래죠. 혼자 밖에서 걸으면서 그런 감정들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Q.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레시피와 먹방 토크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약 16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계십니다. 이런 반응을 예상했나요? 혹은 앞으로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A. 유튜브 채널이 이렇게 잘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초반에는 많이 본 영상이 10만 클릭을 넘는 일이 없었거든요. 가끔 라면 끓이면 봐주시고 그랬죠(웃음). 다행히 저에게 '먹을텐데'가 생겨서 많이 봐주시면서 제 채널도 커졌어요. 요즘에는 '만날텐데'로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유튜브를 시작해 노래를 부르게 됐고, 그게 선후배 콜라보로 이어지다가 공연까지 하게 됐어요. 사실 어느 것 하나 예상으로 된 건 아니에요. 일단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Q. 유튜브를 통해 대중들에게 가감 없이 진솔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며 친근감을 전해줬는데, 이러한 유튜브 활동이 음악적으로도 변화를 준 부분이 있을까요?
A. 나이가 들면 둥글둥글 해지잖아요. 저의 방송 속 모습은 대부분 편집된 성격을 보여준 거죠. 단점도 많지만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솔직함에 대한 강박이 있는 스타일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SNS를 시작한 뒤로 변화가 생겼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표현이 시작되면서 부드러워진 느낌은 있어요. 내 사생활을 보여주지 말자는 주의가 있었는데 변화가 일어났죠.
Q. 매 계절 매 순간 감미로운 성시경의 노래가 생각나지만 ‘유독 가을만 되면 성시경의 노래가 떠오른다’는 ‘가을 리스너’들도 많습니다. 가을을 물들일 감성 발라드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우리나라 발라드는 이별을 한국인만의 정서로 풀어내잖아요. 제 곡들 중에서는 '희재', '거리에서', '내게 오는 길' 이런 발라드를 참 좋아해 주시죠. 예전에는 헤어지면 다시 볼 수 없기에 이별 노래가 너무 간절하고 애절했잖아요. 근데 SNS가 생기고 난 뒤 다 연결된 사회에서 살다 보니 이별해도 볼 수 있게 되고 그래서 노래가 그렇게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시대가 아니게 됐어요. 그런 점에서 제 이번 노래는 예전 시절의 애절한 분위기라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감성의 노래들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서 제가 계속 부르면서 끊어지지 않게 이어나가고 싶어요. 점점 사라져가지만 이런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저는 계속 좋은 음악을 내고 싶습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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