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6일 박스오피스
영화 '잠'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잠'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잠'이 철옹성 같이 정상을 수성하던 영화 '오펜하이머'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잠'(감독 유재선)은 7만9435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8만7543명을 기록했다. '잠'은 22일 동안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꾸준히 지켜오던 '오펜하이머'를 꺾고 개봉과 동시에 1위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키드'로 알려진 유재선 감독의 입봉작으로, 국내 개봉 전부터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2위로 밀려난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는 이날 1만9831명의 관객을 동원, 284만1435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중이다. '오펜하이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가 지각 변동 속에서도 3위를 지켰다. 1만3662명의 관객을 동원, 116만5302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렸다.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로 소문난 '달짝지근해'는 조용하고 꾸준하게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두 계단 내려앉은 '타겟'(감독 박희곤)이 4위로 1만2990명을 불러 모았다. 31만4640명의 누적 관객수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를 그려 관심을 더하고 있다.

5위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는 1만2362명 관객을 동원, 365만7632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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