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캡처
사진=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캡처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편견이 남아있기도 하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부터 이아현까지 입양 가정의 부모들은 입양이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은 또 하나의 가족 형태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1998년 아들을 낳았고, 2005년과 2008년에 각각 딸을 입양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최근 오은영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신애라는 두 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캡처
사진=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캡처
오은영이 신애라와 딸이 닮았다고 하자 신애라는 "저 말고도 입양 가족들이 많았는데 너무 닮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딸들 너무 예쁘다"라며 오은영에게 "언니는 딸 없어서 어떡하냐"고 자랑했다. 또한 "얘들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생각한다"며 못 말리는 딸 사랑을 드러냈다.
신애라의 두 딸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생, 1학년생이라고 한다. 큰딸은 대학에 진학해 언어치료를 배우길 원한다고 한다. 신애라는 "같이 보육원 봉사를 가면 마음 아파한다. '저 친구들도 나처럼 입양되면 참 좋을 텐데' 생각한다. 언어치료가 필요한 아이들도 많으니 그런 아이들을 돕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막내 딸은 공부를 싫어하는데, 대신 동물 미용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신애라는 "그 직업을 택해서 하는 건 좋지만 공부가 싫어서 일찌감치 포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며 아이들 진로 교육에 똑 부러지는 엄마의 면모도 드러냈다.

신애라는 과거 '집사부일체'에서 입양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밝힌 바 있다. 신애라는 '좋은 일 한다'는 주변 반응에 "선행이 아니라 내 가족을 만든 것"이라며 "입양은 또 다른 가족 형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입양아는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지켜진 아이다. 아이를 키우기 어려우면 버릴 수도 있는데 끝까지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시은 계정
사진=박시은 계정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신혼여행으로 찾아간 제주도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아이를 입양해 화제가 됐다. 입양 당시 딸이 이미 20대였기에 더 주목받았다. 부부는 "이제 이모, 삼촌을 멈추고 진짜 엄마 아빠가 돼주기로 했다"며 "이제 20대부터는 함께 걸어갈 엄마 아빠가 돼주려고 한다. 가족은 죽을 때까지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입양 당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부부는 딸과 함께하는 일상을 SBS '동상이몽2'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박시은이 유산의 아픔을 겪을 때, 박시은과 진태현, 그리고 딸까지 온가족이 함께 아픔을 나누고 극복해가는 일상을 소셜 계정을 통해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이아현 계정
사진=이아현 계정
이아현도 두 딸을 입양했다. 이아현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입양한 자녀들에 대해 "첫째는 태어나고 이틀째 봐서 7일째부터 함께했고, 둘째는 생후 2개월에 입양했다. 단 한 번도 가족이 아니라고 느낀 적 없다"고 말했다.

이아현은 아이들이 '입양아'라는 주변의 시선에 상처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적 있다고 했다. 당시 이아현은 "그렇게 생각할 것 없다. 걔들은 엄마가 임신했기 때문에 낳은 거지 나는 너희들은 내가 선택한 거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아현은 입양을 미화하지도, 포장하지도 않고 오히려 솔직하고 담담하게 아이들에게 입양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이아현은 여느 엄마와 다를 바 없이 육아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오은영은 조급증 증세를 보이는 이아현에게 교육적 목표 확립이 필요하다고 솔루션을 주기도 했다.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연결된 가족의 모습이 감동을 안긴다. 입양 부모가 된 스타들의 소신과, 입양을 오히려 특별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태도는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더욱 유연하게 만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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