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쳐
/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쳐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아내 몰래 대학로에 매장을 계약한 사실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이 '장사의 신' 은현장 대표를 만나는 모습이 방송다.

이날 김병현이 대학로에 차린 새 매장을 찾은 '장사의 신' 은현장은 월세가 얼마인지 물었다.

김병현은 1,200만 원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았고, 전현무는 "접어라. 월세가 1,200만 원인데 버거 팔아서 어떻게 견디냐"며 경악했다. 추성훈도 흥분해 "한 달 4천만 원은 무조건 벌어야겠다. 한시간에 몇 개를 팔아야 하는 거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제가 명분이 있지 않으면 시작을 안 한다. 제가 성균관대 97학번이다. 어렸을 때 대학로가 핫했던 동네다. '이 동네가 갑자기 왜 이렇게 됐지? 여기를 한번 살려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창업하게 된 비화를 전다.

이에 은현장은 "'이태원 클라쓰'냐. 다른 사람들은 미친X이라고 할 거다"고 일침을 가하며 "저는 연예인 분들이 장사하는 거 진짜 싫어한다. 만나면 '장사하지 마. 아무것도 하지 마'라고 똑같이 얘기한다. 잘되고 있는데 왜 장사해서 시간 뺏기냐고. 당신들 보려고 갔는데 없으면 (손님들은) 실망해서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병현에 의하면 대학로 매장은 월세 1,200만 원에 직원은 8명, 월 매출 6,000만 원이라고. 은현장은 이에 월세는 매출의 7%여야 한다며 "(대학로 매장의 월세는) 420만 원이어야지 직원도 채용하고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여긴 월세가 매출의 20%다. 여기는 월 2억을 팔아야 7% 1,200만 원이 된다. (2억 원) 못 팔거면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김병현은 "(안 그래도) 우리 와이프가 울면서 '오빠 진짜 왜 그러냐'고 '나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하더니'(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병현은 솔직히 아내가 말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계약하고 몰래 시작했다"고 고백, 전현무로부터 "미쳤나봐"라고 잔소리를 들었다.

한편 김병현은 지난 2010년 3월 뮤지컬 배우 출신 아내 한경민과 결혼, 슬하에 삼 남매를 두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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