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히든트랙》
블랙핑크, 월드투어 이후 개별 활동
제니, 예능 고정 출연 확정
지수, 영화 특별출연
재계약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
블랙핑크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김지원의 히든트랙》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가요계 이슈의 사실과 진실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데뷔 7년차를 맞은 블랙핑크가 슬슬 '따로 또 같이'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것일까. 그룹 활동에 관해서는 일언반구 없지만 개인 활동은 확장하는 모양새다. 다만 멤버들 간 불화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그룹 활동 유지에는 긍정적 신호지만, 확신을 내리긴 어렵다.
블랙핑크 제니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제니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제니는 6일 스페셜 싱글 '유앤미(You&Me)' 음원을 발표했다. '유앤미'는 최근 마친 블랙핑크 월드투어에서 제니의 솔로 무대를 장식했던 곡이다. 몽환적인 신스에 감미로운 보컬로 가사에 담긴 사랑의 메시지를 극대화했다.

제니는 솔로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새 예능 '아파트404'에도 출연해 방송 활동도 넓힌다. '아파트404'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정철민 PD의 새 예능이다. 제니는 정 PD는 과거 예능 '미추리 8-1000'를 함께했다. 당시 출연했던 유재석도 '아파트404'에 합류해 제니와 호흡을 맞춘다. 제니가 게스트로는 종종 예능에 얼굴을 내비쳤지만 고정 출연은 적었던 만큼,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어떤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블랙핑크 리사 / 사진=리사 계정
블랙핑크 리사 / 사진=리사 계정
19금 카바레쇼로 논란이 됐던 리사는 출연 소감까지 올리며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리사는 지난 5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파리의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자리를 채울 사람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내게 연락 달라"고 글을 남겼다. 크레이지 호스는 프랑스 성인 카바레쇼. 여성과 예술을 주제로 한 쇼라고 하지만 옷을 걸치지 않은 나체로 무대에 서기 때문에 '스트립쇼'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선정성, 성상품화 등 지속적으로 비판받고 있다. 리사의 행보가 우려를 낳은 이유다.

리사는 글과 함께 쇼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하며 자랑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짙은 화장을 한 채 오피스룩부터 비키니까지 다양한 복장을 입은 리사의 모습이 담겨있다. 리사는 이번 공연 기획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냈다는 후문이다. 지수와 로제, 제니는 리사의 공연 현장을 직접 찾아 응원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지수 / 사진=텐아시아DB
블랙핑크 지수 / 사진=텐아시아DB
지수는 최근 자신이 앰버서더를 맡고 있는 명품브랜드 D사의 행사에 참석했다. 셀러브리티로서의 행보도 이어간 것. 이 행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만큼, 리사의 공연 일정과 체류 일정이 맞기도 했다.

이외에 지수는 최근 개봉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드라마 '설강화'로 첫 주연을 맡았던 지수의 영화 도전은 처음이었다. 대사가 없어서 연기가 더 인상적이라는 묘한 평가를 받기도 한 만큼, 연기자로서 활동도 이어가려는 의지가 있다면 연기력 향상에 애쓸 필요는 있겠다.
블랙핑크 로제 / 사진=텐아시아DB
블랙핑크 로제 / 사진=텐아시아DB
로제는 월드투어를 끝낸 뒤 공개적 활동은 별달리 없는 상황. 로제는 블랙핑크의 메인보컬로서 블랙핑크의 음악을 단단히 잡아주는 역할을 해왔다. 뛰어난 가창력과 맑은 음색을 가진 로제는 이후 솔로 가수로서 활동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블랙핑크 멤버들과 YG엔터테인먼트 간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추측만 난무한 가운데, 로제는 재계약설, 제니, 지수, 리사는 이적설이 불거진 바 있다. 하지만 YG는 "확정된 바 없으며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블랙핑크 멤버들은 월드투어 이후 개인 활동에만 주력하고 있다. 데뷔 7년차인 만큼 이젠 그룹보다는 개인 활동이 더 욕심날 때이기도 하다. 네 멤버들은 같은 소속으로 팀 유지, 혹은 다른 회사 소속이지만 같이, 혹은 완전한 각자의 길, 이 가운데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4명이 함께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되, 우정만은 돈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블랙핑크. 이들이 어떤 길을 택했는지에 관해 지금의 그들을 만들어준 팬들에게는 적어도 명확히 밝혀야 하는 것이 배려 아닐까.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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