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혜진이 데뷔 후 첫 연극에 도전한 이유를 밝히면서 결혼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 한혜진이 출연했다.
한혜진은 10월 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출연 중이다. 그는 "항상 그 연극 무대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데,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더라. 그래서 고민만 하다가 이번에 '바닷마을 다이어리'라는 원작 영화이자 좋은 작품이 있는데, 연극화한다고 하기에 '어 이거라면 내가 한번 용기 내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고싶다' 이런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한번 도전해 봤다"라고 말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원작. 세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가 이복동생인 스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린다. 한혜진은 첫 공연을 앞두고 "'어 내가 이거 왜 한다고 그랬지'부터 꿈을 꾸는데 정말 대사가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그런 꿈을 꾸기도 하고, 여러 가지 막 자다가 깨기를 막 수십 번 그렇게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불안해서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던 한혜진. 그는 "그때 정말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뛸 수도 있는지를 느끼면서, 그렇게 기다렸는데 그 관객들이 주는 그 힘이 엄청나더라. 그 에너지를 받으면서 연기를 하니까 금방 풀어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다 그래. 삶과 죽음은 누구나 다 겪는 거야. 이런 메시지들이 연극 안에 있는데, 이런 메시지들이 관객들한테도 전해져서 그분들이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했다.
한혜진에게 와닿았거나 힘이 된 대사는 무엇이었을까. 한혜진은 "별거 아니었는데, '중요한 건 그냥 곁에 있어 주는 겁니다'라고 얘기하는 그 대사가 있는데 '아 맞아. 정말 중요한 건 내가 그 사람 옆에 그냥 있어 주는 거구나' 가족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참 힘이 되는 존재이지 않나. 그래서 '나도 누군가한테 정말 묵묵히 그냥 곁에 있어 주는 존재가 돼야겠다'라는 생각들을 해봤다"라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2013년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한혜진은 "(기성용이) 지금 아이를 많이 케어해주고 있어서 그게 저한테 굉장히 큰 힘이 된다. 또 남편이 이번에 살면서 처음으로 연극을 봤다. 인생의 첫 연극이 제 연극이어서 정말 되게 경이롭게 생각하더라.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저렇게 무대에서 바로 앞에 관객이 있는데 연기를 할 수가 있냐고 하더라. 잘은 모르지만, 배우들의 캐릭터가 다 살아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해주더라. 그래서 참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말 힘이 된다. 결혼을 추천한다. 결혼하면 같이 누군가를 함께 욕해준다"라며 웃었다. 어느덧 데뷔 20년이 넘은 한혜진이다. 그는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지금 이 연극이 저한테 전환점이 되는 것 같다. 그전에는 사실 연기가 제게 늘 고민이고 좀 두려운 대상이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이긴 하지만 항상 작품에 임할 때 두려움이 컸었는데, 이번 연극을 하면서 '어 연기가 이렇게 재밌는 거구나', '연기를 할 때 너무 행복하다' 이런 거를 요새 느끼고 있어서 이게 저한테 큰 힘이 돼주고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그뿐만 아니라 "사실 맡고 싶은 역할은 정말 무궁무진한데, 제가 아직 악한 역할은 한 번도 해보지를 못했다. 그래서 그런 역할을 좀 한번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하고, 아니면 많이 좀 풀어진 역할을 한번 자유롭게 해보고 싶다. 이제 제가 40대 초반이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애매할 수 있는 나이다. 젊지도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나이인데, 이 시간을 잘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좀 만났으면 좋겠다. 그런 염원은 있다"라고 했다.
한혜진은 "큰 꿈보다는 그냥 제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낸 배우라고 기억되고 싶다. 연기라는 것은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항상 인내하고 기다리면서 내 역할 결국은 내가 할 수 있는 그 역할을 기다리는 게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 한혜진이 출연했다.
한혜진은 10월 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출연 중이다. 그는 "항상 그 연극 무대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데,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더라. 그래서 고민만 하다가 이번에 '바닷마을 다이어리'라는 원작 영화이자 좋은 작품이 있는데, 연극화한다고 하기에 '어 이거라면 내가 한번 용기 내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고싶다' 이런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한번 도전해 봤다"라고 말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원작. 세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가 이복동생인 스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린다. 한혜진은 첫 공연을 앞두고 "'어 내가 이거 왜 한다고 그랬지'부터 꿈을 꾸는데 정말 대사가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그런 꿈을 꾸기도 하고, 여러 가지 막 자다가 깨기를 막 수십 번 그렇게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불안해서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던 한혜진. 그는 "그때 정말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뛸 수도 있는지를 느끼면서, 그렇게 기다렸는데 그 관객들이 주는 그 힘이 엄청나더라. 그 에너지를 받으면서 연기를 하니까 금방 풀어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다 그래. 삶과 죽음은 누구나 다 겪는 거야. 이런 메시지들이 연극 안에 있는데, 이런 메시지들이 관객들한테도 전해져서 그분들이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했다.
한혜진에게 와닿았거나 힘이 된 대사는 무엇이었을까. 한혜진은 "별거 아니었는데, '중요한 건 그냥 곁에 있어 주는 겁니다'라고 얘기하는 그 대사가 있는데 '아 맞아. 정말 중요한 건 내가 그 사람 옆에 그냥 있어 주는 거구나' 가족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참 힘이 되는 존재이지 않나. 그래서 '나도 누군가한테 정말 묵묵히 그냥 곁에 있어 주는 존재가 돼야겠다'라는 생각들을 해봤다"라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2013년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한혜진은 "(기성용이) 지금 아이를 많이 케어해주고 있어서 그게 저한테 굉장히 큰 힘이 된다. 또 남편이 이번에 살면서 처음으로 연극을 봤다. 인생의 첫 연극이 제 연극이어서 정말 되게 경이롭게 생각하더라.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저렇게 무대에서 바로 앞에 관객이 있는데 연기를 할 수가 있냐고 하더라. 잘은 모르지만, 배우들의 캐릭터가 다 살아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해주더라. 그래서 참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말 힘이 된다. 결혼을 추천한다. 결혼하면 같이 누군가를 함께 욕해준다"라며 웃었다. 어느덧 데뷔 20년이 넘은 한혜진이다. 그는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지금 이 연극이 저한테 전환점이 되는 것 같다. 그전에는 사실 연기가 제게 늘 고민이고 좀 두려운 대상이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이긴 하지만 항상 작품에 임할 때 두려움이 컸었는데, 이번 연극을 하면서 '어 연기가 이렇게 재밌는 거구나', '연기를 할 때 너무 행복하다' 이런 거를 요새 느끼고 있어서 이게 저한테 큰 힘이 돼주고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그뿐만 아니라 "사실 맡고 싶은 역할은 정말 무궁무진한데, 제가 아직 악한 역할은 한 번도 해보지를 못했다. 그래서 그런 역할을 좀 한번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하고, 아니면 많이 좀 풀어진 역할을 한번 자유롭게 해보고 싶다. 이제 제가 40대 초반이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애매할 수 있는 나이다. 젊지도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나이인데, 이 시간을 잘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좀 만났으면 좋겠다. 그런 염원은 있다"라고 했다.
한혜진은 "큰 꿈보다는 그냥 제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낸 배우라고 기억되고 싶다. 연기라는 것은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항상 인내하고 기다리면서 내 역할 결국은 내가 할 수 있는 그 역할을 기다리는 게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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