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이선균에게 가진 대중들의 실망
'학폭 논란' 박혜수와 김히어라 및 '음주운전' 배성우
배우에게 이미지란? 사생활 논란이 지닌 의미는
'학폭 논란' 박혜수와 김히어라 및 '음주운전' 배성우
배우에게 이미지란? 사생활 논란이 지닌 의미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은 출연하는 작품이나 활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특히 배우의 경우는 사생활과 캐릭터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당 배우가 출연했던 혹은 출연 예정일 작품들에 적지 않은 것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는 배우들이 연기 활동 이외의 사생활을 크게 공유하지 않는 경향과도 맞닿아있다. 캐릭터의 몰입이 깨질 뿐더러, 배우의 사적인 영역이 계속해서 침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들은 경각심을 가져야만 한다. 자신들이 하나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임을 자각해야만 한다.
◆'마약 의혹' 내사, 배우 이선균이 불러온 파문 그런 점에서 소위 '마약 의혹' 배우 이선균 사태에 대중들이 실망하는 이유에 납득이 간다. 2001년 시스콤 드라마 '연인들'로 브라운관을 데뷔한 이선균은 대중들에게 반듯하고 가정적인, 선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하얀거탑'(2007), '커피프린스 1호점'(2007), '파스타'(2010), '골든 타임'(2012), '나의 아저씨'(2018),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기생충'(2019) 등으로 출연작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아무래도 이선균의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당 작품들을 다시 보는 것에 다소 껄끄러움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지난 19일 톱스타 L씨의 '마약 투약'에 관련된 혐의에 대해 경기 신문은 단독 보도했고, 기사에 쓰여 있는 단서들은 단숨에 그 주인공이 이선균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갑론을박이 펼쳐지던 가운데 20일 이선균의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톱스타 L씨가 이선균이라는 사실을 확정했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고, 이는 대중들에게 많은 반항을 일으켰다.
즉, 이선균이 마약을 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고, 논점 자체가 다른 곳으로 쏠려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수사도 들어가지 않은 내사 상황이라 해당 문제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초기 단계의 수사이니만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이선균의 차기작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와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게 됐다.
배우에게 이미지는 생명이다. 사생활 논란이 벌어지면서 관객들은 해당 작품들을 단순히 보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이선균의 마약 혐의 관련해서 공식적인 판단이 내려오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이미 해당 작품들에는 불순물과도 같은 요소들이 난입한 것이다.
◆ 프로포폴 등 4종 마약 181회 투약 혐의 불구속기소 입건, 배우 유아인 2004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배우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기소 입건됐다. 1986년생 유아인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성균관 스캔들', '밀회', '육룡이 나르샤', 영화 '완득이', '베테랑', '사도'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배우 유아인은 자신이 차곡차곡 쌓아놓은 업적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의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았고, 해외로 도피했던 유아인은 6월 9일 경찰에 의해 압수수색 및 불구속 송치를 당했다. 유아인은 두 차례나 구속을 면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됐다.
유아인 역시 이선균과 마찬가지로 찍어둔 작품이 많은 상황으로, 피해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넷플릭스 영화 '승부'(김형주 감독)와 영화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연출 김진민)까지 총 세 편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개봉은 무기한으로 밀리고 있다. 이에 영화계, 방송계는 한숨을 쉴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민폐'가 된 상황이다.
◆ 배우 배성우 음주운전 논란과 영화 '1947 보스톤'의 피해 9월 개봉했던 영화 '1947 보스톤'도 주연을 맡았던 배우 배성우의 음주 운전 논란으로 큰 고초를 겪었다. 2019년 9월 9일 크랭크인 해서 2020년 1월 31일 크랭크업했음에도 그간 개봉을 하지 못한 '창고 영화'가 됐던 것이다. 이는 2020년 11월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촬영이 없던 날에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았고, 2020년 12월 10일 보도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따라서 배성우가 촬영하기로 했던 작품들은 모두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됐으며, 동생인 배성재 아나운서 역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평소 유쾌한 이미지로 대중들을 만났던 배성우의 음주 운전은 개인을 넘어서 모든 이들에게 피해를 준 것. '1947 보스톤'의 강제규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과 배성우의 음주 운전 논란을 겹치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 음주운전 후, 가드레일 박고 도주한 배우 김새론 영화 '아저씨'(2010)에서 배우 원빈 옆에서 해맑은 미소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어 줬던, 그 아이. 배우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18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운전 상태에서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박고 그대로 도주했다. "비틀거리는 자동차가 다닌다"는 신고받고 경찰을 출동했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20대 일반인 동승자가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엇보다 사고를 내고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 상태로 도주를 했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어린 나이부터 대중들과 소통하며 귀여운 이미지를 보여줬던 배우 김새론의 행보는 입을 다물지 못할 경악할 만한 사건이었다.
