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데뷔 반년 만에 밀리언셀러 등극
신보 '겟 업'(Get up)으로 트리플 밀리언셀러 달성
제로베이스원, K팝 그룹 최초 데뷔 앨범으로 밀리언 셀러 등극
뉴진스, 제로베이스원 / 사진제공=어도어, 웨이크원
뉴진스, 제로베이스원 / 사진제공=어도어, 웨이크원
가요계에 햇병아리 신인들의 저력이 심상찮게 느껴진다. 지난해 7월 데뷔한 뉴진스와 데뷔 2주차인 제로베이스원이 신인임에도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면서 막강한 음반 파워를 보이고 있다.
뉴진스 / 사진제공=어도어
뉴진스 / 사진제공=어도어
뉴진스는 데뷔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미니 2집 '겟 업(Get Up)'을 발매했다. 소속사 어도어(ADOR)에 따르면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은 전날 한터차트 기준 119만4623장 판매돼 일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 음반은 지난 20일까지 선주문량 172만 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주문량은 음반 소매점에서 도매처에 주문한 수량으로, 팬덤 크기와 충성도를 측정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따라서 선주문량이 많다는 것은 초반 파급력이 높아서 팬덤이 탄탄하게 형성돼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겟 업' 또한 발매 첫날 120만장을 팔면서 뉴진스는 데뷔 앨범 '뉴 진스'(New Jeans), 싱글 'OMG'에 이은 3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번 음반의 선주문량은 전작 대비 두 배 이상. 지난 1월 발매한 'OMG'는 약 80만 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고 총 157만 장이 판매됐다. 뉴진스의 '겟업'은 발매 직후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앨범 판매량을 보였다.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이어 뉴진스는 '겟 업'의 수록곡이자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슈퍼 샤이’(Super Shy)가 22일(한국시간)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데일리 톱 송’ 차트에서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록곡인 ‘쿨 위드 유’(Cool With You) 21위, ‘뉴진스’ 22위, ‘ETA’ 25위, ‘겟 업’ 41위 등 차례로 순위에 올라 앨범 6곡 전곡이 차트 진입에 성공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로베이스원 / 사진제공=웨이크원
제로베이스원 / 사진제공=웨이크원
지난 10일 데뷔한 제로베이스원도 신인이지만 막강한 음반 판매량을 자랑했다. 제로베이스원은 한터차트에 따르면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로 발매 첫 일주일 동안 약 182만 장을 판매했다. 제로베이스원은 발매 첫 날에만 124만장을 팔며 K팝 그룹 최초 데뷔 앨범으로 밀리언 셀러에 등극하는 등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제로베이스원 역시 음반차트 뿐 아니라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타이틀곡 '인 블룸(In Bloom)'을 비롯 앨범에 실린 6곡 모두 멜론과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 진입했다. '인 블룸'은 스포티파이(Spotify) 누적 스트리밍 수 335만 건을 돌파했고, 일본 라인 뮤직 일간 차트에서 5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중국 QQ뮤직에서 발매 3일 만에 트리플 골드 뱃지를 부여받는 등 국내외로 활약을 보였다.

이처럼 뉴진스와 제로베이스원이 신인임에도 밀리언셀러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K팝의 글로벌화에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이 인기를 모으며 아이돌들의 팬덤 역시 확대된 것.

또한 이전과는 다른 아이돌 팬덤의 성비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 대중문화 평론가는 "충성도 높고 구매력이 뛰어난 20대 이상 여성 팬덤의 확장으로 음반 시장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며 걸그룹의 음반 판매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연속' 뉴진스→'최초' 제로베이스원, 신인이지만 벌써 '밀리언셀러' [TEN피플]
또한 뉴진스의 경우 앨범에 실용적인 굿즈를 함께 판매해 대중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도 했다. 데뷔 앨범 '뉴 진스(New Jeans)'의 굿즈였던 '뉴진스 백'은 CD 플레이어 모양으로 제작되어 Z세대의 소비 욕구를 자극했다. 이어 뉴진스는 이번 '겟 업' 앨범에서는 뉴진스의 응원봉인 ‘빙키봉’의 토끼 머리 무늬로 된 버니 비치백을 선보여 또다시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한정판 굿즈 뿐만 아니라 앨범 내 포함된 포카(포토카드) 역시 앨범 판매량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포토카드는 보통 앨범 구매 시 랜덤으로 증정된다. 이에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얼굴이 담긴 포토카드를 갖고 싶거나, 그룹 내 모든 멤버의 포토카드를 모으려 앨범을 여러장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1인이 1장의 음반을 구매하기 보다는 여러장을 구매하는 것이 부지기수인 셈이다.

제로베이스원은 4월에 종영한 Mnet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탄생한 그룹이다. 아직 데뷔 2주차 밖에 되지 않은 '햇병아리' 신인이지만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려 데뷔 전부터 팬덤이 형성되어 있었다. 또한 '보이즈 플래닛'에는 총 84개국의 연습생들이 지원해 경연을 거쳐 제로베이스원은 한국, 중국, 캐나다까지 다국적으로 구성돼 글로벌로도 주목받을 수 있었다.

뉴진스와 제로베이스원은 신인이지만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쟁쟁한 선배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저력을 보였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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