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커스 /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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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개월 만에 빌보드 200 진입, 단독 컴백쇼 개최. 올해 3월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 싸이커스의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이들이 여름을 맞아 '청량함'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넘치는 에너지로 무대를 누비는 이들이 올 여름 가요계를 얼마나 뒤흔들지가 K팝 팬들과 연예계의 관심사다.

지난 1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미니 2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HOUSE OF TRICKY : HOW TO PLAY)' 으로 돌아온 싸이커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싸이커스는 올 3월 데뷔 후 첫 컴백인 만큼 긴장하면서도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싸이커스 /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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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커스는 올 3월에 데뷔해 얼마 전 100일을 넘긴 신인이다. 데뷔 12일 만에 '빌보드 200'에 75위로 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빌보드 내 총 7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낭중지추' 신인이 됐다. 데뷔 앨범 초동 10만 장을 돌파하며 당시 역대 보이그룹 데뷔 앨범 초동 5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싸이커스는 이번 미니 2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HOUSE OF TRICKY : HOW TO PLAY)'을 싸이커스만의 강렬함을 내세우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름의 청량함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싸이커스는 데뷔 5개월 만에 첫 단독 컴백쇼 개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데뷔 후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서 싸이커스는 어떤 마음으로 컴백을 준비했을까. 싸이커스 멤버들은 "데뷔 때 보다 많은 점을 보완하려 노력했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민재) "꿈에 그리던 데뷔 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좋은 기운을 듬뿍듬뿍 받았죠. 이번엔 여름에 맞게 시원한 앨범을 준비했어요. 로디(팬덤명)분들이랑 저희를 처음 알게 될 대중분들에게 선물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세은) "데뷔 했을 때는 모르는 게 많아서 그저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 가짐뿐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무대를 즐길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최근에 저희가 '2023 K팝 룩스 바이 SBS 슈퍼 콘서트 인 마드리드'에 다녀왔는데 공연장이 5만명 정도 계시더라고요. 그런데도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라이브를 잘 소화하면서 무대를 즐길 수 있었어요. 저희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렇게 많이 늘었나 싶었죠. 또 스페인 팬분들이 노래를 따라 불러주셔서 감사했어요. 저희가 많이 성장했다고 느낄 수 있는 기회였어요"

(헌터) "1집 때는 녹음도 촬영도 처음이라 어색하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2집을 준비하면서 모두가 많이 늘은 것 같아요. 정체성이나 장점을 찾은 기분이랄까. 이번 2집에서는 멤버마다 음색이나 매력을 잘 살린 것 같아요. 1집 때에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면 2집 때는 내가' 평소대로 하면 되겠다. 원래 잘하던 거 그대로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준민) "녹음할 때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느꼈어요. 어떻게 해야 저희 목소리를 잘 살릴 수 있는지 알게 됐어요"
싸이커스 /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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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니 2집에서 싸이커스는 폭발하는 에너지를 담은 ‘두 오어 다이’와 신비롭고 서정적인 감성의 ‘홈보이’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해 다채로운 콘셉트를 예고했다. 이에 멤버들은 싸이커스만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에 찬 모습이었다.

(예찬) "1집에서는 '락스타'랑 '도깨비집'으로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이번 타이틀곡 '두 오어 다이'도 파워풀하긴 하지만 더블타이틀곡인 '홈보이'라는 곡에선 힘을 빼고 안무를 하는 것에 포인트를 줬어요. '싸이커스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청량한 것도 잘 할 수 있구나' 하고 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현우) "1집에서는 강렬하고 퍼포먼스에 특화된 부분이 많았다면 2집에서는 평상시에 틀어두기 좋은 노래, 상황마다 틀어두면 좋은 수록곡 일상에서 듣기 좋은 곡들이 많으니 기대해주세요"

싸이커스는 타 그룹과의 차별점으로 '에너지'를 꼽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민재) "무대 위에서 에너지가 정말 남다른 것 같아요. 저희가 평소 성격도 활발하고 무대를 좋아하다 보니까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에너지가 확실해요. 무대를 부수자는 마음으로 임해요. 한번은 저희의 음방 직캠 영상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는데 발소리가 영상에 담겼더라고요. 정말 (무대가) 이러다 부서지겠다 싶을 정도로 큰 소리가 나서 싸이커스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죠"