배우 김새론은 본인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업로드했으나 대중의 짜게 식어버린 반응에 이를 되돌리기에는 어려웠다. 심지어 차기작 SBS 드라마 '트롤리',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의 출연을 확정 혹은 공개를 앞두고 있었으며 전부 무산됐다. 드라마 '사냥개들'은 어쩔 수 없이 공개를 했으나, 김새론의 분량을 잘라내야 하는 탓에 작품에 큰 지장을 주었다. 또한, 김새론은 생활고 호소를 비롯한 언론 플레이하면서 대중들에게 엄청난 미운털이 박혔다.
◆ 영화 '너와 나'의 배우 박혜수, 현재 진행중인 학폭 논란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 '너와 나'(2023)의 주연 배우 박혜수의 '학폭 논란' 역시 작품에 큰 위해를 가했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로 배우 박혜수는 세미 역을 맡았다. 오는 10월 25일 개봉을 앞둔 '너와 나'는 작품보다 배우 개인의 사생활에 관심이 쏠렸다.
배우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네이트판에 학교 폭력 피해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가 지워지기를 반복하면서 해당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학폭 연예인이 박혜수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으나 이후에 추가적인 폭로가 쏟아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당시, 박혜수의 소속사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 사실임을 확인했다"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의 강력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배우 박혜수를 향한 학교 폭력 관련 증언들은 줄줄이 쏟아졌고, 반박과 해명이 반복됐다. 이후, 박혜수는 출연하기로 했던 작품들에서 모두 하차했고, 잠정적으로 휴식에 들어갔다. 2022년 10월 9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너와 나' GV에서 참여하며 1년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고, 지난 10월 10일 박혜수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저의 입장은 변함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학교 폭력의 경우,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렵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증언이 엇갈리는 상황이 많아서 쉬이 죄를 가려내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해당 논란으로 인해서 박혜수에 대한 이미지가 망가진바. 물론 이 사안 역시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중에게 이전과 같은 이미지를 회복해서 다가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일진 모임 가입 및 학교 폭력 논란, 배우 김히어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2022)로 이름을 알리며 한창 주가를 높이던 배우 김히어라 역시 학교폭력 논란에 발이 묶였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2023)가 끝난 직후, 모 매체의 의혹제기를 통해 김히어라의 중학생 시절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일진 모임 '빅상지'에 가입했으며, 김히어라 본인이 일진회의 가입을 인정했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
하지만 해당 논란이 터진 이후, 김히어라 측은 입장을 바꿔 '빅상지'의 멤버는 맞지만 학교 폭력을 저지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연이어 나오는 폭로와 제보자들의 인터뷰와 옹호하는 입장이 겹쳐지면서 흙탕물 싸움이 진행됐다.
보도 직후 SNL 코리아 시즌 4의 9회차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한 것은 취소됐다. 다만, 뮤지컬 '프리다'는 하차는 하지 않고 스케줄을 정상 소화했다. 아직도 싸움은 현재진행 중인 상황인만큼 새 작품을 하기엔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
◆ 담배꽁초 무단 투기 및 여성과 스킨십 영상, 배우 최현욱 라이징 스타 배우 최현욱의 사생활이 담긴 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그간 쌓아둔 청춘스타의 이미지에 오점을 남겼다. 압구정 로데오에서 포착된 최현욱의 영상에는 검은색 민소매에 흰색 반바지를 입고 흡연하고 있는 최현욱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한 쪽 손으로는 여성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흡연하는 상황.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최현욱은 자필 편지를 SNS상에 올리며 사과했다. 물론 담배를 피울 수 있고, 여성도 만날 수 있으나 출연하는 작품의 캐릭터와 배우의 사생활이 겹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줬던 것. 현재, 최현욱은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으며, 오는 23일에는 드라마 '하이쿠키'가 공개될 예정이다.
