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현수 役 이선균 인터뷰
오는 9월 6일 개봉
오는 9월 6일 개봉
영화 '잠'(감독 유재선)의 배우 이선균은 함께 호흡을 맞춘 정유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이선균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잠' 인터뷰에 나섰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선균은 자기도 모르게 벌어지는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해 잠들기 두려운 남편인 '현수' 역을 맡았다. “누가 들어왔어”라는 낯선 목소리와 함께 초점 없는 눈빛으로 공포를 자아낸다.
'첩첩산중'(2009), '옥희의 영화'(2010), '우리 선희'(2013)에 이어 네 번째로 맞춘 정유미와의 호흡에 관해 이선균은 "홍상수 감독님 영화는 원테이크이다 보니 현실적인 연기를 하다 보니 서로 간의 훈련이 많이 된 것 같다. 사실 신혼부부라는 것이 이 시나리오에서 주저한 것이 있다. '나는 40대에 늦게 장가를 연극배우 설정으로 가겠다'는 마음으로 해야 편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보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어떤 배우보다 과감하고 용감한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배우로서 유미의 얼굴이 너무 좋다. 깊이도 있다. '수진'이 캐릭터가 '82년생 김지영' 때도 좋았지만 '잠' 역시 필모에 좋게 남을 작품이지 않을까. 10년 전부터 작품을 같이 하자고 했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이선균이 연기한 현수는 1막에서는 남편으로 2막과 3막에서는 아버지로서의 부성애를 느끼면서 변화를 줘야 하는 캐릭터. 이선균은 "정유미 배우가 그 경계를 너무 잘 해줬다. 현수는 무딘 부분도 있지 않나. 감독님하고 의견을 많이 나눴다.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대본에 표현되었던 것도 애써 표현을 안 하기도 했다. 그래야 감정적으로 3막에서 솔직하고 감정적인 리액션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고민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배우 전혜진과 연예계 대표 부부인 이선균. 앞서 전혜진은 '남남' 인터뷰를 통해 이선균이 자신에게 '연기 좀 해. 평소 모습이랑 비슷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선균은 "서로 깊게 이야기를 하는 편은 아니다. '남남'은 처음에 웹툰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관계가 재밌지 않나. 이전에 강한 캐릭터만 하다 보니 나만 알고 있는 혜진의 모습이 있어서. 마지막 화는 본방송으로 잘 봤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잠'에 대해선 "칸에 가서 같이 영화를 봤다. 처음 공개되다 보니 걱정이 됐는데, '다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라고 덧붙였다.
아내 전혜진에 대해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군대 동기 같다"는 이선균은 '잠'을 준비하면서 "몰랐는데 결혼 준비할 때의 모습이 투영된 것 같다. 같은 임무를 해야 하는 것도 그렇지 않나. 지금 10년 넘어서 알콩달콩하기보다 같은 숙제를 가지고 살고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그렇지 않나. 잘살고 있다"라고 답했다.
영화 '킬링 로맨스', '기생충'에서 가족을 지키거나 붕괴하는 역할을 많이 맡아온 바 있는 이선균은 이번 작품의 차별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작품마다 어떤 포지션으로 연기할지 공부했다. '잠'의 경우, 정유미 배우가 변하는 과정이 중심이 되는 영화라서 촉매제 역할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킬링 로맨스'에서는 이하늬 배우를 힘들게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잠'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배우 이선균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잠' 인터뷰에 나섰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선균은 자기도 모르게 벌어지는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해 잠들기 두려운 남편인 '현수' 역을 맡았다. “누가 들어왔어”라는 낯선 목소리와 함께 초점 없는 눈빛으로 공포를 자아낸다.
'첩첩산중'(2009), '옥희의 영화'(2010), '우리 선희'(2013)에 이어 네 번째로 맞춘 정유미와의 호흡에 관해 이선균은 "홍상수 감독님 영화는 원테이크이다 보니 현실적인 연기를 하다 보니 서로 간의 훈련이 많이 된 것 같다. 사실 신혼부부라는 것이 이 시나리오에서 주저한 것이 있다. '나는 40대에 늦게 장가를 연극배우 설정으로 가겠다'는 마음으로 해야 편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보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어떤 배우보다 과감하고 용감한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배우로서 유미의 얼굴이 너무 좋다. 깊이도 있다. '수진'이 캐릭터가 '82년생 김지영' 때도 좋았지만 '잠' 역시 필모에 좋게 남을 작품이지 않을까. 10년 전부터 작품을 같이 하자고 했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이선균이 연기한 현수는 1막에서는 남편으로 2막과 3막에서는 아버지로서의 부성애를 느끼면서 변화를 줘야 하는 캐릭터. 이선균은 "정유미 배우가 그 경계를 너무 잘 해줬다. 현수는 무딘 부분도 있지 않나. 감독님하고 의견을 많이 나눴다.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대본에 표현되었던 것도 애써 표현을 안 하기도 했다. 그래야 감정적으로 3막에서 솔직하고 감정적인 리액션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고민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배우 전혜진과 연예계 대표 부부인 이선균. 앞서 전혜진은 '남남' 인터뷰를 통해 이선균이 자신에게 '연기 좀 해. 평소 모습이랑 비슷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선균은 "서로 깊게 이야기를 하는 편은 아니다. '남남'은 처음에 웹툰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관계가 재밌지 않나. 이전에 강한 캐릭터만 하다 보니 나만 알고 있는 혜진의 모습이 있어서. 마지막 화는 본방송으로 잘 봤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잠'에 대해선 "칸에 가서 같이 영화를 봤다. 처음 공개되다 보니 걱정이 됐는데, '다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라고 덧붙였다.
아내 전혜진에 대해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군대 동기 같다"는 이선균은 '잠'을 준비하면서 "몰랐는데 결혼 준비할 때의 모습이 투영된 것 같다. 같은 임무를 해야 하는 것도 그렇지 않나. 지금 10년 넘어서 알콩달콩하기보다 같은 숙제를 가지고 살고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그렇지 않나. 잘살고 있다"라고 답했다.
영화 '킬링 로맨스', '기생충'에서 가족을 지키거나 붕괴하는 역할을 많이 맡아온 바 있는 이선균은 이번 작품의 차별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작품마다 어떤 포지션으로 연기할지 공부했다. '잠'의 경우, 정유미 배우가 변하는 과정이 중심이 되는 영화라서 촉매제 역할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킬링 로맨스'에서는 이하늬 배우를 힘들게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잠'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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