(헌터) "음원이랑 실제로 무대를 볼 때 달라요. 음원은 녹음한 것을 들려주는 거잖아요. 실제로 무대를 하면 라이브도 하고 퍼포먼스를 하면 굉장히 달라요. 라이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관객 분들과 애드립도 넣고 무대 위에서 '우리랑 같이 놀자' 이런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저희 멤버들끼리 눈을 마주치고 서로에게 에너지를 받는 순간이 있기도 해요. '도깨비집' 할 때 저랑 민재형이 수민이형 랩 파트 들어갈 때 눈이 마주치는 구간이 있는데 이럴 때 에너지를 얻어요"
싸이커스 /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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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활동으로 불리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물음에 싸이커스 멤버들은 조심스럽게 답했다.

(예찬)"이번 컨셉 청량이잖아요. 1집 때는 퍼포먼스가 강렬했지만 이번에는 에너지와 청량을 믹스해 '불꽃 청량돌'로 불리고 싶어요"

(헌터) "타이틀 곡이 '두 오어 다이'니까 '죽기 살기로 무대하는 돌'로 불리고 싶어요 (웃음) 그만큼 진심이고 매 무대가 마지막 무대인 것처럼 즐긴다는 의미죠"

(민재) "1집 때는 안해봐서 몰랐는데 이번에 청량한 컨셉을 해보니까 멤버들이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여름하면 떠오를 수 있는 '여름돌' 수식어로 불리고 싶어요"

어느덧 아이돌 활동의 필수 사항이 된 '숏폼' 챌린지. 싸이커스에게 챌린지를 꼭 하고 싶은 동료나 선배가 있냐고 묻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헌터) "데뷔 전에 SBS ‘더 플레이어 : K-POP 퀘스트 라는 방송을 데뷔 전에 했었는데 인피니트 성규 선배님께서 멘토로 나오셨어요. 이번에 인피니트 선배님들도 컴백하셨잖아요. 좋은 기회로 좋은 기회로 음악방송에서 뵙게 되면 챌린지 찍고 싶어요"

(민재) "같은 회사 에이티즈 선배님들이 '바운시(BOUNCY)' 활동하셨을 때 저희 회사 로비에서 다같이 숏폼을 찍었어요. 그 때 많은 분들이 'KQ 패밀리'라고 하시면서 재밌게 봐주셨더라고요. 이번 노래 챌린지도 재밌게 준비중이라서 또 다시 찍으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노래에 골프를 치고 바라보는 포인트 안무가 있거든요. 그래서 챌린지 이름은 '두 오어 다이 챌린지' 아니면 '나이스 샷 챌린지'로 생각 중이에요. (웃음)"
싸이커스 /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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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수 활동을 하면서 롤모델로 삼은 선배가 있냐고 묻자 싸이커스 멤버들은 수줍게 웃으며 하나 둘 팬심을 고백했다.

(예찬) "춤적으로 롤모델은 방탄소년단 지민 선배님과 샤이니 태민 선배님이에요. 지민 선배님이랑 태민 선배님 춤선이 예쁘시잖아요. 저도 춤 출 때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춤선이라고 생각해서 연습생 때 선배님들 춤을 커버해 월말 평가를 했어요. 지민선배님처럼 저도 어렸을 때 현대무용을 해서 배우고 싶은 점이 많아요"

(준민) "에이티즈 선배님들이요. 저는 입사할 때부터 에이티즈 선배들을 보고 들어왔거든요. 실제로 만나서 얘기 나누고 피드백 해주시는 부분을 들어보니까 정신적 지주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후배 그룹이 생긴다면 에이티즈 선배님들처럼 후배그룹한테 잘해주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무대적으로는 엔시티의 해찬선배님이 롤모델로 꼽고 싶어요. 제가 무대할 때 차분하게 페이스를 끌고가는 편인데 그런 면에 있어서 해찬선배님한테 많이 배우고 싶어요"

싸이커스에게 나가보고 싶은 예능이 있냐고 묻자 멤버들은 앞다투어 이야기 하기도 했다.