배우에게 이미지는 단순한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작품 외적으로 배우의 그릇된 사생활 논란이 침투하게 되면, 대중들은 그 순간부터 작품을 그 자체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긍정적인 경우에는 작품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배우 이선균 역시 가정적인 이미지로 다른 작품 및 광고계에서 이를 콘텐츠화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일종의 양날의 검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배우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가 어떤 의미를 지니며, 대중에게 이미지를 소비하는 직업의 특성이 무엇인지도. 따라서 그간 사생활 논란이 한 번도 불거진 적 없던 데뷔 22년 차 배우 이선균의 '마약 혐의'에 대중들의 실망이 커진 것에 대해 우리는 다시 한번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당 배우가 출연했던 혹은 출연 예정일 작품들에 적지 않은 것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는 배우들이 연기 활동 이외의 사생활을 크게 공유하지 않는 경향과도 맞닿아있다. 캐릭터의 몰입이 깨질 뿐더러, 배우의 사적인 영역이 계속해서 침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들은 경각심을 가져야만 한다. 자신들이 하나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임을 자각해야만 한다.
◆'마약 의혹' 내사, 배우 이선균이 불러온 파문 그런 점에서 소위 '마약 의혹' 배우 이선균 사태에 대중들이 실망하는 이유에 납득이 간다. 2001년 시스콤 드라마 '연인들'로 브라운관을 데뷔한 이선균은 대중들에게 반듯하고 가정적인, 선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하얀거탑'(2007), '커피프린스 1호점'(2007), '파스타'(2010), '골든 타임'(2012), '나의 아저씨'(2018),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기생충'(2019) 등으로 출연작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아무래도 이선균의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당 작품들을 다시 보는 것에 다소 껄끄러움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지난 19일 톱스타 L씨의 '마약 투약'에 관련된 혐의에 대해 경기 신문은 단독 보도했고, 기사에 쓰여 있는 단서들은 단숨에 그 주인공이 이선균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갑론을박이 펼쳐지던 가운데 20일 이선균의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톱스타 L씨가 이선균이라는 사실을 확정했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고, 이는 대중들에게 많은 반항을 일으켰다.
즉, 이선균이 마약을 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고, 논점 자체가 다른 곳으로 쏠려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수사도 들어가지 않은 내사 상황이라 해당 문제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초기 단계의 수사이니만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이선균의 차기작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와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게 됐다.
배우에게 이미지는 생명이다. 사생활 논란이 벌어지면서 관객들은 해당 작품들을 단순히 보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이선균의 마약 혐의 관련해서 공식적인 판단이 내려오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이미 해당 작품들에는 불순물과도 같은 요소들이 난입한 것이다.
◆ 프로포폴 등 4종 마약 181회 투약 혐의 불구속기소 입건, 배우 유아인 2004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배우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기소 입건됐다. 1986년생 유아인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성균관 스캔들', '밀회', '육룡이 나르샤', 영화 '완득이', '베테랑', '사도'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배우 유아인은 자신이 차곡차곡 쌓아놓은 업적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의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았고, 해외로 도피했던 유아인은 6월 9일 경찰에 의해 압수수색 및 불구속 송치를 당했다. 유아인은 두 차례나 구속을 면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됐다.
유아인 역시 이선균과 마찬가지로 찍어둔 작품이 많은 상황으로, 피해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넷플릭스 영화 '승부'(김형주 감독)와 영화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연출 김진민)까지 총 세 편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개봉은 무기한으로 밀리고 있다. 이에 영화계, 방송계는 한숨을 쉴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민폐'가 된 상황이다.
◆ 배우 배성우 음주운전 논란과 영화 '1947 보스톤'의 피해 9월 개봉했던 영화 '1947 보스톤'도 주연을 맡았던 배우 배성우의 음주 운전 논란으로 큰 고초를 겪었다. 2019년 9월 9일 크랭크인 해서 2020년 1월 31일 크랭크업했음에도 그간 개봉을 하지 못한 '창고 영화'가 됐던 것이다. 이는 2020년 11월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촬영이 없던 날에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았고, 2020년 12월 10일 보도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따라서 배성우가 촬영하기로 했던 작품들은 모두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됐으며, 동생인 배성재 아나운서 역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평소 유쾌한 이미지로 대중들을 만났던 배성우의 음주 운전은 개인을 넘어서 모든 이들에게 피해를 준 것. '1947 보스톤'의 강제규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과 배성우의 음주 운전 논란을 겹치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 음주운전 후, 가드레일 박고 도주한 배우 김새론 영화 '아저씨'(2010)에서 배우 원빈 옆에서 해맑은 미소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어 줬던, 그 아이. 배우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18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운전 상태에서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박고 그대로 도주했다. "비틀거리는 자동차가 다닌다"는 신고받고 경찰을 출동했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20대 일반인 동승자가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엇보다 사고를 내고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 상태로 도주를 했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어린 나이부터 대중들과 소통하며 귀여운 이미지를 보여줬던 배우 김새론의 행보는 입을 다물지 못할 경악할 만한 사건이었다.
