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감과 냉철한 분석이 함께하는 ‘반반 해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날카로운 조언이 통했다. 한국 남자축구가 중국을 격파하고 또 한 번의 승전보로 4강행을 확정했다.
이영표 위원은 1일 남현종 캐스터와 함께 한국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중국전을 KBS 2TV에서 현지 생중계했다. 이영표 위원은 경기 시작 전부터 “중국의 도발에 넘어가선 안 된다”며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 이영표 위원의 국가대표 동료들인 이을용과 이천수까지 소환됐다. 이영표 위원은 “이을용 선수의 ‘을용타’가 20년 정도 됐는데, 당시에는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재평가’되고 있다”고 웃은 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을용타’가 나와선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중국전에는 실력은 이천수보다 못하지만, 성격은 이천수인 선수가 8명 있다고 생각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영표의 조언을 받아들인 듯 ‘황선홍호’는 시종일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8분 홍현석의 프리킥 선제골은 중국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지 않게 단단히 막았고, 후반 35분에는 송민규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거친 몸싸움을 걸어오던 중국 선수들과 한국의 박규현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며 일촉즉발의 위기도 있었다. 이때 박규현이 물러서자 이영표 위원은 “상당히 잘 한 거다. 몸싸움은 강력하게 해 줘야 하지만, 신경전에선 저렇게 손 들고 물러서면 된다”고 안도했다. 남현종 캐스터 또한 “경기는 지배하되, 감정은 통제하라는 것이 오늘의 관전포인트였다”라고 되새겼다.
이후에도 마음이 급해진 중국은 여러 차례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한국의 압박에 통하지 않았다. 이영표 위원은 “1대1에서 상대를 제압하면, 자연스럽게 경기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면서도 선수들의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경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한 골 더 넣어서 쐐기를 박았으면 좋겠다”고 여전한 ‘헝그리 영표’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2대0으로 한국의 4강행이 확정되자 이영표 위원은 “확실한 기량 차이가 있었고, 1대1 싸움의 모든 포지션에서 우리가 중국을 압도했다”면서도 “2대0 스코어는 우리 입장에선 다소 아쉽고, 중국으로선 다행인 스코어다. 그래도 잡아야 할 팀을 확실히 잡았다”고 평했다. 또 준결승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우즈벡도 수비와 공격 조직력이 나름대로 잘 갖춰진 팀이고, 우리가 작년에 한 번 진 적 있으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객관적 전력은 우리가 앞서니 지금 기량만 잘 유지하면 이기고 결승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중계를 마무리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이영표 위원은 1일 남현종 캐스터와 함께 한국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중국전을 KBS 2TV에서 현지 생중계했다. 이영표 위원은 경기 시작 전부터 “중국의 도발에 넘어가선 안 된다”며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 이영표 위원의 국가대표 동료들인 이을용과 이천수까지 소환됐다. 이영표 위원은 “이을용 선수의 ‘을용타’가 20년 정도 됐는데, 당시에는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재평가’되고 있다”고 웃은 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을용타’가 나와선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중국전에는 실력은 이천수보다 못하지만, 성격은 이천수인 선수가 8명 있다고 생각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영표의 조언을 받아들인 듯 ‘황선홍호’는 시종일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8분 홍현석의 프리킥 선제골은 중국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지 않게 단단히 막았고, 후반 35분에는 송민규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거친 몸싸움을 걸어오던 중국 선수들과 한국의 박규현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며 일촉즉발의 위기도 있었다. 이때 박규현이 물러서자 이영표 위원은 “상당히 잘 한 거다. 몸싸움은 강력하게 해 줘야 하지만, 신경전에선 저렇게 손 들고 물러서면 된다”고 안도했다. 남현종 캐스터 또한 “경기는 지배하되, 감정은 통제하라는 것이 오늘의 관전포인트였다”라고 되새겼다.
이후에도 마음이 급해진 중국은 여러 차례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한국의 압박에 통하지 않았다. 이영표 위원은 “1대1에서 상대를 제압하면, 자연스럽게 경기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면서도 선수들의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경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한 골 더 넣어서 쐐기를 박았으면 좋겠다”고 여전한 ‘헝그리 영표’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2대0으로 한국의 4강행이 확정되자 이영표 위원은 “확실한 기량 차이가 있었고, 1대1 싸움의 모든 포지션에서 우리가 중국을 압도했다”면서도 “2대0 스코어는 우리 입장에선 다소 아쉽고, 중국으로선 다행인 스코어다. 그래도 잡아야 할 팀을 확실히 잡았다”고 평했다. 또 준결승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우즈벡도 수비와 공격 조직력이 나름대로 잘 갖춰진 팀이고, 우리가 작년에 한 번 진 적 있으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객관적 전력은 우리가 앞서니 지금 기량만 잘 유지하면 이기고 결승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중계를 마무리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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