(유준) "'아는 형님'에 나가보고 싶어요. 교탁에서 '나를 맞춰봐' 이런 게 재밌어보여서 한 번 나가보고 싶어요"

(준민) "요새는 유튜브에 나오는 예능도 유행이잖아요. 제가 '출장 십오야'를 재밌게 봤거든요. 그래서 저희 KQ 엔터테인먼트 전체로 출연하면 좋을 것 같아요 (웃음)"

(헌터) "저희는 예능에 자신감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이돌 인간극장'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저희끼리 잘 웃기고 장난을 치는 게 정말 재밌어요"

(예찬) "런닝맨이요! 에이티즈 산 선배님이 나가신 적 있었는데 저희끼리 보고 '정말 멋있는 선배님이다' 싶었어요. 기회가 되면 저희도 꼭 나가보고 싶어요"

(현우) "제가 스포츠를 좋아해서 아육대에 팀 전체로 나가고 싶어요"

(민재) "저희 정말 자신 있어요. 씨름이랑 달리기 잘해요"
싸이커스 /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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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커스는 멤버 전체가 2003년생부터 2005년생으로 구성된 '또래' 그룹이다. 이에 멤버들은 나잇대가 비슷해 좋은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예찬) "(그룹 내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관심사가 다를 수도 있잖아요. 근데 저희는 나잇대가 비슷해서 하는 게임도 비슷하고 놀 때도 보드게임 같은 걸 다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요즘에도 쉴 수 있을 때에는 멤버들이랑 플레이스테이션을 같이 하는데 재밌어요"

(헌터) "나이가 다 비슷해서 숙소 생활도 재밌지만 무대에서 모니터링 할 때도 좋아요. 나이차가 많이 나면 피드백을 하기 애매한 부분도 있을텐데 나이차이가 많이 안 나니까 편하게 소통할 수 있고 멤버들도 잘 받아주고 해서 팀워크가 좋은 것 같아요"

싸이커스는 10명으로 구성된 다인원 그룹이기에 숙소 생활에 고충을 토로하기도. 멤버 10명이 모두 한 집에 산다고 말한 싸이커스는 서로의 룸메이트에게 장난스럽게 불만을 털어놓았다. 싸이커스는 숙소가 총 네개의 방으로 준민과 예찬, 정훈과 수민, 유준과 진식, 민재 현우 세은 헌터가 룸메이트라고 밝혔다.

(진식) "유준이가 좋은 동생이기 때문에 저는 불만 없어요"

(세은) "민재형이 렌즈를 끼고 잘 안 버려서 버려주면 고마울 것 같아요 (웃음)"

(현우) "헌터가 정말 깔끔하고 좋은데 작은 인형들이 제 침대로 떨어져서... 그것 말고는 좋은 침대 메이트에요"

(유준) "진식이 형이 조용하고 남을 배려를 잘해줘요. 제가 어제도 일찍 잤는데 준식이형의 배려 덕분이었죠"

이번 활동의 목표는 음악방송 1위라는 싸이커스는 신인이라면 으레 꿈 꿀 신인상을 동기부여로 삼아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세은) "이번 활동 하면서 음방 1위를 하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신인상은 데뷔한 해에만 받을 수 있잖아요. 저희끼리 신인상 받으면 너무 행복하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동기부여로 삼고 연습하고 있어요"

(수민) "'두 오어 다이' 뿐만 아니라 저희 수록곡 중에서도 좋은 곡들이 많아요.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고 힐링이 많이 되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민재) "컴백이 얼마 안 남은 이 시점에서 저희가 준비한 것들이 공개될 때마다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져요.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아서 저희도 설레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이번 2집 활동 건강하고 재밌게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요!"

(진식) "(5개월 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로디를 만나는게 너무 기뻐요. 짧은 기간 이지만 알뜰살뜰하게 준비한 게 많으니까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멤버들 모두 다치지 않고 활동기간을 즐길 수있었으면 좋겠어요"

(현우) "1집과는 다른 매력의 노래와 무대를 준비했기 때문에 색다른 매력의 싸이커스를 봐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다른 음악을 해나갈 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예찬) "저희를 이번 활동에 처음 아시게 된 분들도 있을텐데 열심히 준비해서 기억에 남고 싶어요"

(헌터) "1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2집 활동도 사랑해주신만큼 보답하고 싶어요"

싸이커스 미니 2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는 2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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