배우 김새론은 본인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업로드했으나 대중의 짜게 식어버린 반응에 이를 되돌리기에는 어려웠다. 심지어 차기작 SBS 드라마 '트롤리',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의 출연을 확정 혹은 공개를 앞두고 있었으며 전부 무산됐다. 드라마 '사냥개들'은 어쩔 수 없이 공개를 했으나, 김새론의 분량을 잘라내야 하는 탓에 작품에 큰 지장을 주었다. 또한, 김새론은 생활고 호소를 비롯한 언론 플레이하면서 대중들에게 엄청난 미운털이 박혔다.
◆ 영화 '너와 나'의 배우 박혜수, 현재 진행중인 학폭 논란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 '너와 나'(2023)의 주연 배우 박혜수의 '학폭 논란' 역시 작품에 큰 위해를 가했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로 배우 박혜수는 세미 역을 맡았다. 오는 10월 25일 개봉을 앞둔 '너와 나'는 작품보다 배우 개인의 사생활에 관심이 쏠렸다.
배우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네이트판에 학교 폭력 피해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가 지워지기를 반복하면서 해당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학폭 연예인이 박혜수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으나 이후에 추가적인 폭로가 쏟아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당시, 박혜수의 소속사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 사실임을 확인했다"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의 강력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배우 박혜수를 향한 학교 폭력 관련 증언들은 줄줄이 쏟아졌고, 반박과 해명이 반복됐다. 이후, 박혜수는 출연하기로 했던 작품들에서 모두 하차했고, 잠정적으로 휴식에 들어갔다. 2022년 10월 9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너와 나' GV에서 참여하며 1년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고, 지난 10월 10일 박혜수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저의 입장은 변함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학교 폭력의 경우,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렵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증언이 엇갈리는 상황이 많아서 쉬이 죄를 가려내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해당 논란으로 인해서 박혜수에 대한 이미지가 망가진바. 물론 이 사안 역시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중에게 이전과 같은 이미지를 회복해서 다가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일진 모임 가입 및 학교 폭력 논란, 배우 김히어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2022)로 이름을 알리며 한창 주가를 높이던 배우 김히어라 역시 학교폭력 논란에 발이 묶였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2023)가 끝난 직후, 모 매체의 의혹제기를 통해 김히어라의 중학생 시절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일진 모임 '빅상지'에 가입했으며, 김히어라 본인이 일진회의 가입을 인정했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
하지만 해당 논란이 터진 이후, 김히어라 측은 입장을 바꿔 '빅상지'의 멤버는 맞지만 학교 폭력을 저지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연이어 나오는 폭로와 제보자들의 인터뷰와 옹호하는 입장이 겹쳐지면서 흙탕물 싸움이 진행됐다.
보도 직후 SNL 코리아 시즌 4의 9회차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한 것은 취소됐다. 다만, 뮤지컬 '프리다'는 하차는 하지 않고 스케줄을 정상 소화했다. 아직도 싸움은 현재진행 중인 상황인만큼 새 작품을 하기엔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
◆ 담배꽁초 무단 투기 및 여성과 스킨십 영상, 배우 최현욱 라이징 스타 배우 최현욱의 사생활이 담긴 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그간 쌓아둔 청춘스타의 이미지에 오점을 남겼다. 압구정 로데오에서 포착된 최현욱의 영상에는 검은색 민소매에 흰색 반바지를 입고 흡연하고 있는 최현욱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한 쪽 손으로는 여성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흡연하는 상황.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최현욱은 자필 편지를 SNS상에 올리며 사과했다. 물론 담배를 피울 수 있고, 여성도 만날 수 있으나 출연하는 작품의 캐릭터와 배우의 사생활이 겹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줬던 것. 현재, 최현욱은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으며, 오는 23일에는 드라마 '하이쿠키'가 공개될 예정이다.
배우에게 이미지는 단순한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작품 외적으로 배우의 그릇된 사생활 논란이 침투하게 되면, 대중들은 그 순간부터 작품을 그 자체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긍정적인 경우에는 작품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배우 이선균 역시 가정적인 이미지로 다른 작품 및 광고계에서 이를 콘텐츠화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일종의 양날의 검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배우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가 어떤 의미를 지니며, 대중에게 이미지를 소비하는 직업의 특성이 무엇인지도. 따라서 그간 사생활 논란이 한 번도 불거진 적 없던 데뷔 22년 차 배우 이선균의 '마약 혐의'에 대중들의 실망이 커진 것에 대해 우리는 다시 한번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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