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는 최근 다시 상업광고계로 복귀하고 싶다며 자신의 온라인 계정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광고 다시 하고 싶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라며 10여년전 찍은 광고 모델 시절의 사진을 올렸다.
이효리는 2012년 공익에 앞장선다는 이유로 상업광고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효리가 알린 11년 만의 상업광고 복귀 소식에 기업들은 앞다퉈 댓글을 달며 러브콜을 화답했다.
![이효리, 꼴값 아닌 이름값…"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박수 받는 이유[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BF.34423129.1.png)
![이효리, 꼴값 아닌 이름값…"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박수 받는 이유[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BF.34423130.1.png)

이효리는 "팬들도 원하고 나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럴 거면 왜 광고를 안 찍는다고 했을까"라며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도 많이 하면 좋을 텐데 싶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기부한 액수가 CF 찍을 때보다 줄더라. 다행히 너무 감사하게도 광고가 많이 들어왔다. 나는 무슨 복을 받아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이렇게 사람들이 찾아줄까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자신이 한 말을 자신이 뒤집는 건 어쩌면 체면을 구기는 일. 하지만 이효리는 시간이 지나 생각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드러냈다. 대중과 팬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 역시 멋지게 활동하기 위해, 또 기부하기 위해 등 이유도 명확히 들었다. 모두가 설득될 만한 이유였다. 과거의 자신을 반박하는 이효리에게 오히려 감탄하게 되는 대목이다.

이효리는 '남편을 향한 외모 디스'에 '굴하지' 않았다.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에서 이상순의 외모가 언급되자 "우리 오빠가 왜요?"라며 발끈했다. '여자가 돈을 많이 번다'는 말에 이효리는 "그런 것 때문에 속상할 때가 있다. 못생겼다는 말을 들을 얼굴도 아니다. 실제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잘 생겼다. 조각 같은 미남은 아니지만, 매력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순의 외모만 보고 처음엔 다들 이효리를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각종 방송에서 두 사람이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진심은 대중들에게도 와닿았다.

어쩌면 '꼴값 발언'이 될 수도 있는 이효리의 소신 발언들이 지지를 받는 이유는 그의 주체적인 태도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지만 선을 지키며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언행을 하기 때문이다.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이효리라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그가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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