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BTS 슈가·개그우먼 안소미·배우 독고영재
집 없어 노숙, 지하방 생활…어려웠던 과거사 고백한 ★들
선뜻 말하기 어려 과거사 고백에 응원하는 목소리 ↑
정혁 슈가 안소미 독고영재 / 사진=텐아시아DB
정혁 슈가 안소미 독고영재 / 사진=텐아시아DB
과거 어려웠던 생활을 고백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집이 없어 차에서 노숙 생활을 하기도, 혹은 지하방을 전전하거나 화장실조차 없었다는 선뜻 말하기 어려운 과거사를 털어놓은 이들의 솔직함이 시청자들을 이끌고 있다.
정혁 / KBS2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정혁 / KBS2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최근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은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아픈 과거 가족사를 고백했다. 이날 정혁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3살 때 헤어졌던 엄마를 중학생 때 만났던 사연을 공개했다. 정혁은 “누가 집에 찾아와서 자기가 이모라고 하더라. 엄마 대신해서 널 보러 왔다고 하더라. 처음 보는 이모인데 레스토랑 가서 맛있는 것 사주고, 마트 가서 다 사주고 ‘이모 잘 사나 보다’ 생각했다. 나중에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정혁은 오랜 시간 지하방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기까지 당해서 기초 수급자가 돼서 주말에 주민센터 가면 쌀 주시고, 김치 주시고, 라면을 주셨다. 옷도 잘 못 입으니까 따돌림도 당해 보고 ‘왜 너는 더럽냐’ 소리도 들었다”라고 언급했다.

정혁은 25살이 돼서야 화장실이 있는 집에 살게 됐다고. 그는 “공용 화장실이니까 문이 안 잠겨서 사람들이 오면 발소리에 맞춰서 사람 있다고 소리쳐야 하고, 주민센터가 오후 6시까지니까 그 시간에 맞춰서 볼 일을 봤다”라며 “나는 군대가 더 편했다. 군대는 화장실도 있고 샤워장도 있으니까. 휴가 나올 때 우리 집을 가는 게 되게 힘들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정혁의 눈물 젖은 고백에 '살림남2'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수도권 기준 5.9%까지 치솟아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BTS 슈가 / 유튜브 '슈취타' 캡처
BTS 슈가 / 유튜브 '슈취타' 캡처
지금은 월드스타가 된 BTS의 슈가 역시 어려웠던 과거사를 털어놓았다. 지난 3월 슈가는 유튜브 '슈취타' 채널에서 생활고에 시달렸던 연습생 시절을 회상했다. 슈가는 "저희들도 고생을 많이 한 케이스다. 공감이 많이 되더라"라며 "이 분야가 잘 되기 전까지가 너무 힘들다. 어릴 적 너무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슈가는 "저도 전단지 돌리고 행사하고 페이도 못 받았다. 작업실이 남산동에 있었다. 지하였는데 비가 엄청 새더라. 가구 살 돈이 없으니까 그 지역 돌면서 폐가구를 주워왔다. 매트리스 하나를 주워와서 거기서 먹고 자고 음악 했다"라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언급했다. 당시에 행사를 뛰었지만 일당이 아닌 물건, 공연 티켓 같은 것으로 수당을 받아 지긋지긋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독고영재 /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캡처
독고영재 /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캡처
배우 독고영재는 한 때 집이 없어 차에서 노숙생활을 했던 과거사를 밝혔다. 독고영재는 tvN SROT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사업 실패로 집까지 잃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혼 후 두 아이를 혼자 부양해야했던 독고영재는 "사업이 망해서 30만원밖에 안 남았다. 아이들은 부모님께 맡겼다. 부모님한테는 (사업이) 잘 된다고 했지만 집도 없고 돈도 없었다"며 "어느날은 딸을 데리고 갔다가 일요일에 데리고 오라더라. 데리고 나왔는데 집이 없으니 갈 데가 없었다. 그래서 여관에 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때 딸에게 아빠 집이 수리중이라고 거짓말 했다"며 남산 식물원 앞에 차를 대고 딸과 지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독고영재는 장소를 옮겨가며 25일 정도 차 안에서 생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주 잘 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안소미 /  MBN '특종세상' 캡처
안소미 / MBN '특종세상' 캡처
개그우먼 안소미 역시 집이 없어 차에서 생활했었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안소미는 MBN '특종세상'에서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버지가 일을 하면서 아버지 친구네 집에 맡겨지거나 고모들이 키워주기도 했다"머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털어놨다.

안소미는 "마지막으로 이사 간 장소가 할머니가 계신 대천이었다. 거기선 봉고차(승합차)에서 생활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안소미는 승합차에서 폭죽을 팔며 돈을 벌어야 했고 제대로 된 집이 없어 컨테이너에서 생활했다는 것. 이에 제 나이에 초등학교에도 입학하지 못했고, 10살이 되어서야 겨우 들어갔지만,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고.

이어 "동사무소에서 매달 지원이 나왔다. 쌀이든 라면이든 주는데 창피했다. 창피했지만 지금 할머니랑 나랑 당장 먹을 건 없으니 받으러 가야 하잖나. 받으러 가는 게 너무 창피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가난은 죄가 아니라지만 지금도 그때도 많은 이들에게 선뜻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운 문제다.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면 꼬리표처럼 붙을 수 있어 더더욱 어려웠을 것. 어려웠던 과거를 밝힌 이들의 고백에 많은 대중들이 공감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