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18년만 빚 69억 모두 청산
개인회생·파산 없이 빚 갚은 스타들 누구?
개인회생·파산 없이 빚 갚은 스타들 누구?

이상민은 최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을 통해 2005년 사업 실패로 지게 된 69억 빚 청산을 자축했다. 그는 '상민이는 오랜시간 여러가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드디어 오랜 빚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어 행복해를 7번 크게 외치게 됐어!'라는 '됐어 노트'를 당차게 수행했고, 강호동을 비롯한 멤버들 모두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서는 파주집을 떠나 용산의 새집으로 이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빚은 다 갚았지만, 아직 월세살이라고 밝힌 이상민은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 시작을 예고했다.

그는 17일 방송되는 MBN 예능 '쉬는부부'에서 오랜만에 과거 사업 실패 당시를 떠올렸다. 돈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연을 부부의 사연을 보던 중 김새롬이 "신동엽만 공감 못할 것"이라고 하자 ""예전에 제 기사 못 보셨어요?"라고 발끈한 것. 그러면서 신동엽은 "그 얘기 다시 꺼내면 여기서 대성통곡하고 녹화를 진행 못 한다. 사채가 뭔 줄 아냐"며 고개를 숙이고 우는 시늉까지 했다. 사업 실패 경험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신동엽이지만, 당시의 힘듦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자신이 벌려놓은 빚이 아님에도 파산 신청 없이 묵묵히 빚을 갚았고, 이혼 후에도 "김동현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두둔하는 대인배 모습을 보인 혜은이. 이로 인해 1년 반 동안의 칩거 생활, 스트레스성 공황장애가 왔음에도 신용 회복 후 카드를 발급받고 환하게 웃는 모습에 많은 응원이 쏟아졌다.

배우 이병헌은 1990년대 건설업을 하던 아버지가 IMF 부도로 일주일만에 세상을 떠난 후 아버지 남긴 빚 10억원 이상을 떠안았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로보캅 의상을 입는 등 다소 우스꽝스럽거나 이미지에 부담이 되는 광고도 마다하지 않았고, 나이트 클럽 활동까지 하면서 3년 만에 빚을 청산하고 집까지 마련했다.
연예인들도 빚을 짊어지게 되면 회생과 파산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다. 현진영부터 윤정수, 심형래, 박효신, 강성훈 등이 갚을 능력이 없다며 신청했다. 이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나, 채권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파산 신청 없이 끝까지 갚아낸 이들에게 더욱 큰 박수가 쏟아져야 하지 않을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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